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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vs 풀무원 ‘튀기지 않은 건면’ 전쟁...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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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28, 2019, 14:02:14

농심, ‘신라면건면’ 출시..풀무원, 생산시설 ‘17만→34만개’ 증설로 맞대응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非油湯) 건면’ 시장에서 풀무원과 농심이 맞붙었다.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최근 ‘신라면건면’을 새롭게 출시하자, 풀무원 역시 생산시설·투자 대폭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응수했다. 당분간 건면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28일 풀무원에 따르면 충북 음성 라면공장의 생산라인을 17만개에서 37만개 생산 규모로 2배 이상 증설한다. 비유탕 건면 브랜드 ‘생면식감’의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풀무원은 “생산시설 증설과 함께 새롭게 획득한 건면제조 특허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건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농심 건면 시장 진출 → 풀무원 생산시설 확대·특허 건면제조 기술 활용

 

라면은 크게 기름에 면을 튀긴 ‘유탕면’과 튀기지 않은 ‘건면’ 2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건면은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이 보유한 건면제조 특허는 다양한 생면식감 구현을 가능케한다. 건면에 작은 구멍을 뚫어 국물이 잘 스며들도록 한 것. 풀무원 관계자는 “이를 통해 면의 쫄깃한 식감과 국물 배임성을 한 차원 높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특허로 풀무원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 영역에서 칼국수·일본식 라멘·쫄면·냉면·소바 등 면 요리 특성에 맞는 다양한 면 개발이 가능해졌다. 풀무원이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일본식 정통 건면 라멘 ‘돈코츠라멘’과 ‘돈코츠라멘 매운맛’, ‘쇼유라멘’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굵기가 가장 얇은 면(1mm)’부터 ‘가장 굵은 면(5mm)’까지 다양한 굵기와 탄력도를 가진 건면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풀무원은 이 기술로 지난 2016년 비유탕 건면인 ‘육개장칼국수(면굵기 3mm)’를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작년에는 비유탕 건면 최초로 쫄면의 식감을 구현한 ‘생면식감 탱탱비빔쫄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당시 TV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출시 보름 만에 100만 봉지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어 풀무원은 올해 국내 비유탕 건면시장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이번 여름 시즌을 대비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비유탕 건면에서 낼 수 있는 냉면 맛의 최대치를 구현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농심이 ‘신라면건면’을 선보이면서, 비유탕 건면시장 1위를 두고 풀무원과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2017년 비유탕 건면시장 점유율은 농심과 풀무원이 30% 후반대로 엎치락 뒤치락했다. 작년 농심의 ‘둥지냉면’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농심이 비유탕면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현재 비유탕 건면시장 점유율은 농심(40%), 풀무원(30%), 오뚜기(20%) 순이다. 

 

풀무원은 ‘건강’을 콘셉트로 이어온 건면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결집해 건면 시장 승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 1995년, ‘라면=몸에 안 좋은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오랜 인식을 깨기 위해 라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의 첫 선택은 ‘냉장 생면’이었다. 하지만 소비자 호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생면으로 만든 라면이 건강상 이점이 있지만, 유탕면 특유의 식감과 맛을 따라잡기는 어려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후 풀무원은 ‘비유탕 건면’에 주목했다.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도 유탕면 특유의 맛을 구현하고, 열량을 낮추는 기술을 함께 연구한 것. 20년 이상 지속된 연구개발 끝에 풀무원은 비유탕 건면 제조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풀무원은 자사의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이하 육칼)’가 비유탕 건면 제조기술과 노하우의 결집체라고 설명했다. 육칼은 지난 2016년, 출시된지 6개월 만에 2000만 봉지가 판매되고, 국내 비유탕 봉지라면 매출 톱10안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비유탕 건면 시장이 크게 성장하자, 풀무원은 2017년 브랜드명을 ‘생면식감’으로 바꾸고 다양한 면요리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육칼을 필두로 ‘곰탕칼국수’, ‘직화짜장’, ‘돈코츠라멘’, ‘탱탱 비빔쫄면’ 등이 대표적이다.

 

◇ 건면 시장 급성장..“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

 

한편, 국내 비유탕 건면 시장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풀무원이 육칼을 출시한 2016년, 국내 비유탕 건면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1400억원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

 

라면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전체 라면시장 규모는 작년 약 6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비유탕 건면 비중은 2011년 5%에 불과했지만, 작년 25%(한화 약 1.5조원)까지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건면시장 역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건면시장 비중은 일본의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국내 1·2위 라면업체들이 시장에 속속 입성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권오성 풀무원 생면식감 사업부 CM(Category Manager)은 “풀무원은 국내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비유탕 건면 제조 기술과 특허,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면에 대한 소비자 입맛과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 건면으로 칼국수·라멘·쫄면·냉면·소바 등 라면 시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면요리 제품을 선보이며 이 시장을 계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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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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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2025.04.30 18:12: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이 6조원대로 거론되던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접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EU 반덤핑 관세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 자사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판단입니다. CJ제일제당은 30일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습니다. 그간 CJ제일제당은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바이오 사업의 몸값은 6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가 중심입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듭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의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 조미소재(핵산 등)’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을 철회한 이유는 대외환경 변화와 맞물려 바이오사업 경쟁력이 높아진 데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관세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전역에 11곳의 바이오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들은 여러 품목을 가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호환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습니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수출 관세와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CJ제일제당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1월 14일부로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대해 58.3%~8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EU는 연간 라이신 소비량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U 내 라이신 수요가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 라이신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도 호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시황의 변동성을 방어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신, 트립토판 등 대형 품목 외에도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의 비중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21%를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사업 시너지 모색할 방침입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개편하고, 관세 정책 대응 차원에서 미국 아이오와 포트닷지 공장 역할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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