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서울성모병원이 입원중인 소아 환자의 심정지를 막기 위해 특별팀을 꾸렸다. 위급 상황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당 처치 시스템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소아 쏠트팀(신속대응팀: St. Mary's Advanced Life support Team)’을 본격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쏠트팀은 병원에 입원중인 환아의 심정지 발생 시 신속한 응대와 치료를 담당한다.

해당 팀은 입원환자에게 심정지와 같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임상적 증상과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결성됐다. 전문팀 운영을 통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지면 심정지 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사망률을 감소와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모병원은 지난 2013년부터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쏠트팀을 운영해 왔다. 작년 12월에는 소아청소년과 병동에서 시범운영을 거쳤고, 최근 전체 진료과의 16세 미만 입원 환자들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쏠트팀은 입원 환자의 응급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처치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전 환자 확인시스템을 통해 고위험 환자를 미리 확인하고, 중증환자를 선별한다. 환자에 대한 사정·중재계획을 세워 해당 병동 주치의와 간호사에게 알린다.
성모병원은 이러한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윤종서 소아중환자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리더로 하는 ‘소아 쏠트팀’을 구성했다. 팀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명과 중환자 간호팀장· 전담 간호사가 속해 있다.
성모병원에 따르면 소아는 신체의 크기나 생리가 성인과 다르다. 따라서 소아에게 발생하는 응급 상황 또한 성인과 다르게 대처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임상적 증상·징후 또한 성인과 달리 특이한 경우가 많다.
성모병원 관계자는 “소아를 전문으로 진료하지 않는 임상과에서는 환아의 갑작스러운 상황 평가와 처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소아 쏠트팀 활동이 빨리 정착되고 확산 될 수 있도록 원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홍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서 소아 쏠트팀 팀장(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해온 만큼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아의 심정지나 급히 일어나는 임상적 증상들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발견·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교수는 “환아와 보호자들이 성모병원에 안심하고 내원할 수 있도록 팀을 잘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