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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이동통신·뉴 ICT사업·기업 문화까지 혁신 속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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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07, 2020, 09:06:14

박 사장, 임직원 온라인으로 참석한 ‘비대면 타운홀’서 전방위 혁신안 발표
서비스 출시 전 2030대 직원 결정 받는 ‘주니어보드’ 신설..거점오피스도 확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포스트 코로나19, 언택트가 만든 기회에 집중합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박 사장은 지난 3일 을지로본사 수펙스홀에서 포소트 코로나를 주제로 4시간 여에 걸쳐 ‘비대면 타운홀’을 진행했는데요.

 

박 사장은 “전 세계적 언택트 트렌드는 초연결성을 제공하는 ICT기업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동통신부터 뉴(New) ICT사업, 기업 문화까지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운홀 현장에는 20여 명의 임원만 배석했는데요. SK ICT패밀리사 임직원들은 T전화 그룹통화, 영상통화 ‘서로’, PC·모바일 스트리밍, 사내방송 등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을 통해 타운홀에 참여했습니다.

 

SK텔레콤은 대기업 최초의 전 직원 재택근무·온라인 주주총회, 비대면 채용 등 코로나 위기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선도했다고 평가받아 왔습니다. SK텔레콤은 “이번 타운홀은 이러한 역량,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한 인프라를 토대로 기존 틀을 깬 발상의 전환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슬로우 다운(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고 있지만, ICT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며 “전 영역에서 구 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타운홀 비대면 시스템을 통해 사업화 목적도 설명했는데요. 그는 “SK ICT 패밀리 약 4만 명이 참여하는 타운홀에 비대면 시스템을 복합적으로 연결했다”며 “여러 솔루션을 직접 테스트하고 사업화 하기 위한 시도”라고 예로 제시했습니다.

 

향후 디지털 시대에 맞는 각 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평가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유했습니다. 박 사장은 “이동통신 경쟁력을 ARPU(가입자당 월 매출), 가입자 수로 계산하고, 점유율을 고지 점령전으로 생각하는 시각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당장 손해가 되더라도 모든 신사업을 AI, 클라우드화하는 변화를 시도해야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뉴 ICT 상품을 더 많은 회사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비스위원회 산하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모든 서비스 출시 전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받자고 파격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초협력 시대 키워드로 ‘자강(自强)’을 강조했는데요.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초협력에 있어 스스로 강하지 않고는 곧 한계에 달하지만, 새 시대를 이끌 힘이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한 기회를 열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일하는 방식도 혁신..“집에서 10~20분 거리 사무실로 출근”

 

직원들은 댓글을 통해 일하는 방식 혁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SK텔레콤 경영진은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ICT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솔루션’ 강화 의견에 동의하며, 즉시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박 사장은 ▲재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2.0’ ▲구성원이 직접 필요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Agile) 그룹’을 추진합니다.

 

◇ O2O 마케팅 플랫폼·언택트 보안 솔루션 등 비대면 사업 강화

 

박정호 사장과 함께 SK텔레콤 4대 사업부장 등 경영진이 사업 현황을 차례로 발표했습니다. 경영진은 코로나로 사업 환경이 악화됐지만 그 동안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과 기술이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올해 3~4월 미디어 사업의 VOD 매출이 전년 보다 10% 이상 성장하고, 동 기간 e커머스의 거래액도 15% 가량 증가했습니다. 보안 분야에서도 열화상 카메라 수요 확대로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MNO 영역에서는 5G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신사업기회가 빠르게 열리고 있는데요.

 

SK텔레콤 경영진은 언택트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언택트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전임직원이 ‘언택트’로 토론..새로운 기업 소통 문화 제시

 

SK텔레콤은 임직원들이 대강당에 모여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타운홀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는데요. 이 자리는 CEO와 주요 임원이 직접 프레젠테이션하고, 직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SK텔레콤 대표 소통 문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비대면 타운홀’을 열어 시대의 변화에 맞게 기업 소통 문화도 혁신해 나갈 예정입니다.

 

박정호 사장은 “위기 속에서도 우리 인프라가 우수하고,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높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직원들이 코로나로 거리를 둬야 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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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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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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