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정부보다 미세먼지를 더 빠르게 측정,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KT(회장 황창규)는 전주시와 사물인터넷(IoT) 등 ICT 기술 기반으로 미세먼지를 관리·대응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기상 관측자료 등 환경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미세먼지 측정 장소를 도출해 공기질 측정 장비 40개를 설치한다.

해당 장비는 주요 유동인구 밀집 지역·공장 등 유해시설이 많은 우선관리구역으로 선정된 곳에 설치된다. 또 KT는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초·미세먼지, 소음, 온도, 습도 등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전주시에 제공한다.
전주시는 KT가 전달하는 데이터와 정부에서 운영하는 미세먼지 측정망 데이터를 더해 만든 공기질 정보를 ‘전주시 대기정보시스템’으로 전달한다. 공기질 정보는 시민들의 안전·건강·외부활동 이용편의를 위해 12월부터 전주시청과 주민센터에 설치한 실시간 현황판에 공개한다.
KT가 전주시와 맺은 협력은 ‘KT 에어맵 코리아’ 일환이다. IoT와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광산란법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추정해 중량법으로 측정하는 정부기관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광산란법은 포집한 먼지에 빛을 쏴 산란광의 양을 측정해 미세먼지 농도를 추정하는 측정법이다. 반면 중량법은 특정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일정량의 먼지를 포집해 정밀 저울로 재는 측정법이다. 광산란법보다 정확한 것이 장점이지만 측정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KT와 전주시는 이 외에도 공기질 측정 인프라의 단계적 확대, 통합 환경 플랫폼 기반 미세먼지 통합관제, 유아·노인 등 미세먼지에 민감한 계층을 위한 실시간 대응체계 마련, 폭염 및 수질 오염 등 생활 환경 관리 시스템 구축 등으로 관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나쁘게 나오는 등 시민들의 생활 관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체계적인 미세먼지 관리 서비스를 통해 시정활동을 돕고 53만 전주시민들이 안심하고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 전북고객본부장 박용만 상무는 “앞으로 국가재난 차원으로 대처할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전주시와 KT가 앞장서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국적인 미세먼지 측정·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기술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