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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원금 등에 업은 LG V50 씽큐, 해외 흥행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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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7, 2019, 17:06:29

출시 20일 만에 17만 대 판매하며 기대 이상 인기..듀얼스크린 공급 지체되기도
5G 선점에 따른 보조금 수혜로 가격 경쟁력 얻어..해외에서도 이어질지 주목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월 10일 출시된 V50 씽큐는 20일 만에 약 17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LTE 제품인 전작 V40 씽큐와 비교해 3배에서 5배가량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며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처럼 뜨거운 시장 반응에 V50과 함께 출시한 ‘듀얼 스크린’도 공급이 지체되고 있다. LG전자는 무상 증정 이벤트에 따라 이달 말까지 V50을 구매하면 20만 원 상당 듀얼 스크린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는 오랜만이다. 지난 2014년 출시한 G3가 증권 업계 추산 출하량 530만대를 기록한 뒤 판매량이 계속 줄었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는 16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누적 적자가 3조 원이나 쌓였다. 지난 3월 출시한 G8 씽큐도 출하량이 저조했다.

 

 

최근에는 경기 평택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설비를 베트남으로 재배치하고 V50 씽큐 출시 일정을 3주간 연기하는 등 출시 직전 부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선점 효과에 따른 파격적 공시지원금을 등에 업고 기대 이상 판매량을 이끌고 있다.

 

해외 상황도 LG전자에 유리하게 조성됐다. 화웨이·애플 등 주요 경쟁사는 5G 스마트폰 출시를 미뤘다. 5G 네트워크 구축을 마무리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V50 씽큐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국내 흥행이 해외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 초반 출고가 60% 넘는 공시 지원금..이통사·제조사 이해관계 맞은 결과

 

통신 3사는 지난달 10일 V50 씽큐 출시에 맞춰 공시지원금을 공시했다. 가장 큰 액수를 지원한 통신사는 SK텔레콤으로 플래티넘(월 12만 5000원) 기준으로 지원금 77만 3000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일부 대리점은 불법보조금을 더해 출고가 119만 9000원인 제품을 공짜로 팔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비싼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공시 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했을 때 받는 혜택이 더 크다. 그만큼 출고가 60%가 넘는 공시 지원금은 파격적이다.

 

5G 시장에 대응할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와 V50 씽큐 둘 뿐이었음을 고려해도 공시 지원금이 LG전자 제품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10 5G에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공시 지원금을 54만 6000원 지원했다.

 

이는 통신사들이 5G 가입자를 늘리는 동시에 전용 단말이 두 개뿐인 상황에서 판매량이 지나치게 한쪽에 집중되는 것을 경계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벼랑 끝에 몰린 LG전자가 보조금을 많이 지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주하며 지배력을 키우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LG전자 제품을 밀어주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가져오려는 의도로 보조금을 크게 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미국의 화웨이 고사 작전..유럽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넘어올까

 

신용평가기업 피치(Fitch)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이 전개하는 ‘화웨이 고사 작전’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반사이익을 가져오리라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본토를 넘어 유럽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었다.

 

피치는 특히 5G 스마트폰 분야에서 LG전자가 선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최근 유럽과 일본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는 화웨이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삼성과 LG전자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거래제한 충격이 가중되며 5G 폴더블 스마트폰이었던 메이트 X 출시 일정을 9월로 미뤘다. 메이트X 이후 중저가형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밖에 애플은 지난 4월 퀄컴과 소송전을 끝내고 5G 제품 개발에 나선 상황이라 5G 아이폰 출시는 요원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등 차세대 폼펙터로 기대를 모은 접이식 스마트폰이 화면 결함으로 출시가 연기되면서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V50이 대안으로 주목받는 측면도 있다.

 

◇ 5G 구축 확대될수록 판매량 탄력..듀얼스크린 재출시 여부도 주목

 

국내 5G 가입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내 5G 가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통신 품질 저하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빠르게 보편화하는 추세다.

 

LG전자에 따르면 V50 씽큐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에 출시됐다. 유럽에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는 국가가 늘어날수록 V50 씽큐 판매량도 탄력받을 수 있다.

 

이번 성공에 힘입어 듀얼스크린이 LG전자 스마트폰 시그니처 기능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 2월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 사장은 “듀얼디스플레이는 LG스마트폰 정체성과 연계해서 볼때 일관성이 핵심 요소”라며 “LTE 프리미엄 클래스 등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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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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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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