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나선다. CJ헬로는 국내 케이블TV 1위 업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다음주에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이며,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적극 검토해 왔다. 작년 12월 기자간담회에서 하현회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CJ헬로 인수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당시 하 부회장은 “특정 업체에 제한하지 않고 유료방송 시장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018년 상반기 기준 11.41%(4위)였다. CJ헬로(13.02%)를 인수하면 SK브로드밴드(13.97%)를 제치고 업계 점유율 2위로 오를 수 있다.
CJ헬로는 2016년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과 인수합병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 시장의 독·과점을 우려해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합병을 무산시켰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시장 1위 사업자가 아니어서 독·과점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LG유플러스측은 CJ헬로 인수에 공식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회사측은 “CJ헬로 인수나 이사회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