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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억원→38조원’...글로벌 기틀 마련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숙환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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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14, 2019, 15:12:17

교육자 출신으로 45세에 LG 경영 본격 참여..기술·인재 중시해 연구소 70여개 설립
1970년 LG그룹 회장 취임해 25년간 진두지휘..퇴임 후 버섯재배 등 농업 관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25동안 LG그룹을 이끌던 구자경 명예회장(향년 94세)이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교육자 출신인 구 명예회장은 45세인 지난 1950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습니다.

 

◇ 교육자 출신으로 살던 집 도서관으로 탈바꿈..국내 첫 전자도서관

 

구 명예회장은 잘 알려진대로 진주사범학교를 졸업 후 5년 동안 교사로 지냈습니다. 교사로 재직 중이던 중 선친 구인회 명예회장의 부름을 받아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교육자 출신인 구 명예회장은 연구와 학업 등 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초 전자도서관으로 꼽히는 LG상남도서관입니다.

 

이 곳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27년 동안 지내온 집입니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소재 지하 1층, 지상 3층 사저를 도서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선친인 구인회 명예회장 별세와 자식들의 분가로 인해 큰 집을 도서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LG연함문화재단에 기부했습니다.

 

학교법인 LG연암학원을 설립한 뒤 충남 천안에 연암대학교, 경남 진주에 연암공과대학교를 세웠습니다. 1995년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버섯재배를 위해 지방에 머물며 농업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 글로벌 기업 도약 발판 마련..그룹에 자율경영체제 도입

 

구 명예회장은 1969년 선친이 별세하면서 1970년 LG그룹 회장으로 취입했습니다. 당시 그룹은 럭키와 금성사, 호남정유 등 8개사에 연간 매출이 27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회장 취임 이후 구 명예회장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기에 맞춰 외형성장에 집중했습니다. 범한해상화재보험과 국제증권, 부산투자금융, 한국중공업 군포공장, 한국광업제련 등을 인수했고 럭키석유화학(1978년), 금성반도체(1979년), 금성일렉트론(1989년) 등을 설립했습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더했습니다. 구 명예회장은 신기술 확보에 주력했고, 회장 재임 기간에 설립한 국내외 연구소는 70여개에 달했습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동유럽, 미주 지역에 LG전자와 LG화학의 해외공장 건설도 추진했는데요. 구자경 명예회장은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미국에 컬러 TV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이 후 구 명예회장은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의 권한을 이양하고, 능력껏 일할 수 있도록 ‘자율경영제체’를 그룹에 적용했습니다.

 

구 명예회장은 70세이던 1995년 장남 구본무 회장에 그룹을 넘겨줬습니다. 당시 LG그룹은 30여개 계열사에 매출액 38조원의 재계 3위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지난해 타계한 구본무 LG 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습니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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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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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송치홍 교수팀, 감귤 해충 세균 속 세계 최초 관형 구조 발견

부산대 송치홍 교수팀, 감귤 해충 세균 속 세계 최초 관형 구조 발견

2025.09.24 17:01:12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대학교 송치홍 교수 연구팀이 일본 공동연구진과 함께 감귤 해충 속 세균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적 없는 독특한 관형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부산대는 지난 18일 송치홍 의과대학 융합의과학과 교수팀이 일본 토요하시기술과학대, 생리학연구소, 고베대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감귤 해충 ‘귤나무이’ 속 세균 프로프텔라 내부에서 길이가 수십 마이크로미터에 달하는 관형 구조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귤나무이는 아시아와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감귤류 재배에 큰 피해를 주는 대표적 해충으로, 공생 세균인 프로프텔라는 독성 화합물을 합성해 해충의 천적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이 발견한 관형 구조는 프로프텔라 세포 내부에서 확인됐습니다. 정밀한 3차원 전자현미경 분석 결과, 이 구조는 리보솜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단백질 합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한 세포 뼈대를 이루고 물질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등 다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성과는 세균이 단순한 생명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서는 발견으로, 생물 진화 연구에서 세포 구조 발달 과정을 규명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귤나무이를 겨냥한 선택적 방제 전략에도 활용 가능성이 커 농업 현장에서 감귤류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치홍 교수는 “이번 발견은 세계 최초로 세균 내에서 보고된 구조라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며 “생명과학 연구뿐 아니라 농업 실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npj Imaging' 9월 18일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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