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GNOM 대표] 전 세계를 막론하고, 재테크에서 부동산 이슈는 언제나 중심에 서 있다. 주변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가능할 것 같은 ‘희망’과 지금보다 더 나빠지진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공존한다.
특히 부동산에 첫 입문한 경우라면, ‘투자’와 ‘투기’ 사이에서 혼란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부동산을 포함해 재테크에서 ‘자신만의 기준’이 명확하다면 투자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투자 방식의 기준을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에 따라 매입, 매도 타이밍도 정해진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의 투자 성향에 휩쓸려 일종의 ‘묻지마 투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부동산 투자도 이젠 빅데이터 시대라고 볼 수 있다. 뉴스에서 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 특히 강남 집값에 대한 보도가 많아 부동산 투자하면 무조건 강남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강남의 집값이 타 지역보다 단기간에 증가했을까.
아래의 그래프는 실제 아파트 가격을 가장 잘 반영해주는 한국감정원 실거래가지수다. 지난 2010년 1월과 2018년 2월의 아파트 가격의 증가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제주도 지역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어 광주와 부산 등이 높은 상승을 보였다.

반대로 2012년 12월부터 상승한 서울은 17개 시도 중 12위에 그쳤다. 물론, 17개 시도를 모두 살펴보기엔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집값 변동 추이의) 범위를 서울 혹은 수도권으로 국한할 수도 있지만, 서울 아파트 투자만이 부동산 재테크의 정답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에서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현장조사다. 투자할 만한 지역을 선택하면, 현장을 돌아다니며 시장 가격을 조사하고 서로 협상할 수 있다.
실제 현장을 많이 답사하다보면 공부가 정말 많이 된다. 아파트들의 매매가격과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 어느 매물에 투자할지 결정하는데 큰 도움도 된다.
하지만, 무작정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아무리 부동산 전문가라고 해도 사전공부 없이 투자에 유망한 지역을 선정할 수 없다. 어느 지역을 우선적으로 둘러봐야 할지 공부가 우선돼야 한다.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이터, 즉 (아파트)입주물량, 미분양, 거래현황, 가격, 인구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해당 지역을 방문해 발품을 팔다보면, 어느 곳에 투자할지 ‘자신만의 기준’이 생길 것이다.
빅데이터로 바라본 부동산 투자. 다음 글에서는 첫번째 사례로 ‘미분양 데이터’에 대해 이야기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