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하나증권은 20일 대한항공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비용부담을 운임상승으로 보전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확인되면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 하반기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한항공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4조630억원으로 예상된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운임은 2% 감소한 킬로미터당 123원으로, 시장 대비 견조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수송능력(ASK)·수송량(RPK)도 각각 7%, 8%씩 증가하면서 국제선 매출액이 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3533억원으로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화물노선 수송량이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5% 감소했고 일드(운임)도 2% 하락하면서 화물 매출액이 7% 감소할 것"이라며 "영업비용도 연료비가 10% 감소하지만 그 외 감가상각비, 인건비, 공항관련비 등이 모두 늘면서 전체비용은 2%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항공화물 관련 변동성은 상당부분 해소 됐다는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화물 물동량과 운임 변화는 제한적"이라며 "아시아나항공도 하반기에는 미주노선 운임 제약이 해소되면서 국제여객운임 상승 전환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용부담만 운임상승으로 보전될 경우 하반기 저점매수 전략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안 연구원은 "전반적 비용 상승을 운임 상승으로서 보전하는 방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방향성이 확인된다면 국내 유일 FSC로서 영구적 경쟁 완화가 기대되는 기업을 하반기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