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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원 케이크·한정판 굿즈…호텔가 ‘크리스마스’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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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4, 2024, 09:11:42

움직이는 대관람차 등 화려·정교해지는 케이크
주요 호텔 초대형 트리 설치·곰인형 한정 판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크리스마스가 한달가량 남았지만 호텔업계의 크리스마스 마케팅은 이미 치열합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케이크가 사랑 받는 동시에 반대편에서는 35만원짜리 초호화 케이크가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호텔들은 화려한 트리와 스토리텔링을 담은 한정판 굿즈로 특별한 연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입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호텔업계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속하는 고물가에 저렴한 케이크를 찾는 소비자가 많지만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인증샷으로 남기는 문화가 보편화하면서 고가·프리미엄 케이크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게 늘고 있습니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메리고라운드'에 이어, 올해 새로운 시그니처 페스티브 케이크 '위시 휠'을 선보였습니다. '위시 휠'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움직이는 대관람차로 형상화한 초콜릿 아트 쇼피스로 호텔 페이스트리 셰프들이 24시간 동안 세공 과정을 거쳐 완성했습니다.

 

가격은 35만원으로 지난해(25만원)보다 10만원 더 비싸졌습니다. 대관람차 바퀴가 실제로 회전하는 게 특징입니다.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대관람차 아래에는 숨겨진 초콜릿 박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박스 안에는 두바이 초콜릿, 유자 진저, 슈톨렌, 뱅쇼, 카페 캐러멜 등 5종의 초콜릿 봉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위시 휠’은 총 50개 한정 제작됩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이달 29일부터 12월 25일까지 '알라메종 델리'와 '메가 바이트'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6종을 판매합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해 트러플·푸아그라·캐비어를 활용한 3대 진미 케이크에 이어 올해는 '크리스마스 기프트'를 콘셉트로 비주얼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메인 케이크는 '불 드 노엘'과 '보네 드 노엘' 2종입니다. 

 

불 드 노엘은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모양을 형상화한 케이크로 라즈베리, 망고∙패션후르츠, 딸기∙피스타치오 크림치즈 무스 케이크까지 3가지 맛으로 구성됩니다. 보네 드 노엘은 바닐라∙딸기 무스 케이크와 다크 초코 무스 케이크를 베이스로 산타 모자 모양으로 만들어집니다. 불 드 노엘은 9만원, 보네 드 노엘은 7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1층에 위치한 베이커리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페스티브 케이크를 선보입니다. '윈터 원더랜드 케이크'는 눈 위에 크리스마스 카드와 오너먼트로 크리스마스의 무드를 담아낸 2단 크리스마스 케이크입니다. 피칸 다쿠아즈에 메이플 시럽, 배무스가 어우러지며 캐러멜 둘세 가나슈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가격은 14만원입니다.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곰인형 '메리베어' 한정판 굿즈를 출시했습니다. 올해 100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메리베어는 리테일 전문 케니몰이 자체 개발한 크리스마스 PB 상품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켄싱턴 시그니처 베어 시리즈'의 곰인형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입혀 디자인됐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마스코트 인형 '하이'가 털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윈터버전으로 새롭게 등장합니다. 하이는 남산을 산책하다가 호텔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정착하게 된 강아지 콘셉트로 하얏트의 'HY'를 따서 지어졌습니다. 윈터하이는 12월 5일부터 호텔 로비 프론트 데스크, 더 스파, 더 델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키링 형태로 선보입니다.


서울신라호텔은 1층에 위치한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재즈바를 콘셉트로 듀오 밴드 ‘디에이드’의 스페셜 라이브 공연을 펼칩니다. 12월 24일과 31일 진행되는 '페스티브 셀러브레이션 나이트'는 라이브 공연과 함께 스페셜 크리스마스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와 소믈리에 추천 와인이 제공됩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주요 켄싱턴호텔과 리조트는 다양한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입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곳곳에 '도어맨 베어' 곰인형과 키링을 오너먼트로 활용해 동화 속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중앙에 설치한 컨시어지 데스크의 열쇠 장식으로 비밀의 문을 여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켄싱턴호텔 설악의 로비 중앙에 자리 잡은 크리스마스 트리는 '비피터 베어' 곰인형과 켄싱턴호텔의 상징인 'K' 로고가 새겨진 체크 패턴의 오너먼트로 장식됐습니다. 트리 양옆에는 비피터 경비병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영국 왕실의 경비병이 호텔을 지키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앞세웠습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야외에 12m 높이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입니다.

 


라한호텔은 덴마크 명품 쿠키 브랜드 켈슨과 함께 '메리 쿠키스마스 with 켈슨' 패키지를 출시했습니다. 라한호텔의 최상위 등급 라한셀렉트 경주를 비롯해 전국 라한호텔 객실 1박과 켈슨 틴케이스 쿠키 한 통이 기본 구성입니다. 가격은 10만원부터 20만원대로 지역과 요일에 따라 다릅니다. 호텔 별 기프트 수량이 한정됐으며 이용 기간은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입니다.

 

라한셀렉트 경주 내 라이프스타일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과 라한호텔 전주에 위치한 카페&라운지 하녹당에서는 '메리 쿠키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겨울 시즌 메뉴를 포함한 음료 구매 시 선착순 100명 한정으로 켈슨 쿠키 한 박스를 제공합니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고객의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장식하기 위해 매년 색다른 콘셉트의 케이크를 출시하고 있다"며 "올해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담아 크리스마스 기프트를 콘셉트로 비주얼을 강화해 6종의 케이크를 선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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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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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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