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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형 제품 인기’..식품업계에 필요한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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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12, 2018, 15:02:16

식품사-유통사 협업 제품이 올해 상반기 트렌드..젤리·빵·우유 등 각양각색
기존 고객엔 향수·신규 고객엔 호기심 자극..“협업 제품은 단기실적용 한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니호떡에서 스카치카라멜 맛이 나니 신기하네요.” “마치 빵에 카레라이스를 찍어 먹는 느낌이에요.” “아침 대용으로 정말 든든한 것 같아요.”

 

최근 식품업계는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제품을 다른 형태로 바꿔 내놓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다. 특히, 올해에는 식품업체와 유통업체간 협업을 통해 기존 장수 제품을 다른 제품군으로 재해석한 '하이브리드(Hybrid)' 형식의 제품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주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리뉴얼하는데, 이 경우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보유하면서 신규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리형 제품이 출시 초기 SNS 채널의 입소문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장기적인 고객 확보는 어렵기 때문에 신제품 연구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업계 트렌드는 단연 '하이브리드형'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란 두 가지 기능이나 역할이 하나로 합쳐진 것으로 식품업계에서는 두 가지 전혀 다른 제품을 하나의 제품으로 새롭게 출시한 것으로 통한다.


세븐일레븐의 요구르트젤리나 빙그레 바나나맛 핸드로션, 오뚜기 카레빵, 스팸빵, 죠스바 젤리, 바나나킥 우유 등이 대표적인 예. 하이브리드형식의 제품은 보통 유통업체에서 원하는 제품의 종류와 콘셉트를 먼저 기획해 식품업체에 제품 개발을 의뢰한다. 흔히 PB(Private Brand)제품으로 판매되는 대부분이 하이브리드형 제품이다.

 

업계는 작년 롯데제과-세븐일레븐이 합작해 출시한 '요구르트젤리'의 성공 이후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협업 제품은 중소 식품업체가 제품 판로 확대 차원에서 유통업체와 주로 손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롯데제과, 농심, 빙그레 등 대형 식품업체까지 신제품을 출시하는 대신 협업 제품을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형 제품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과거 대기업 식품업체는 신제품 출시 이외에 기존 제품이 잘 팔리고 있어 협업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면서 “최근 편의점 시장이 커져 한 곳과 협업해도 1만개 이상 점포에서 판매할 수 있어 판로가 충분하다고 보고 적극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업 제품 대부분은 스테디셀러 제품을 리뉴얼하기 때문에 리스크도 적은 편이다. 예컨대, 최근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레쓰비 소보로빵의 경우 국민 캔커피를 빵으로 재해석하면서 젊은층에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고, 기존 고객에는 향수를 불러일으켜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또 식품업체는 협업 제품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트렌드를 파악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식품업체는 직접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의 연령층, 성별, 지역 등에 따른 데이터 집적이 어렵다”면서 “유통사로부터 고객 데이터를 파악해 정확하게 타깃층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형 제품 인기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출시 초기에는 소비자가 호기심에 관련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원래 입맛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단기간 실적 올리기용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회사별로 경쟁적으로 협업 제품을 내놓고, SNS채널로 홍보가 되면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도 “일부 제품은 꾸준히 소비자들의 손길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제품은 반짝 인기를 얻다가 오리지널 제품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제품과 비교해 크게 비용절감이 되지 않는다는 게 식품업계 일각의 설명이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대대적인 설비를 투자하거나 연구개발(R&D)비용을 투입하는 것과 비교해 비용이 적게 든다”며 “하지만, 기존 제품 종류와 다르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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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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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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