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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藥’되고 모르면 ‘毒’되는 건강기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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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05, 2018, 11:03:29

[조은지의 알고 먹읍시다] 건강기능식품 외에 직접적인 식품섭취도 중요
루테인·비타민A 과잉섭취시 독성유발..유산균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 봐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혹한기가 지속되면서 비타민, 영양제 등에 손이 갑니다. 그런데 건강기능식품들을 섭취하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걸 먹으면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실제로 어디에 얼마나 좋은 걸까?' 그래서, 이번에는 건강기능식품이 우리 몸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루테인’ 넌 누구니?..비타민A와 함께 섭취시 주의

 

요즘 핫한 건강보조식품하면 ‘루테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루테인을 눈 건강 보조제의 이름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루테인의 정확한 의미는 ‘난소의 황체 세포 안에 있는 황색 색소의 호르몬’입니다.

 

루테인은 눈 망막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의 구성물질로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시켜줘 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을 섭취하면서 알아두시면 좋은점은 ‘비타민A’ 역시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라는 점입니다.

 

사실 루테인은 비타민A에 함유돼 있는 영양소로 일일 권장섭취량(1일/10~20mg)을 초과해 섭취해도 기능성이 더 좋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루테인 보조제에 함께 첨가돼있는 비타민 및 무기질 성분을 과다섭취하게 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루테인의 경우 한번 노화가 되거나 감소가 되면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아 외부로부터 보충을 도와줘야 하지만 구입할 때 루테인 함량과 제품별로 추가 첨가돼 있는 비타민, 무기질 종류의 함량을 확인해야합니다. 비타민A·D·E같은 지용성 비타민이 과잉 섭취하게 되면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K약국(서울 강남구) 약사 A씨는 “현재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종합영양제나 종합비타민의 경우 루테인과 함께 복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용량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비타민A 제제 ‘로아큐탄(여드름치료제)’과 함께 복용하거나 일일 비타민A의 최대섭취한계량인 3000㎍ 이상을 섭취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루테인을 건강보조제로만 섭취할 것이 아니라 루테인함량이 높은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상추, 애호박, 옥수수 등의 식품을 통해 직접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을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 장의 지배자 ‘유산균’..다양한 균주로 섭취해야 효과↑

 

다음으로 루테인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있는 ‘유산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산균은 꾸준히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끌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자, 초콜릿, 쥬스 등에도 유산균을 첨가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동아제약은 생과일쥬스 브랜드 쥬씨와 협업해 생과일에 추가해 마시는 ‘인핸서(enhancer)4종’을 선보였습니다. 인핸서는 과일에 부족하거나 과일을 갈아먹을 때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 유산균, 타우린, 칼슘 등을 음료에 추가해 먹을 수 있어 간편하고 손쉽게 먹을수 있는 건강식품입니다. 쥬씨에서 출시한 인핸서 중에서도 ‘유산균’ 인핸서가 높은 인기를 보였습니다.

 

유산균은 알려진 바와 같이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 증식을 도와 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변비 예방 및 개선에도 효과가 좋고요. 더불어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줘 간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대장암 예방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유산균 제품은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유산균 효과를 톡톡히 보려면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유산균은 균주마다 활동하는 위치와 특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균주만 함유된 제품보다는 소장, 대장 각각에서 작용하는 균주가 골고루 함유된 ‘복합균주’제품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종근당의 ‘프리락토 4종’은 균주와 제형을 다양화 해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입니다. 먼저 ‘프리락토 프리미엄 장용캡슐’과 ‘프리락토 베베’는 다양한 유산균이 보급되도록 국내 최다인 19종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 분말형태의 ‘프리락토’와 ‘프리락토 키즈’는 소비자의 연령대에 따라 적합한 유산균을 배합한 제품입니다. 성인용 제품은 면역과 항균물질 형성, 장내 세균 구성 정상화, 유해균 생성 억제에 효능이 있는 ‘락토바실러스균’을 강화하고 키즈 제품은 질병예방과 면역체계 형성을 위한 ‘비피더스균 4종’을 강화했습니다.


유산균을 복용했을 때 효과를 보기 위해선 꾸준히 섭취를 해줘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유산균 섭취시 주의해야 할 점은 하루에 너무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배탈이 나거나 설사병이 생겼을 경우에도 유산균 섭취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 햇볕의 선물 ‘비타민D'..부족한 양은 건기식으로 보충

 

루테인과 유산균은 눈으로 보이는 불편함이 느껴질 때 찾아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눈이 침침하다던가 변비가 생겼다던가의 증상이 나타나면 필요성 느끼죠. 하지만 눈에 보이는 불편함이 없어도 필수로 먹어줘야하는 영양소가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D'입니다.


한국인 결핍 영양소 1위인 비타민D는 피부를 통해 햇볕을 쬐면 몸속에서 자연생성이 됩니다.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시켜주고 면역력 증진과 골다공증 예방에 필수인 비타민D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일조량이 줄어들면 체내의 양도 부족해집니다. 때문에 비타민D의 경우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를 해주면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한미약품의 ‘나인나인’ 한 알에는 비타민D성분 함유량이 일일 권장섭취량을 충족해주는 750IU가 함유돼 있습니다. 한 알만 먹어도 필요량을 충족시켜 줍니다. 나인나인에는 비타민D를 포함해 비타민13종, 미네랄12종이 함유돼 있으며 기억형성, 세포재생, 담즙생성 등을 도와주는 생리활성 성분도 들어있어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나인나인은 현재 국내 출시된 종합영양제 중 가장 많은 성분(28종)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영양제를 먹기 번거로울 때 유용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나른 영양제들과 겹치지는 않는지 겹치는 성분이 있다면 일일권장량이 넘치지는 않는지 체크를 하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핫한 건강기능식품을 살펴보면서 느낀점은 '과유불급'입니다. 비타민D처럼 필수로 먹어주면 좋은 건강기능식품이 있는 반면에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해서 다 좋은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루테인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요. ”비타민A를 과잉 복용하면 독성 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루테인 1일 권장 섭취량 : 20mg 
비타민A 1일 권장섭취량 :성인 기준 750㎍RE/일
비타민A 1일 상한섭취량 :성인 기준(임산부 포함) 3000㎍RE/일 
비타민D 1일 상한섭취량 : 60㎍/일

㎍ : 마이크로그램


*추가로 임산부가 비타민A를 과잉섭취하게 되면 태아의 조산과 기형을 불러오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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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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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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