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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마트, 같은날 경기도에 신규 오픈…전략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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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0, 2025, 17:07:00

4년 만에 돌아온 롯데마트 구리점 VS 이마트 킨텍스점 리뉴얼
롯데마트 "식품 90% 그랑그로서리.수도권 동북부 거점"
이마트 "몰링 공간 두배↑ 수도권 서북부 랜드마크 공고"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와 신세계가 같은날 경기도에 마트를 오픈하며 경쟁에 나섰습니다. 롯데마트는 식품 특화, 이마트는 몰링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 모시기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온라인소비 강세 속 오프라인 차별화와 실 매장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지난 6월26일 구리시와 고양시에 각각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과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경기도 가족 단위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휴식 공간을 확대한 점은 동일했지만 세부 전략에서 차이가 뚜렷합니다.

 

4년만의 컴백...식품 비중 90% '그랑그로서리 구리점'

 

구리시는 경기 동북부 주요 상권으로 꼽히지만 2021년 롯데마트 구리점 영업종료 이후 대형마트가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롯데마트는 재정비를 거쳐 4년만에 구리시 인창동 구리유통종합시장에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열었습니다. 그랑그로서리는 매장면적의 90%를 신선과 즉석조리 식품 등 먹거리로 채우는 롯데마트·슈퍼의 식료품 전문 매장 브랜드입니다.

 

구리점은 매장입구에서부터 30미터 길이 롱 델리 로드를 마련하고 이곳에 PB(자체 브랜드)인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요리하다 키친’ 등 전문 델리존을 배치했습니다. 델리 상품 구성을 기존 점포 대비 약 50% 늘렸습니다. 냉장 간편식 특화 매장인 ‘데일리 밀 설루션’에서는 약 500종의 간편식을 판매합니다.

 

전 세계 조미식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 퀴진’은 롯데마트 모든 점포 중 최대규모입니다. 롯데마트 주류 전문점 보틀벙커 셀렉트에는 10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 상품을 취급합니다. 구리점은 매주 10대 신선식품을 선정해 초저가 수준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소비자가 직접 손질하는 ‘리테일 팩’ 육류상품도 운영합니다.

 

이번 구리점 출점은 은평점에서 얻은 자신감이 발판이 됐습니다. 2023년 그랑그로서리 1호점으로 오픈한 은평점은 오픈 이후 약 4개월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했는데 44미터 길이의 ‘롱 델리 로드’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같은기간 즉석조리 상품은 재단장 전과 비교해 매출이 40%가량 늘었습니다.

 

구리점은 인창동 인근 3km 이내에 약 15만세대가 거주하는 상권특성을 반영해 키즈·패밀리 콘텐츠도 강화했습니다. 2층 전체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토이저러스로 꾸렸으며 시즌별로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롯데마트 최초로 문화센터내 '트니트니 플러스' 직영센터도 도입해 전문강사가 프리미엄 예체능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구리점, 은평점처럼 신도시 거주 상권이거나 그 지역에 대형마트가 없을 경우에는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열 수 있다. 일반적인 리뉴얼이라도 먹거리 진열 면적을 70~8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 또 확정된 리뉴얼은 없지만 추후 추가 출점을 하게 되면 그로서리가 중심이 되는 점포를 내세울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올·다·무’ 품은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 몰링 공간 2배 확대

 

이마트는 킨텍스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단장하며 쇼핑몰 경쟁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무엇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특성에 맞춰 매장을 가족 친화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이번 리뉴얼은 지하 1층 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를 제외한 1·2층 영업면적 4445평(1만4694㎡)를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지상 1층 중앙부에 복합 공간 ‘북 그라운드’와 스타벅스를 배치하고 2층에는 ‘키즈 그라운드’를 신설해 3040 고객들이 쇼핑과 휴식, 놀이를 자녀와 함께 혹은 따로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 팝업스토어 등으로 운영됐던 ‘아트리움’까지 더하면 킨텍스점의 휴식·문화 공간은 200평(661㎡)으로 리뉴얼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넓어졌습니다.

 

트렌디한 F&B 구성도 한층 강화했습니다. 경북 지역 종합 베이커리 ‘두낫디스터브베이커리’를 경기 북부 최초로 입점시켰습니다. 성수동 ‘화화돈’, 메밀요리 전문점 ‘의령메밀연구소’도 마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매장들입니다. 여기에 고양시 최초로 실내 트램펄린 파크 ‘바운스 더 퍼스트’까지 도입했습니다.

 

인기 브랜드는 매장 면적을 넓히는 동시에 신규 테넌트를 도심형 쇼핑몰 수준으로 강화했습니다. 올리브영은 기존 55평에서 158평으로 2.9배 커졌고, 다이소는 190평에서 502평으로 2.6배 확장됐습니다. 오는 9월 무신사 스탠다드까지 입점을 완료하면 킨텍스점은 ‘올·다·무’로 대표되는 3대 인기 쇼핑 브랜드를 모두 갖춘 쇼핑몰로 자리하게 됩니다.

 

 

롯데 “동북부 핵심 거점” VS 이마트 “랜드마크 입지 공고”

 

양사가 지난 6월 같은 날 경기 상권에 매장을 오픈한건 단순히 하나의 점포를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쿠팡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가 소비자들의 일상 깊숙이 침투한 가운데에서도 식품, 그로서리만큼은 대형마트를 직접 찾아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입니다. 

 

롯데마트는 구리점을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 제타’의 경기 동북부 지역 핵심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AI 기반 롯데마트 제타 앱을 정식 론칭했습니다. 롯데마트 제타는 사용자에게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AI 장보기’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았습니다.

 

구리점과 롯데마트 제타가 보여줄 시너지는 AI와 연계해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키우려는 롯데 그룹 차원에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이달초 구리점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오카도와 협업해 성장성이 높은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을 통해 일산을 넘어 반경 7km 이내 김포한강, 파주운정까지 아우르는 광역 상권 공략에 나섭니다. 약 100만명 수도권 서북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킨텍스상권내에 기존 랜드마크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식품 시장에서는 쿠팡과 다이소가 온오프라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채널이지만, 신선 먹거리 같은 경우 여전히 대형마트가 강점이자 유일한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최근 대형마트들이 먹거리 비중을 최대 90%라는 조금 과도할 정도까지 리뉴얼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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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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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LS일렉트릭·한전, ‘세계 최초 데이터센터용 초전도전력망 구축’ 추진

LS전선·LS일렉트릭·한전, ‘세계 최초 데이터센터용 초전도전력망 구축’ 추진

2025.07.10 17:31:36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S전선과 LS ELECTRIC(일렉트릭)은 10일 한국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초전도 전력망 적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전도 전력망은 대형 변전소를 약 1/10 크기 소형스테이션으로 대체하고,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시스템입니다. 설치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건설비용 절감은 물론 주민 수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효율·친환경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한전은 초전도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과 관련제도 정비를 담당하고,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의 설계와 생산,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및 전력 기자재 공급을 맡게됩니다. 초전도시스템은 23kV 낮은 전압으로도 154kV급 대용량 전력 송전이 가능해 도심내 신규 변전소 건설없이도 전력공급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전류를 즉시 차단해 설비손상과 데이터 손실을 방지해 운영 안정성을 높입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전력산업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함께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과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친환경 전력공급 신뢰성이 요구되는 대용량 전력망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 회사는 초전도 전력망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기술개발과 실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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