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sight 인사이트

"건강보험에서 의사 빼놓은 건 상식 밖이죠"

URL복사

Thursday, April 09, 2015, 13:04:21

'의사에서 보험人'으로 정착..메리츠화재 강동진 담당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건강보험 영역에서 의사를 빼놓고 일을 한다는 것은 상식 밖이죠. 회사에서 경영 전문가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지 않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보험사에서 9년째 일하고 있는 의사출신 강동진 담당. 이미 그는 환자를 고치는 의사가 아닌 고객이 필요한 보험상품이 무엇인지를 골똘히 고민하는 '보험人'이 다 된 느낌이다.


무엇보다 손해보험사에서 가장 오래된 사의로 보험상품 개발과 언더라이팅, 가입심사 분야의 베테랑인 강 담당을 지난 7일 만났다.


"이미 외국은 보험사에 의사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보험사에 의사가 근무하기 시작한지 100년이 넘었죠. 의사와 일해본 보험사 실무팀은 의료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위에서 경영하는 분들의 입장은 조금 다르지만요."

 

그는 이미 업계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한 인물이다. 전 직장이자 보험업계에 첫 발을 내딘 회사인 삼성화재에서 8년간 일하며, 보험의 유병자 시장을 개척하는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보험사에 처음 들어와서 보니 건강한 사람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이미 병을 앓았던 분들은 가입이 거절됐지요. 진짜 보험이 필요한 사람들인데, 정작 가입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분들도 가입할 수 있는 위험률을 개발했습니다."


강동진 담당은 유병자 시장이 개척돼야 보험산업에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처음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의 성인병에 대한 새로운 위험률 개발에 착수했다. 2009년 처음으로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할증인수제도를 시장에 선보였다.

 

유병자 할증인수제도란 현재 질병보유자(유병자) 또는 과거에 질병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 해당질환에 대해 할증된 보험료를 내면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후 유병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상품이 출시하게 됐다. 

 

바로 강 담당이 유병자보험 시장의 물꼬를 튼 셈이다. "2009년 첫 선을 보이고, 2010년 다른 손해보험사에서도 벤치마킹을 해 담보를 인수받기 시작했어요. 시장은 점차 커져 유병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추셉니다."

 

강 담당은 이번 메리츠화재의 신상품 위험률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미 회사가 준비하고 있던 터라 도중에 참여했지만, 암·뇌졸증·심근경색 3대질병에 대한 위험률을 새롭게 개발하는데 일조했다. 이를 통해 보장금액이 높아지는 결과를 얻었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인 3대질병 집중보험은 암 보장은 기존 업계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나머지 2대질병인 뇌졸증과 심근경색의 경우 통상 진단금액이 3000만원인데, 이를 5000만원으로 늘렸다.

      

"이번 위험률 이외에도 이미 준비하고 있는 위험률은 굉장히 많습니다. 가능하면 기존 업계에 없던 것을 새롭게 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죠. 메리츠화재는 상품과 언더라이팅이 한 팀으로 운영돼 상품개발에 필요한 부분은 서로 돕고 있어요." 

    

그렇다면 강 담당이 생각하는 유병자보험 시장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이미 시장에는 유병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나왔어요. 다만, 정신질환을 앓았던 분들, 정신지체나 자폐 등의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도 가입할 수 있도록 위험률 개발이 보완되기를 바랍니다."


현재 개발된 위험률은 고혈압이나 당뇨 또는 암질환에 대한 할증인수에만 국한돼 있다고. 좀 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위험률을 개발해 더 많은 보험사에서 인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강 담당의 의견이다. 그래서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다.


그는 보험사에서 의료분야 전문가로서 역량을 더 넓히는 데에도 관심이 크다. 언더라이팅뿐만 아니라 상품개발에도 의사의 자문이 필요하단 걸 체험을 통해 알게됐기 때문이다.


"상품팀에서 만약 의사와 함께 작업을 해보면 의료전문인이 꼭 필요하단 걸 느낍니다. 상품 니즈에 대한 감각이나 실제 현장에서의 역선택 또는 모럴에 대한 부문도 의사로서 예측이 빠를 수도 있거든요. 특히 임상경험이 있는 의사들은 지식이 있으니, 도움이 될 수 있지요."


그에 따르면 보험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의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단순히 의사로 일하는 것외에 개인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보험사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대게 본인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역량을 넓히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 담당은 삼성화재 시절엔 상품개발, 심사, 언더라이팅 뿐만 아니라 건강검진 업체 선정을 비롯해 검진 프로그램 선정, 병가를 낸 직원들의 담당 의사도 자처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했다. 의사 출신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문을 새롭게 개척한 셈이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분, 진짜 보험쟁이가 다 됐구나.' 그래서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의사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으세요? 아니면 앞으로도 보험업에 계속 종사하고 싶으신 건가요?"


"어찌됐든 이쪽 분야에 발을 담갔으니, 끝을 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업계에 계속 있으면서 후배양성도 하고, 최대한 보험업계에 많은 것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일단은 현재 일하고 있는 메리츠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줘야죠. 허허."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petite2080@hotmail.com

배너

HD현대중공업, 현존 최고전력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HD현대중공업, 현존 최고전력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2025.09.17 16:40:1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미 양국간 미국 조선업 부활을 이끌 'MASGA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새 이지스구축함이 진수됐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본부장 등 정부 및 해군 관계자들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200톤,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하는 현존 최고 성능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에 비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이지스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가 탑재돼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화됐습니다. 특히 통합소나체계(Integrated SONAR System) 적용으로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향상돼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요격 기능까지 갖추어져 북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기반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은 진수식 후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국방의 기틀을 다진 위인들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하는 관례에 따라,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 1번함은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진수한 함정은 정조대왕과 함께 실용의 정신으로 부국강병을 이끌었던 ‘다산정약용’의 호와 이름을 따 명명습니다. 이번에 진수된 다산정약용함은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 HD현대중공업이 연구개발한 함정에 성공적으로 적용해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탄생시킨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으로 의미가 큽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도함 정조대왕함에 이어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세계적인 이지스구축함 제조업체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습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의 이지스구축함 건조를 주도하고 있는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MOU)을 맺은만큼 이번 진수식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우는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기술로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한층 성능이 향상된 8200톤급의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의 설계 및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4년 11월, 해군에 적기 인도했고 현재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의 3번함에 대한 건조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진수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최강의 함정을 만들어준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K-조선은 우리 해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방산 4대 강국’을 견인할 국방력의 원천이자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이며, 다산정약용함은 K-조선 기술력과 우리 해군의 의지가 결합된 결정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지스전투체계의 원조국인 미국도 인정하는 한국의 최첨단 이지스함 건조기술이 또 다시 인증을 받은 순간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성능·고품질의 함정을 적기에 인도하는 함정 건조역량으로 앞으로도 8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더욱 빛내고 함정수출과 MASGA 프로젝트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