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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노사 갈등 장기화 조짐...인수·보상 업무도 지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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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26, 2019, 18:02:17

노조, 본사 앞서 300명 규모 집회 열어..임금인상·경영진 사과 등 요구
대표이사 면담은 불발..오는 28일 새마을금고중앙회서 2차 집회 예정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MG손해보험 노사 간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무금융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이하 MG손보 노조) 지난 19일부터 합숙파업에 돌입했다.

 

노사 간의 평행성을 걷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MG손보의 보험 인수·보상 관련 업무가 지연돼 소비자 불편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MG손보 노조는 26일 오후 MG손보 본사 앞에서 ‘노사 파행을 일삼는 경영진 규탄’을 주제로 대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김동주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사전에 결정된 김 대표의 일정으로 만남이 성사되지 못 했다.

 

김 대표를 대신해 박용남 영업총괄 전무가 노조측의 의견을 들었다. 하지만 노조는 의사결정을 김 대표가 직접 하기 때문에 만남이 성사되지 않으면, 노사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파업은 임금인상률에서 촉발돼 경영진의 사과·퇴진 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MG손보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380여명이 참여한 1차 합숙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5일부터는 2차 합숙파업에 돌입했다.

 

오늘 김 대표와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 하면서 파업은 장기화될 예정이다. 김동진 MG손보 노조 지부장은 “오는 28일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그 전까지는 2차 합숙파업을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회사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의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자베즈파트너스에 90% 이상의 돈을 댄 주요 재무적 투자자로 사실상 MG손보의 대주주다. MG손보 노조는 오는 28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노조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소비자의 불편이 증가하며 보험설계사들의 업무에도 지장을 준다는 점이다. 현재 500명의 조합원 중 380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업무의 차질을 빚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20일 법인보험대리점(GA)에 장기보험 신규 인수심사 신청을 받지 않았다. 노조 파업으로 인해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기존 심사미결 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더불어 MG손보는 내부적으로 TF팀을 구성하는 등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이와 관련 MG손보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소비자와 보험설계사들의 불만이 쌓여갈 것”이라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지쳐가는 상황이며, 이에 따른 민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회사는 파업에 따른 소비자·보험설계사 등의 불편해소를 위해 TF팀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조와 합의해 지부장급 인원은 현장에 돌아가 일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영난에 빠진 MG손보는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6.5%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밑돌면서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MG손보는 증자 등 경영개선계획을 다음달 7일까지 금융위원회에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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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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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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