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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상품개발..당국 "지원" vs 업계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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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22, 2015, 13:02:13

금융위, 금융상품 개발지원 계획..보험사들은 난색표명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을 두고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이 개발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보험업계는 빅데이터와 보험상품 개발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열린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 보험유관기관과 정보관련 업체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상품 개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금융이용자 행동패턴 등 빅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금융상품 출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  다만, 정보수집 등의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사생활 침해 등의 논란이 제기될 우려가 있어 업계를 비롯해 학계 등과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16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범금융 대토론회' 주요제안 처리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험에서 빅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지난 3일 언급된 내용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과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이었다. 손보사는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사고이력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 이를 분석해 보험료에 반영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생보사의 경우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수집해 언더라이팅과 보험료에 반영할 수 있다고. 금융위는 보험사가 개별적으로 관련상품을 개발하면 추후 발생된 문제점에 대해 협의해 상품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보험과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체적인 상품을 만들어봐야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다"면서 "상품을 먼저 개발하면 이 후 생겨난 문제에 대해선 최대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 현재 빅데이터 관련 상품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흥국화재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KT와 함께 사물인터넷 기반 운전습관 연계 보험상품(UBI)을 개발 중이다. KT가 제공하는 운행정보를 활용해 사고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보험료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상품으로 출시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흥국화재를 제외한 다른 보험사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상품이나 시스템 개발은 너무 이르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기술이나 빅데이터 관련 통계, 법 규정 등의 해결해야하는 점도 걸릴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손보사의 경우 UBI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더욱 크다. 한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른데, 전국적으로 보험료는 동일하다"면서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분석해 그 결과를 가지고 자동차보험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고 예측했다.


또 운전성향을 분석해 이를 자동차보험료에 반영하게 되면 할인혜택만 있고, 할증은 없어 결국 손해율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복수의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1조 적자 수준에서 보험료 자율화없이 차량운전습관으로 인한 특약할인 검토는 시기상조다"면서 "또 시스템 개발 비용이나 UBI가 고장났을 경우 대비하는 등의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325'빅데이터 활성화 기반 마련 세미나' 등을 통해 금융권, 학계 등과 함께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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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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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2025.06.18 23:23:00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자회사이자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박정훈)가 이웃나라 일본의 경제 전반을 심층분석한 도서 '일본 경제 대전환'을 18일 출간했습니다. 저출생·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먼저 경험하고 극복해가는 일본을 통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와 도전에 대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게 공식적인 취지입니다. 주목되는 건 시점과 상황입니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품으며 공식출범시켰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이때 체결해 조만간 자회사 편입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오랜 숙제를 풀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우리금융으로선 간판 자회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카드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너지 창출구조를 구축하는 게 당면과제로 지목됩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그룹 이익 다변화, 시너지 성과 극대화, 미래성장분야 집중육성을 내세운 우리금융이 10년만에 새식구를 맞이하는 '특단의 사정변경' 국면에서 펴낸 일본 경제 대전환은 앞으로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이정표인 동시에 중장기 성장전략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도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금융위원회 고위관료 출신 박정훈(행정고시 35회) 소장이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 출판기념으로 '일본 경제 연구를 통한 저출생, 고령화, 기후위기 등 한국 경제와 금융이 직면한 위기해법'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직접 나선 것도 이같은 추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대전환은 2부 7장 302쪽 분량입니다. 1부 '노인의 나라, 그들이 사는 법'에서는 고령화가 바꾼 자산관리 패러다임, 꿈틀대는 일본경제, 인구변화가 부른 기업문화 혁신을 주제로 인구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및 기업문화 변화,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을 살펴봅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노후빈곤, 부의 고령화, 경제활력 저하 등 문제를 겪었고 정부와 금융권은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주택 자산 활용, 고령친화산업, 간병·치매 보험, 대상속 시대 세대간 자산이전을 위한 신탁으로 대응했습니다. 일본 사적연금상품으로 경제활동기 노후대비 상품인 'iDeCo'가 대표적입니다. 이 책은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거쳐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배경으로 대규모 금융완화, 적극적 재정정책, 획기적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도 분석합니다. 2부는 '달라진 일본, 멈춰선 한국' 입니다. 일본 경제의 핏줄-금융회사의 화려한 부활, 장기불황을 넘는 기업금융의 힘, 일본이 던진 새 어젠다 전환금융, 메가뱅크의 디지털 반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일본 메가뱅크, 투자중심으로 탈바꿈한 부동산 시장, 전환금융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조명합니다. 이 책은 일본 3대 금융그룹(MUFG·SMFG·미즈호)이 해외사업 확장으로 장기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하고 부활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들 그룹은 해외에서 총영업이익이 2006년 대비 2023년 무려 5배 급증하며 전체 총영업이익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50%로 급격히 커져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주거용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관련 대출총액이 증가했지만 부채의존도는 낮다는 게 특징입니다. 책은 일본 부동산금융 생태계(J-리츠(Reits)·디벨로퍼)의 자기자본 확대전략, 도쿄 도심 재개발 성공사례를 통해 한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시장의 개선방향과 프로젝트 리츠 도입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은 단순한 일본 사례 나열이 아니라 경제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해답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책이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금융그룹 씽크탱크로서 적시성있는 금융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고객과 시장에 도움되고 우리나라 금융업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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