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키오스크로 진료비를 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내달 나온다. 해당 서비스는 KT와 KB손해보험·엔에스스마트가 함께 만들 계획이다.
KT(회장 황창규)는 KB손해보험·엔에스스마트와 ‘실손의료보험 다이렉트 청구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김경선 KB손해보험 상품총괄·김진우 엔에스스마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KT는 KB손해보험과 의료기관 간 실손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진료비 영수증 등 청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암호화해 안전하게 전송하는 다이렉트 청구 서비스를 오는 3월 선보일 계획이다.

엔에스스마트는 병원업무자동화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으로 보험금 간편 청구를 위한 키오스크 개발을 맡는다. 이로써 키오스크에서 진료비를 결제한 뒤 본인인증을 하면 암호화된 진료 정보가 보험사로 전송돼 별도의 절차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영수증을 병원에서 받아 보험사로 보내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한 번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손해보험은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편화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엔 신촌·강남 세브란스 병원 앱을 활용한 보험금 청구서비스를 도입해 국립 암센터·전국 6개 성모병원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 2019년 2월 중 분당서울대병원·동탄성심병원을 대상으로 무인기계·모바일웹 기반 데이터를 이용한 보험금 청구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도 병원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 대상 병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편리하게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실손의료보험금 미청구 실태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외래진료를 받고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피보험자는 14.6%에 달한다. 약을 처방받고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피보험자는 20.5%에 이른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실손보험 다이렉트 청구 플랫폼을 활용하면 보험금 청구 절차가 간소화된다”며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인슈어테크(Insure Tech)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