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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00조 퇴직연금시장 놓고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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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16, 2019, 12:07:12

관련 조직 강화·운용수수료 인하..가입자 유치 심혈
“새 수익원 발굴 필요한 은행에게 매력적인 수익처”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200조원에 이르는 퇴직연금시장을 잡기 위해 은행권들의 움직임이 치열하다. 시중은행들은 퇴직연금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운용수수료도 잇따라 내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납입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90조원을 기록했다. 2016년 20조 6000억원, 2017년 21조 4000억원, 작년 21조 6000억원 등 매년 20조원 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10조원 이상 늘어 현재는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이자수익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은행으로선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퇴직연금시장 공략에 먼저 나선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퇴직연금 사업 부문을 격상하고 매트릭스체제를 도입했다. 특히 지주 퇴직연금 사업부문장(부사장보)이 은행·금투·생명의 퇴직연금그룹장을 겸직하며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KB금융지주도 5월 퇴직연금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연금본부를 신설하고 퇴직연금 체계 전반을 개편했다. 기존 연금사업부를 본부급으로 격상시켰고, 증권·손해보험에도 연금기획부를 신설해 매트릭스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KEB하나은행 역시 같은 달 퇴직연금 업무 분야 인력과 시스템을 개편해 기존 연금사업본부를 연금사업단으로 격상했다. 연금자산 관리에 최적화된 조직을 갖추기 위한 조치다.

 

우리은행은 퇴직연금부 산하에 퇴직연금 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하고 프라이빗뱅킹(PB) 업무에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30여명의 상담원을 배치했다. 자산관리센터는 고객을 만기 도래 상품 보유 고객, 손실이 난 고객 등으로 분류해 고객별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실을 본 고객에게는 자산 포트폴리오 교체를 권유하는 등 고객별 수익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용수수료 인하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 1년 단위로 IRP 가입자 계좌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해당 연도의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특히 만 34세 이하 가입자에게는 수수료 20% 할인 혜택을 준다. 이들이 10년 이상 가입하고 연금으로 수령하면 최대 70%의 수수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최근 만 19~33세 가입자에 대한 IRP 수수료를 70% 인하했다. NH농협은행 역시 15일부터 유치원·어린이집·사회적기업 등의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수수료를 최대 50% 내렸다.

 

이처럼 은행권이 퇴직연금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은 핀테크출연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이자수익에 안주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수입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시급한 은행 입장에서 퇴직연금은 매력적인 시장”며 “이를 둘러싼 은행 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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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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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2025.09.19 10:49:52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내년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해 갈등을 겪어왔지만 해결하지 못해 철수를 결정한 것입니다. 영업정지일은 6개월 뒤인 2026년 3월17일, 영업정지 규모는 2024년 매출기준 4293억원으로 호텔신라 전체매출의 10.9%, 영업중단에 따른 위약금은 1900억원 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패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DF3 권역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 TR(면세점사업)부문 영업적자가 283억원으로 추정했고, 이중 인천공항점 적자는 700억원 수준이었다"며 "DF1 권역 영업중단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는 2026년 2분기부터 반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또 "이와 더불어 인바운드 성장효과를 반영할 경우 내년 TR부문 실적은 올해 대비 6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연구원은 다만 19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영업중단 해약금은 인식 시점이나 방법이 확정되지 않아 손익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면세 적자 축소는 호텔부문 재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공항면세점 적자에 따른 실적 변동성으로 호텔부문의 안정적 이익 기여도는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는데 DF1 영업 중단 이후 면세부문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텔부문은 투자자 관심 확대와 함께 재평가 여지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항점 임대료는 인천공항 전체 출국객수에 여객 1인당 임대료를 곱해서 산정되는 방식인데, 출국객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 자체가 늘어나지 못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특히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DF1권역이 객단가가 낮아 DF3권역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또 "내년 3월 영업 종료가 이루어진 이후부터는 면세점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켜봐야할 변수는 위약금인데, 위약금 부담은 존재하지만 공항면세점 잔여 계약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홍콩과 싱가포르 공항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 영업 중단으로 인한 화장품/향수의 바잉파워 하락은 없을 걸로 전망된다"며 "일회성 위약금은 아쉬우나 연간 영업이익 개선 수준을 봤을 때 인천공항 DF1 권역의 영업중단은 실적개선 측면에서 호텔신라한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임차료 할인없이 인천공항에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하려면 면세점 이용객 객단가가 30~40% 이상 높아져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2~3년안에 그 수준으로 객단가가 높아지는건 쉽지않아보여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영업중단 의사결정이 긍정적인 이유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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