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대우건설[047040]이 이라크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2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14일 해양수산부와 이라크 알포 항만 건설현장서 K-컨소시엄(대우건설·부산항만공사·SM상선경인터미널)의 항만 운영사업 추진 방안 및 아국기업의 진출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K-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이라크측의 요청을 받아 한국의 대형 항만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이라크에 전수할 목적으로 민관 합동으로 공동 참여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알포항 하부 및 연관 인프라 공사와 더불어 첫 터미널 5선석 건설에 참여 중입니다.
조 장관과 백 사장은 이튿날인 지난 1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 이동해 라자크 알 사다위 교통부 장관, 자바르 알하이다리 국방부 차관, 하미드 나임 쿠다이르 압둘라 알가지 이라크 내각 사무총장을 예방했습니다. 이후 한국 기업의 이라크 재건시장 인프라 사업 등에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조 장관은 알 사다위 장관과 면담에서 "한국기업은 이라크에서 50년 반세기 역사를 함께 해왔고, 그 성실함과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알포 신항만 1단계공사에 이어 후속공사도 계속해서 수행 할 수 있도록 대우건설의 수주를 지원했습니다.
알 사다위 장관은 "한국기업의 기술력과 신뢰는 이미 확인했으며 언제든지 참여를 환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백 사장은 대우건설이 국내에서 다수의 해군기지 공사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라크 해군기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다짐을 이라크 국방부 차관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라크 알포 항만 개발 사업은 이라크 58km 해안선 중 가장 외해에 위치하며 중동지역의 최대 항만 건설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대우건설은 항만사업의 첫 단계인 컨테이너터미널 부지매립, 안벽공사, 준설공사등 항만 기반조성공사를 도맡아 수행하고 있으며, 항만 연결도로와 중동지역 최초의 침매터널(총 길이 2.8km)건설공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수행중인 알포 항만 사업의 1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발주처와 지역민들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바스라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겠다"며 "이번 해양수산부 장관의 이라크 방문을 계기로 항만 운영사업의 기회를 창출하고 대우건설이 이라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