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조경설계안을 12일 공개했습니다.
신삼호아파트 481세대를 947세대로 재건축할 이 사업은 서울시 도시계획 변경에 따라 반포 일대 최고인 지상 41층, 140m 높이로 설계돼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개한 조경설계안은 '더 스퀘어(THE SQUARE) 270'으로 조경 설계는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및 IFLA(세계조경가대회) 수상 경력을 보유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맡았고 조명 설계는 아만 도쿄 호텔과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등 차별화된 공간을 설계한 글로벌 디자인 그룹 LPA가 맡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설계는 '인피니티 루프 325(Infinity Loop 325)'로 단지 중앙에서 이수교차로까지 이어지는 325m 길이의 아트 갤러리형 회랑입니다. 반포에서도 보기 드문 이 공간은 뉴욕의 하이드파크처럼 조경과 예술을 결합한 형태로 입주민들이 365일 사계절 내내 프리미엄 조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르미에르 가든(Lumiere Garden)' 역시 설계의 주요 특징입니다. 프랑스 남부 미모사 루트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정원은 사계절 내내 황금빛 풍경을 연출하며, 입주민 커뮤니티의 중심에 배치돼 접근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확보습니다.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위해 도시정비 사상 최대 면적인 세대당 약 5.5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지상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설계한 것도 특징입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9일 진행된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입찰에서 유찰되었음에도 조경설계안을 공개한 것을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최종 입찰 마감 전까지 입찰안에 대해 절대보안을 유지하는 업계 관행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며 "조경과 조명 설계를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HDC현대산업개발의 방배 신삼호아파트 입찰안에 서울의 주요 재건축 조합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