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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탈락 ‘오답노트’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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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10, 2014, 17:06:50

[언론고시특강] ㉕현직 기자들이 말하는 ‘탈락의 비밀’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문득 언론고시 특강을 연재하면서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언론인이 된 사람들은 과거 자신이 탈락했던 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래서 현직 기자들에게 물어봤다. “왜 떨어진 것 같은가, 어떤 회사가 가장 아까운가?”

 

가장 먼저 SBS에 시험을 봤다가 떨어진 한 기자에게 물었다.(지금은 다른 언론사에 재직 중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탈락 후 우연찮게 심사위원 한 분과 식사 자리에서 만났다. 그분이 내게 질문을 했다. ‘넌 왜 떨어진 것 같냐라고. 그래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라고 하자, ‘그래, 넌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었어 쨔사라고 하더라. 심사위원의 뉘앙스는 전체적으로 너는 나이브하다는 것이었다. 자기소개나, 현장 취재 아이템 등에서 말이다. 최종면접 경험이 있었다고 꼭 붙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적절한 시험 경험은 필요해 보였다. 물론 이를 위해 탈락 경험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암튼 씁쓸하다.”

 

그랬던 그는 현재 다른 언론사에서 사회부 기자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미모의 여기자에게도 물어봤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경제, 서울신문, 중앙일보에서 최종 탈락한 기억이 난다. 그 중에서도 중앙일보에서의 기억은 쓰라리다. 최종면접에서 중앙일보를 얘기한다는 게 조선일보로 두 번 말했다. 그게 크지 않았을까 싶다. 잍틀 뒤가 조선일보 실무 면접이었는데, 거기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말한 기자도 있다.

 

“2009년 가을에 동아일보 1차 면접에서 떨어졌는데, 면접관이 한 말씀이 ‘OOO씨는 기자로서 파이팅이 보이지 않아요라는 거였다. 파이팅이 없어서 떨어졌나보다.”

 

그 후 타 매체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기자정신이 투철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면접을 볼 때 다소 점잖게 말했던 것이 오해를 샀던 모양이다.

 

다른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매일경제에 낙방한 게 (심적 타격이) 컸다. 회장의 성향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그럴 만도 했다. 매경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을 말해보라는 회장의 질문에 어렵고 재미없는 단점이 있다라고 말했으니 말 다했다. 물론 지금이야 그 때의 아픈 기억을 살려 현직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탈락의 이유, 복기로 풀어보자

 

사실, 탈락의 이유는 심사위원 외에는 잘 모른다. 지원자들이 뒤늦게 이메일 등으로 물어 보더라도, 뻔한 이야기만 해줄 가능성이 크다. 그럴 때는 충실히 복기를 해보는 것이 좋다.

 

탈락의 이유 중 회사의 코드와 맞지 않은 경우에는 충분한 공부를 통해 만회해야 한다. 회사가 멀티미디어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 신방 융합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지, 기자들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어떤 회사는 기자 중 박사학위자가 많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회사가 있고, 어떤 회사는 치열한 취재정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한다.

 

기출 문제를 분석해 보는 것도 좋다. 어떤 질문이 출제됐는지 살펴보면, 예상치 못한 질문으로 인한 낭패를 줄일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면접 답안도 피해야 한다. 한 언론사에서는 여성 지원자 중 상당수가 존경하는 언론인을 묻자, 자사의 한 여성 고위층을 말했다고 한다. 다같이 그 분을 말했다면, 차별화에는 실패했을 것이다. 그 회사에는 그 분 말고도 훌륭한 여성 언론인이 꽤 많다고 한다.

 

탈락의 이유를 고민하지 않고, “이 회사와 나는 인연이 아닌가봐” “나는 잘하는데 어린 지원자를 우대하는 것 같다등의 자위를 해봐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접 과정에서 겪게 되는 탈락의 경험들을 오답노트로 만들어서 숙지하자.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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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카페 운영자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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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2025.09.04 11:35:21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온이 대규모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북미 ESS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 이하 플랫아이언)'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2026년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Right of First Offer)'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양사 협의를 통해 2026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플랫아이언은 2021년에 설립된 대규모 ESS 개발 및 운영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개발사입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ESS 사업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현지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고객 수요에 적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SK온은 전기차 대비 크기와 무게 제약이 적은 ESS 제품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를 적용합니다. 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ESS 제품은 일정 전압 확보를 위해 랙(Rack) 단위 설계가 필요합니다. SK온은 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인접 모듈로의 열 확산 방지 설루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습니다. EIS는 배터리에 작은 전기 신호를 보내고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파악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입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나단 푸어(Jonathan Poor) 플랫아이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지닌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SK온과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예정된 복수의 프로젝트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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