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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배 부회장의 6개월을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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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31, 2015, 17:03:37

한화생명, 조직문화혁신·현장중심경영·FP에게 자사주식 지원 등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새로운 한화생명을 위해 전 사업영역에 걸쳐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해 9월 말 취임한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6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한화생명이 지속한 변화와 혁신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보고·결재 등의 의사결정 구조의 신속·간결화 전자청약률 업계 최고수준 FP들에게 자사 주식 지급 릴레이 특강을 통한 소통강화 현장 살리기 경영 등을 추진해 왔다. 

  

소통 중심 조직문화


한화생명은 지난해 9, 12본부 체제에서 3부문 8본부로 기구조직을 슬림화했다. 1년여간 추진해온 PI(Process Innovation) 프로젝트의 결과였다.


김 부회장은 취임 후 10월부터 변화된 조직에 발맞춰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조직문화 개편에 나섰다.


먼저, 보고문화를 개선했다. 외양을 중시하는 서면보고 관행 대신 이메일과 구두 보고로 전환했다. 대표이사도 종이 문서가 아닌 태블릿PC로 보고를 받고 전자결재는 3단계 이내로 축소했다. 실무자와 결재자 간의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한 변화다.

 

올해 워킹투게더(Walking Together)’를 도입했다. 각 부서 단위로 회사 비전 달성을 위한 목표를 자율적으로 설정하면 회사는 일정금액을 지원한다. 그 내용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유돼 임직원 단합과 소통을 장려한다.

 

고객에게 더 가까이


한화생명 FP들은 태블릿PC 하나로 시간·장소와 관계없이 고객을 만난다. 지난 하반기부터 업그레이드해 온 전자청약 시스템덕분이다. 고객 한 명을 만나기 위해 100여장의 서류를 출력하던 불편함은 해소됐다.

 

전자청약 시스템이 잘 정착돼 1년 전 5% 미만에 불과하던 전자청약 체결률이 현재 30%로 대폭 상승했다. 올해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성장의 원동력은 ‘FP’


김 부회장은 취임 후 한 달간 본사 업무보고를 받은 후 바로 영업현장으로 향했다. 전국 7개 지역본부를 방문해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기관장, FP들과 격의 없는 토론도 벌였다.

 

취임 후 6개월간 FP를 위한 강의에 직접 나섰다. 김 부회장은 강연을 통해 한화그룹에서의 50여년 외길 인생과 한화생명에 대한 애착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현재까지 23회 교육을 통해 2500명에 달하는 FP와 직접 만나 소통했고, 2만여명의 FP전원의 생일에 친필 서명이 담긴 축하카드도 발송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생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FP의 공로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FP들에게 자사의 주식을 지원했는데, 지금까지 영업실적이 우수한 8000여명의 FP에게 한화생명 주식 453660주가 지급됐다. 하반기에도 대상자를 선발해 한 차례 더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정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신용과 의리정신과 ‘FP가 있어야 회사가 성장한다는 한화생명 고유의 상생 문화와 일치한다.

 

취임 6개월간 국내 보험시장을 살핀 김 부회장은 해외영업법인과의 소통에 나선다. 그 첫 행보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합작법인 중한인수를 방문했다.

 

합작 파트너인 국무그룹 띵캉셩(丁康生) 이사장을 만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약속했다. 항저우 지역단의 우수 영업직원과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저장성 내 외자사 중 2(신계약 보험료 기준)의 높은 실적을 낸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화생명은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에서도 FY2014 기준 RBC비율 320.6%, 운용자산이익률 5.0%, 당기순이익 414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2015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상승한 5309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주당 180원을 배당하며 배당성향 36.0%로 상장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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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영 기자 shinejao@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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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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