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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신년기획] ①고금리 사채의 수렁에서 274명을 구제한 男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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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02, 2019, 06:01:00

[돼지띠 인터뷰] 김성욱 서민금융진흥원 팀장...사내 ‘서민금융 베테랑’ 칭호
“새해 목표는 첫째도 금연, 둘째도 금연”...“후배님들, 쫄지 마세요” 조언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난 1년간 고금리 사채로 고통 받고 있던 274명의 서민들을 직접 찾아내 지원했습니다.”

 

김성욱 서민금융진흥원 중앙영업팀장은 서민금융기관인 진흥원 내에서도 ‘서민금융 베테랑’으로 통한다. 기해(己亥)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1971년생 돼지띠인 김 팀장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김 팀장은 지난 2011년부터 진흥원의 전신인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자영업자, 전통시장 등에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부터는 진흥원이 운영하는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금융지원 외에 복지서비스 의뢰, 채무조정, 취업연계, 서민금융 교육 등을 전담하고 있다.

 

김 팀장은 “그간 국가의 서민금융지원 정책이 상품과 기관에 따라 다르게 운영돼, 생업에 바쁜 서민들은 어떤 상품이 유리하고 필요한 금융지원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잘 몰랐다”며 “이에 고금리 자금을 쓰거나 심지어 불법 사채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고금리 사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김 팀장은 금융지원 외에도 상담자가 각종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한다. 작년 11월부터 14개월 김 팀장의 도움을 받은 사람만 총 274명에 달한다.

 

김 팀장은 “2017년 7월 중앙영업팀에 배치 받은 후 작년 11월까지 총 274명이 기초수급·임대주택 지원 등의 혜택을 받았다”며 “이러한 서민금융진흥원의 종합상담서비스는 작년 10월부터 ‘금융·복지 양방향 서비스’란 이름으로 본격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근무하며 가장 뿌듯했던 사례로 한 중년 남성을 떠올렸다. 2017년 8월 센터를 방문한 이 남성은 어린 시절 시골에서 상경해 30년 가까이 미싱일을 했지만, 수 년 간 수입이 저조해 결국 연체자가 됐다.

 

김 팀장은 “이 남성이 신용회복을 위해 센터에서 종합상담을 받던 중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데, 돈이 없어 병원 못 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즉시 해당 지자체에 요청해 국가지원으로 검진을 받고, 백혈병 진단을 받아 수술까지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남성은 진흥원의 요청으로 지자체가 기초수급 심사를 해 수급자가 됐고, 수술비와 약값 등을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작년 10월 사후관리 차원으로 확인한 결과, 수술이 잘 돼 건강이 많이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팀장은 “해당 남성 분이 ‘진흥원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굉장히 감사해 했다는 말을 했다”며 “이 말을 전해 듣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2019년 기해년 포부로 ‘서민들의 디딤돌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 팀장은 “누군가를 진정으로 도와주고, 그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고 지지해주는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성욱 팀장과 나눈 일문일답.

 

▲ 돼지띠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지?

 

- “71년생 돼지띠 대부분 회사 입사 첫해에 IMF사태를 겪었고, 이제 우리나이로 49세입니다. 직장에서 중견 관리자로 달리고 있을 돼지띠들 모두 힘내시기를 빕니다. 인생 자체가 에피소드인 것 같아요.”

 

▲ 2019년 기해년을 맞이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 “첫째도 금연, 둘째도 금연입니다. 담배 필 체력이 안 된다고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 인생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인생의 고비마다 하나하나 문을 어떻게든 열어가고, 또 그 단계에서 의미를 부여해 나갈 때 성공과 실패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후배님들, 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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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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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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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7 08:48:41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MW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로, EPC 금액만 약 1조4600억원에 달합니다. 삼성물산은 발주처인 카타르에너지와 계약을 체결하고 서명 행사를 가졌습니다. 행사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과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CEO인 사드 알 카비를 비롯한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발전소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듀칸 지역에 건설되며, 부지만 27㎢로 서울 여의도의 9배에 달합니다. 이곳에는 총 274만장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2030년 준공 후에는 카타르의 높은 전력 수요를 고려하더라도 약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평가됩니다. 삼성물산은 태양 추적식 트래커와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 가능한 인버터를 적용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듀칸 태양광 발전은 카타르가 추진하는 ‘국가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로, 신재생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삼성물산은 과거 라스라판과 메사이드 지역에서 총 875MW의 태양광 발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의 80% 가까이를 삼성물산이 단독 수행하게 됩니다.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 김성준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EPC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물산은 현재 카타르뿐만 아니라 괌, 호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규모 태양광 발전 및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사업을 활발히 수행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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