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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가입자 80% “低수익 원리금보장형 좋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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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10, 2018, 12:06:00

보험硏, ‘퇴직연금의 원리금보장형 편중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 발표 
실적배당형 대비 수익률↓‧안정성↑..“최저보증이율·사업자등급제 必”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국내 퇴직연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DC형‧IRP 퇴직연금 적립금의 80% 이상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실적배당형’ 상품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다. 

 

이는 위험 회피를 선호하는 가입자들의 합리적 판단 결과라는 게 보험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을 보다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실적배당형 상품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최장훈 연구위원은 ‘퇴직연금(DC형과 개인형 IRP)의 원리금보장형 편중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DC형과 개인형 IRP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15년 36조원, 2016년 46조원, 지난해 56조원으로 해마다 10조원씩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원리금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1.2%, 82.7%, 81.5% 수준이다.

 

이 보고서에서 최 연구위원은 가입자들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더 선호하는 원인을 살펴봤다. 이를 위해 원리금보장형 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수익률 변동성을 비교했다. 

 

최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가입자는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려 하고 수익률의 위험(변동성)이 큰 상품은 선택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두 상품을 비교하려면 두 상품의 위험 수준을 동일하게 조정한 후 수익률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상품의 위험 수준을 같도록 조정한 후, 각각에 대해 무위험수익률(CD)을 초과하는 초과수익률(Sharpe Ratio)을 비교했다. 그 결과,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실적배당형 상품보다 DC형의 경우 3배, 개인형 IRP형의 경우 2배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위험 수준을 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비해 DC형과 개인형 IRP에서 각각 0.82%p, 0.92%p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연 수익률의 표준편차(변동성)가 실적배당형 상품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비해 크기 때문. DC형과 개인형 IRP의 경우 각각 7.42%p, 6.58%p만큼 실적배당형 상품의 표준편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최 연구위원은 “실적배당형 상품은 원리금보장형 상품보다 시장 수익률이 더 높지만 수익률의 기복(편차)이 심하다”며 “따라서 수익률이 보다 안정적인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더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의 쏠림 현상은 안정성을 선호하는 가입자들의 판단 결과”라고 말한다. 하지만,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이를 높이고 동시에 위험 증가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실적배당형 상품과 같이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되, 주식 위주의 투자보다 투자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시킬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최저보증이율과 같은 제도적 보완이나 퇴직연금 사업자들 간 경쟁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최저연금적립금보증이 적용되면 수익률의 큰 하락을 막아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며 “또한, 독립된 전문기관에 의한 사업자 등급제가 적용되면 실적을 높이기 위한 사업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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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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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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