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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시계 5천만원은 기본”..백화점, 중국인 큰 손 ‘웨딩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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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08, 2018, 15:05:26

올 들어 국내 방문 중국인 싼커 늘어나..백화점, 결혼 성수기 앞두고 예물 장르 인기
현대무역센터점, 中 커플 시계·반지·예복 맞춰..신세계百, 명품시계·쥬얼리 매출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지난 4월 결혼 준비를 위해 중국 천진에서 한국을 방문한 예비 중국인 신혼부부 천이(陈意·35·남)씨와 차이슈에팡(菜雪芳·30·여)씨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찾았다. 이들은 무역센터점 바세론 콘스탄틴 매장을 방문해 5000만원 상당의 예물 시계와 타임옴므, 톰브라운 등에서 1000만원 가량의 남성복을 구매했다. 

 

차이슈에팡씨는 “지난번에 가로수길을 방문하면서 강남을 알게 됐는데 그 때 한국 사람들은 결혼 준비를 청담동에서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어 예비 신랑과 함께 왔다"며 "반지·시계 등 혼수품을 구매하고 중국인 전용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싼커(개별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결혼 성수기 시즌인 봄이 되면서 결혼을 앞둔 중국인 싼커 커플이 백화점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점차 늘어난 가운데, 최근 봄시즌을 맞이해 고가의 시계와 쥬얼리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노동절 연휴기간이었던 지난달 27일부터 5월 4일까지 백화점 매출이 급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무역센터점에 중국인 관광객이 몰렸는데, 구매력이 높은 큰 손 싼커들도 늘어나면서 객단가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4월 27일~5월 4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중국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5%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고객 매출 신장률(41.2%)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싼커가 많이 찾는 무역센터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 신장률이 무려 174.1%를 나타냈다. 

 

웨딩 시즌이 겹치면서 명품 시계와 예복 등 매출이 급증했다. 노동절 기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중국 고객의 구매 단가는 해외패션(142.3%), 럭셔리 시계(92.7%)로 높게 집계됐다. 같은 기간 화장품(80.6%)과 식품(61.3%)의 매출 신장률보다 2배 가량 높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들어 명품 시계와 쥬얼리 장르 중국인 매출 신장률이 증가 추세다. 작년 매출과 비교했을 때 올해 1월과 2월 각각 2%, 4.7% 증가했지만, 날씨가 따뜻해진 3월 13.4% 늘었고, 4월엔 38.1%로 3월보다 3배 이상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중국 산커 중에서 구매력이 있는 고객은 강남권에 위치한 백화점을 주로 선호한다. 특급호텔과 유명 엔터테인먼트, 복합쇼핑몰 등 주변 인프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커플의 경우 시계와 쥬얼리 매장에서 수 천만원의 예물을 구매하기도 한다. 

 

여기에 백화점은 외국인 큰 손 고객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외국인 컨시어지 데스크에 요청하면 쇼핑도우미가 고객이 쇼핑하는 동안 동행하면서 통역을 지원한다. 무역센터점 기준 일 평균 50여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는 "지난 3월부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무역센터점 일대가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큰 손 싼커들이 몰리면서 지난해보다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작년 중국 사드여파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초부터 중국인 방문객은 소폭 증가했지만, 사드로 인한 롯데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경쟁사 달리 시계와 쥬얼리 장르의 중국인 매출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봄부터 사드 영향이 워낙 커서 아직까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결혼을 앞둔 중국인 커플을 대상으로 고가 예물 판매 관련은 다른 백화점과 전략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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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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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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