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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캐릭터로 ‘young’한 경쟁..소비자 관심 끌기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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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10, 2018, 17:05:59

상품 메인 ‘앱’ 통합화 변신..“단순 홍보성이 아닌 장기적 효율적인 전략수립해야” 지적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최근 은행들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친근함을 무기로 고객에게 더 가까이 가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새로운 ‘캐릭터’들을 앞세워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간 채용비리, 금융리스크로 얼룩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들을 보다 고객들에게 합리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2011년 ‘신이한이’에 이어 지난해 12월 모바일 ‘써니뱅킹’ 출시와 함께 ’써니’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 3월 말에는 새롭게 개발된 햇살요정 캐릭터 ‘쏠’을 탄생시켜 사은품과 광고에 삽입해 활용 중이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리브(Liiv)’를 출시하면서 리브, 미스힐, 닥터파이, 라피, 노바로 구성된 ‘리브와 친구들’을 만들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별비와 깨비’ 캐릭터를 제작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은 설립 초기부터 탄생된 ‘별돌이’를 꾸준히 사용해 오다 2014년 한 번 리뉴얼 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의 기존 캐릭터 올리(아기공룡)·원이(어미새)에 이어 단지(돼지)·달리(강아지)·코리(코끼리) 3종을 출시했다.

 

Sh수협은행은 2006년경 바다와 수협은행을 사랑하는 사람의 의미를 담은 캐릭터 ‘해우리가족’을 제작해 지금껏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수산인 전용 상품 ‘Sh 해(海)우리 패키지 통장’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캐릭터를 리뉴얼해 새로 어필 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젊은층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은행이 20~30대 트렌드 변화에 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캐릭터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며 “본래의 것에 색다른 양념을 보태어 넣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들은 귀여운 캐릭터로 젊은 층을 공략한 ‘앱’을 적용·통합해 새로이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은행들마다 비슷비슷한 브랜드 전략이라 고객에게는 그다지 차별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례로, 우리은행의 경우 '위비뱅크' 출시 후 꿀벌 캐릭터 '위비'를 내세웠다. 광고를 진행하며 다양한 사은품도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여전히 위비 캐릭터를 홍보에 꾸준히 사용하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이 이전 같지는 않다는 평가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고객 호응을 얻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캐릭터 마케팅 전략이 단순 호감도 높이기 차원에서 시도되는 경우가 많은데, 상품서비스 결합이 잘 안 될 경우에는 반응을 본 후 발을 빼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산업화 추세, 잇달은 경기 침체, 인터넷 은행의 거센 도전 등으로 은행업계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 은행들이 좀 더 차별화 되고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경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성구 서울대학교 소비자경영학 교수는 “은행들이 장기적인 홍보 전략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경쟁자와 나란히 서려는 경향을 버려야 한다”며 “젊은 고객 타깃에만 몰리는 유행전략이 아닌, 다양한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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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maya4you@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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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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