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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검은 유혹..콜라에 들어 있는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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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19, 2018, 11:03:32

[조은지의 알고 먹읍시다] 본사측 “원재료 밝힐수 없다”
과다섭취시 인(N)으로 인해 칼슘용출..골다공증 유발↑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 프로야구 시즌이 한창인 요즘 직장인 A씨는 TV로 야구중계를 시청하면서 야식을 먹고 있습니다. 응원하는 팀의 경기가 잘 안 풀리자 A씨는 ‘아 답답한데 콜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목이 따가울 정도로 톡 쏘는 콜라는 마시면 막혔던 가슴이 풀리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얼음 동동 띄운 콜라 한 잔의 청량감과 시원함은 때로는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고, 뻥 뚫리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콜라는 우리에게 달콤함과 청량감을 주는 대신 건강을 해치는 여러 성분도 포함돼 있습니다.

 

콜라는 흔히 알고 있는 당이 가장 큰 문제지만 인산, 카라멜색소 등도 많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이번 ‘알고 먹읍시다’ 에서는 콜라를 파헤쳐 봤습니다.


◇ 콜라 색깔을 만드는 이것..'카라멜색소'

 

탄산음료의 대표주자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코카콜라 오리지널’과 ‘코카콜라 제로슈가’를 들여다봅니다.

 


먼저, ‘코카콜라 오리지널’의 원재료를 살펴봤는데요. 콜라의 원재료는 예상외로 간단했습니다. 정제수, 당시럽, 설탕, 과당, 이산화탄소, 카라멜색소, 인산, 천연향료, 카페인(향미증진제) 등이 사용됐습니다. 설탕 과당은 콜라의 단 맛을 책임져 주며 카라멜색소는 콜라의 짙은 색깔을 만들어줍니다.


영양성분표를 보면 500ml기준 216kcal며 나트륨 15mg(1%), 탄수화물 54g(17%), 당류(54%)가 들어 있는데, 이외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은 모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다음, ‘코카콜라 제로슈가’의 원재료는 정제수, 이산화탄소, 카라멜색소, 인산, 수크랄로스(감미료), 구연산나트륨, 천연향료, 아세설팜칼륨(감미료), 카페인(향미증진제)가 들어있습니다. 코카콜라 제로슈가에는 ‘제로’라는 이름답게 설탕, 과당 등 당류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영양정보를 살펴보면 코카콜라 제로슈가는 500ml기준 0kcal로 나트륨 30mg(2%)만 들어 있을 뿐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등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 중 눈에띄는 점은 ‘천연향료’였습니다. 콜라 안에 들어있는 천연향료의 정체가 혹 코카콜라의 인기를 불러오는 비밀레시피 아닐까? 란 생각에 코카콜라 한국지사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어떤 천연향료가 들어가는지는 우리도 모른다” 였습니다.


코카콜라 한국지사 관계자는 “코카콜라 본사측에서 (우리에게도)전혀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아마도 영업비밀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무슨 천연향료가 들어가는지도 알지 못한채 먹어야 하는구나' 라는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원재료명을 살펴보니 ‘코카콜라 제로슈가’에는 이름에 걸맞게 당 성분이 빠져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리지널 코카콜라보다 코카콜라 제로슈가가 몸에 더 좋은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겠죠? 오리지널과 제로슈가의 원재료명을 비교하면 제로슈가에 설탕과 과당이 없는대신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이 들어있습니다.


수크랄로스는 설탕에 비해 600배의 단맛을 가진 무열량 감미료입니다. 설탕으로부터 제조되기 때문에 설탕과 유사한 감미를 가지고 있어 껌, 잼류, 음료류, 설탕대체식품 등으로 사용됩니다. 아에설팜칼륨도 수크랄로스와 마찬가지로 설탕의 200배의 감미도를 지닌 무열량 감미료로 수크랄로스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또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은 적은 양으로 단맛을 내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며 인체에 전혀 무해한 성분입니다.


◇입안은 달콤 탄산음료..하지만 우리의 몸은?


그렇다면 탄산음료를 마시면 우리 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우선 콜라의 원재료에 쓰이는 카라멜색소, 카페인부터 살펴봅니다. 카라멜색소는 당의 카라멜화를 통해 얻어지기 때문에 고온가열이 필수적입니다. 대량생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조과정에서 암모늄을 첨가해 고온가열을 하는데 이때 4-MI(메틸이미다졸)을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이 성분은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등록했습니다.


다음으로 콜라에 들어있는 ‘인’ 인데요. 우리 몸은 칼슘과 인이 항상 같은 농도를 유지하도록 항상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혈중 칼슘농도가 높아지면 인을 배설시키고 인의 농도가 높아지면 칼슘을 배설시킵니다. 또 칼슘과 인의 흡수기전은 비타민D에 의해 동일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이 많아지면 칼슘을 배설할 뿐만 아니라 흡수율도 떨어지게 됩니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혈중 인의 농도가 높아지며 인이 칼슘의 흡수를 저해해 뼈로 전환되는 석회화를 막습니다. 결국 골다공증과 같은 골격게 질환을 초래하게 됩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인산이 아이들을 공격적으로 만들고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어 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콜라를 전혀 먹지 말아야 할까요? 한국인 일일 인 권장섭취량 기준을 보면 성인남녀 700mg을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콜라 250ml당 42.5mg을 함유하고 있으니 권장섭취량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틀 동안 1.5L의 콜라를 먹게 되면 쌀밥이나 다른 식품의 인 함유량을 고려해 볼 때 적지 않은 양입니다.


인은 기타 반찬류에도 함유돼 있으므로 콜라 등 탄산음료는 하루 한 캔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매일 한캔씩 먹게 되면 콜라안에 있는 당 때문에 비만과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콜라 500ml 내 당 함유량은 1일 권장섭취량의 54%입니다. 제로콜라는 당은 없지만 위에서 말한 인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단 맛을 내는 당은 전부 몸에 좋지 않은 것일까요?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설탕이 가지고 있는 당과 식재료 속에 들어있는 당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설탕은 ‘단순당’ 이며 식재료 속에 들어있는 당은 ‘복합당’입니다.

 

단순당은 말 그대로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내에서 소화 흡수도 쉽고 그만큼 열량을 채우는데도 빠르게 도움을 줍니다. 때문에 살도 쉽게 찔 수 있어 주의를 하는 것입니다. 단순당으로 대표적인 것이 설탕, 사탕, 초콜릿 등입니다.


복합당은 쌀밥, 고구마 등에 들어있는 전분과 식이섬유소를 포함합니다. 전분은 포도당으로 분해돼 흡수되기 때문에 혈당을 올리지만 식이섬유소는 소화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만큼 다른 음식물의 소화 흡수 속도를 늦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포만감도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단순당 보다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콜라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느낀점은 카라멜색소가 들어간 ’까만 설탕 탄산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마니아층도 많고 치킨, 피자, 햄버거 등과 빼놓을 수 없는 짝꿍이지만 무엇으로 만들어지고 무엇이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채 먹어야 하는게 아쉬운 이번 ‘알고 먹읍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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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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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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