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올해 주류 트렌드가 '위스키·하이볼 인기와 일본맥주 강세'로 나타나면서 수제맥주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외형에만 초점을 맞춰온 수제맥주 시장에서 옥석이 가려지면서 위기가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 또한 나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돌풍을 일으켰던 수제맥주 인기가 최근 잦아들고 있습니다. 국내 수제맥주 첫 상장사인 제주맥주는 2019년 73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국내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매출 216억원으로 1년만에 20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적자 규모도 95억원에서 44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제주맥주는 2021년 연 매출 288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240억원으로 16.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년 연속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올해도 영업손실이 1분기 21억원, 2분기 55억원으로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제맥주업체인 세븐브로이 실적은 더 요동쳤습니다. 2020년 4월 대한제분과 출시한 곰표밀맥주 흥행으로 2021년 매출이 403억원으로 457.5% 늘었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년만에 300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엔데믹을 맞아 편의점 주류 지형이 변하고 있습니다. '노재팬' 기세가 꺾이며 일본맥주가 빠르게 점유율을 회복한 반면 코로나19 당시 열풍을 일으켰던 수제맥주의 존재감은 미미합니다. 주류 트렌드 변화와 함께 '비슷비슷한' 맛으로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 국내 주류업계의 이슈 중 하나는 일본맥주의 성장세입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맥주 수입량은 7985톤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습니다. 수입금액은 677만5000달러(약 90억원)으로 1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 7월 일본맥주 수입량은 동월 기준 최다 수입량을 기록했던 2017년(7952톤)보다도 많았습니다. 같은 달 수입금액은 불매 운동 이전인 2018년 규모(약 664만달러·88억원)를 추월했습니다. 편의점 주류별 매출에서도 일본맥주 성장세는 압도적입니다. 올해 6~8월 세븐일레븐에서 일본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500% 신장했습니다. GS25에서는 335% 올랐습니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일본맥주는 전년보다 매출이 240~421% 증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류업계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가장 더운 8월까지 약 3개월을 맥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이 운영하는 CU는 오는 28일부터 국내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가 호랑이 캐릭터를 내세워 새롭게 출시한 ‘대표 밀맥주’를 판매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대표 밀맥주는 곰표 맥주를 생산하던 세븐브로이가 기존 상표권 라이선싱 계약 종료로 인해 자체 브랜드와 캐릭터로 출시하는 상품입니다. 패키지는 변경됐지만 맛은 기존 제품과 동일합니다. 해당 상품은 2020년 5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3400만개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주류 관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국내 1호 위탁 생산 수제 맥주가 됐고 국산, 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해당 상품의 성별 매출 비중을 보면 남성 51.9%, 여성 48.1%로 비슷했고 연령별 비중에서는 2030세대 합쳐 94.0%의 선호도를 얻었습니다. CU 전체 맥주 매출에서 수제 맥주 비중은 2018년 0.8%, 2019년 2.4%에서 2020년 6.2%, 2021년 15.5%를 거쳐 지난해 15.8%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CU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기존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리뉴얼된 대표 밀맥주의 판매를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승택 BG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MZ세대에게 맛집은 '맛있는 음식을 파는 가게'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진·커피·헬스 등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라면 어디에든 활용됩니다. 맥주 펍으로 시작한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을 늘리고 있습니다. MZ세대에게 '공간 맛집'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달 초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을 찾았습니다. 지하철 3·5호선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데블스도어 브루어리라고 적힌 간판 아래에는 이름에 걸맞게 거친 형태의 문이 보입니다. 커다란 문을 밀고 들어가니 귓가에 재즈 선율이 들려왔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데블스도어 재즈 데이'를 열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 20분까지 1·2부로 나눠 진행됩니다. 레스토랑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리저브 좌석에서 재즈 무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후 7시쯤 강재훈(피아노) Bo Li(트럼펫), 송하철(테너 색소폰), 이성구(드럼), 박진교(베이스)로 구성된 데블스도어 스폐셜 밴드가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테이블에는 후라이드 치킨이 포함된 데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마트는 오는 24일 전점 및 보틀벙커에서 위스키 캐스크로 숙성한 ‘이니스앤건’ 크래프트 맥주 4종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최근 코로나 장기화가 이어지며 2030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홈술 문화가 확산됐고 위스키와 희소한 와인, 이색 수제 맥주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 말까지 자사 싱글몰트 위스키 누계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이상, 크래프트 맥주는 70% 이상 증가했습니다. 신제품 이니스앤건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지역 수제 맥주 브랜드입니다. 맥주 양조 마스터인 창업자가 위스키 증류소인 ‘라프로익’과 손잡고 싱글몰트 위스키 캐스크에 숙성시킨 맥주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신상품 4종은 각기 다른 캐스크에 숙성된 것으로 캐스크의 특징에 따라 풍미가 다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캐스크에 숙성한 ‘더 오리지널 캐스크’, 럼 캐스크 숙성을 거친 ‘캐리비안 럼 캐스크’, 다크 초콜릿과 바닐라의 풍미의 ‘아이리쉬 위스키 캐스크’,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로 숙성한 ‘아일레이 위스키 캐스크’입니다. 특히 아일레이 위스키 캐스크는 라프로익 특유의 풍미와 염수, 바닐라와 꽃향 캐스크에서 12주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은 교촌치킨과 손잡고 수제맥주 ‘교촌치맥’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습니다. 교촌치맥은 일명 ‘치맥하기 좋은 수제맥주’라는 푸드페어링 콘셉트로 개발된 상품입니다. 보리맥아와 밀맥아로 만든 위트에일 맥주로 오렌지껍질, 고수씨앗을 활용해 시트러스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맥주보다 탄산감을 높여 청량한 맛을 강조했으며 알코올 도수는 5.3%입니다. 양사는 맥주 레시피부터 디자인까지 5개월 간 협업해 교촌치맥을 개발했습니다. 제조는 지난 5월 교촌치킨이 인수한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이 맡았고, 세븐일레븐은 레시피와 패키지 디자인에 참여했습니다. 패키지에는 교촌치킨 1호점 일러스트를 캔 디자인에 적용해 치맥 두 글자를 강조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수제맥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배달의민족과 콜라보해 선보였던 ‘캬맥주’는 초도 물량 25만개가 출시 보름 만에 조기 소진된 바 있습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MD는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교촌치맥 맥주가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편의점 시장에서 수제맥주가 차별화 상품으로서 가치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는 지난 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KAIST STAR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비어 팩토리 클러스터 구축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협약은 중소 규모 브루어리와의 상생 및 수제 맥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맥주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습니다. KAIST의 STAR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 및 분석·결과 공유에 대한 새로운 가치창출 필요성에 따라 기획됐습니다.이번 업무 협약으로 롯데칠성음료에서 위탁 생산하는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 생산을 위한 효율성 극대화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제품을 한 공장에서 생산해야 하는 제조 환경의 개선점을 KAIST의 ‘프로젝트 기반 교수 학습’ 방식으로 풀어내 스케쥴링 효율화를 위한 해결책을 마련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대기업·중소 브루어리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품 생산뿐 아니라 유통·마케팅·R&D(연구개발) 등 중소 규모의 브루어리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한 상생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대표 소진세)가 강원도 고성군에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공장을 개장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교촌은 지난 5월 인덜지와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하고 최근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습니다. 문베어브루잉은 연간 200만 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입니다. 교촌은 전국 1300여개 가맹점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수제맥주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문베어브루잉은 대지면적 약 3300평에 양조장(800평 규모 메인동), 냉동 창고 등 총 7개동으로 구성됐는데요. 그 중 메인동은 고효율 양조 설비로 특수 설계된 양조 기계 등 최첨단 맥주 제조 설비를 갖췄습니다. 교촌은 이번 문베어브루잉 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제맥주 개발 및 유통에 나섭니다. 우선 기존의 산(山) 시리즈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 판매를 강화합니다.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금강산 골든에일은 알코올 도수 4.6%의 에일 맥주로 쓴 맛이 덜한 게 특징입니다. 백두산 IPA는 홉의 풍미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유진투자증권은 15일 교촌에프앤비(대표 소진세)에 대해 하반기 수제맥주사업 진출과 중대형 매장 및 해외 가맹점 확대, 휴일 수 증가 등으로 하반기 최고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5월 초 수제맥주 사업을 위한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세법 변경으로 주류배달이 가능해져 수제맥주를 캔맥주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연간 200리터 규모의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하반기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선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중대형 매장 비율이 지난 2018년 52%에서 지난해 71%로 상승하는 등 꾸준히 매장을 늘리고 있다”며 “현재 6개국 47개인 해외 매장 수도 2025년까지 500개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 전면 시행으로 인한 연휴 증가와 일본 도쿄 올림픽 개최 등으로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4.8배가 적용된 상태”라며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GS리테일(대표 허연수)은 지난 1일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획득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발굴과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전문무역상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정하는 수출 역량 우수 기업을 말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00만불 이상의 수출 실적과 중소·중견 기업 상품 수출 비중 20%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한 기업만이 신규 지정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GS리테일이 최근 3년간 올린 누적 수출 실적은 710만불로 연평균 약 236만불 규모인데요. 수출 품목 500여종 중 GS리테일의 자체 브랜드 ‘유어스’ 상품과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 비중은 87%를 차지합니다. 초기 아시아 중심이던 수출 대상 국가를 북미·유럽·남미 등을 포함한 총 25개 국가로 다양화했는데 이러한 수출 역량 강화 활동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아 올해 전문무역상사로 신규 지정되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습니다. GS리테일은 수출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 사업을 중점 추진합니다. 우선 K-수제맥주를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 수출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GS리테일은 국내 중소 양조장이 생산한 수제맥주의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이 e심(eSIM) 이용자에 한해 신규 가입 등 신규 영업 활동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e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을 뜻하며 물리적으로 단말기에 장착해야 하는 유심과는 달리 실제 물리적 재고가 필요 없습니다. SKT는 뉴스룸을 통해 이날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e심을 이용한 사용자에 한해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을 받고, 기존 예약 고객들의 유심 교체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T는 아직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며 오는 20일부터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이 직접 매장 방문일을 지정할 수 있는 예약 방식 등 유심 교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난달 초 신규 영업 중단이라는 행정지도를 받았습니다. 부족한 유심 재고를 신규 영업이 아닌 교체 작업에 사용하라는 이유였습니다. 이에 지난달 5일부터 SKT는 전국 2600개 직영 및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 및 번호이동 유치를 중단했습니다. SKT는 오는 20일까지 유심 무상 교체를 신청한 예약자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후부터는 유심을 통한 신규 영업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T는 일일 브리핑을 통해 16일 0시 기준 유심 교체 가입자 수는 누적 807만명이며 잔여 예약자는 182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SKT 관계자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유심 교체'가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D램 업계 3위의 마이크론이 HBM 경쟁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HBM 경쟁 구도가 재편되려 하고 있습니다. 1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두 번째로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삼성전자[005930] 양강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마이크론은 자신들의 HBM4가 2048비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스택당 2.0TB/s 이상의 속도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력 효율 면에서도 5세대인 HBM3E 제품 대비 20% 향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SK와 마이크론 사이…HBM이 곧 D램 경쟁력 지난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D램 계약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9% 감소한 263억3400만달러(약 36조원)로 집계됐습니다. 비록 HBM의 출하량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D램 시장에서의 HBM이 가지는 힘은 강했습니다. 현재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1분기 36.9%로 34.4%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앞질렀습니다. 매출에서도 1분기 SK하이닉스는 97억1900만달러, 삼성전자는 90억5700만달러를 기록하며 7억달러의 매출 차이를 보였습니다.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의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HBM이 양사의 점유율을 갈랐다고 분석합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 중이며 HBM4도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샘플 납품에 성공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로부터 HBM3E 12단 제품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보다 먼저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엔비디아의 HBM3E 공급 자격을 획득한 마이크론은 HBM 경쟁력을 강화해 D램 시장에서 약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D램 점유율 25%로 전분기 대비 3%p 오르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보다 큰 점유율 성장폭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지난 분기 64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65억7500만달러로 늘어나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분수령 될 HBM4…기술력으로 판도 바꿀까 업계에서는 HBM4가 현재 HBM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제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출시될 확률이 높은 HBM4 이후 제품인 'HBM4E'가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첨단 D램 공정은 1x(1세대), 1y(2세대), 1z(3세대), 1a(4세대), 1b(5세대), 1c(6세대) 순으로 나뉘며 세대가 올라갈수록 미세한 선폭을 가져 성능과 전력 효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기존 HBM을 만들던 방식으로 HBM4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HBM4는 10㎚(나노미터)급 1b 설계 기반의 D램을 쌓는 방식입니다. HBM4E서부터는 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1c 설계와 함께 본딩 방식도 기존과 달리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여러 개의 칩을 한 번에 접착해 열 방출에 집중한 기존 방식인 'MR-MUF'와 달리 칩 사이에 범프 없이 직접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연결 밀도를 올려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을 통해 16단 HBM3E 제품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MR-MUF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함께 활용할 것이라 밝힌 적도 있습니다. 현재 HBM4 샘플 공급이 가장 늦어진 삼성전자는 1c 설계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적용한 HBM4를 개발해 HBM4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앞지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HBM4 개발에 성공한다면 아직 1b 방식을 적용 중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보다 앞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HBM4 이전 단계인 HBM3E 12단 제품의 퀄 테스트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당장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HBM4, 커스텀(맞춤형) HBM 등 신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질 없이 계획대로 개발하고 양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바야흐로 ‘요리 예능 전성시대’입니다. 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끝나면 주목받은 셰프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 편의점에 출시되는 일이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유명 셰프의 조리방식이나 시그니처 메뉴를 간편식 형태로 구현하는 ‘집 앞에서 즐기는 파인 다이닝’이라는 콘셉트에 소비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반복 구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유통업계는 단순히 유명 연예인 이름만 빌리는 '스타 마케팅'을 넘어 스타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미식 경험을 보다 가까운 일상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태를 막론하고 스타 셰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문 연령층이 낮고 유행이 빠르다는 점에서 편의점에 화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소매시장 채널별 비중에서 편의점은 26.9%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CU는 ‘급식 대가’ 이미영 조리사와 손잡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학교 급식 인기 메뉴를 편의점표 급식으로 재해석한 간편식 시리즈를 22종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3월에는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하이볼도 내놨습니다. 세븐일레븐도 스타 셰프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점포를 ‘맛집 냄새’로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정호영 간편식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중식 여왕’ 정지선,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조림 요정’ 최강록 등 3인 셰프와 협업해 콜라보 푸드 상품 6종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마트24도 퓨전 한식 셰프 오스틴강과 공동개발한 콜라보 상품을 ‘셰프의킥’ 라인업으로 출시했습니다. 갓장아찌동치미국수 등 3종으로 오스틴강 셰프의 추천 나물과 간장 양념 등이 킥(비법) 포인트로 활용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셰프 얼굴이 담긴 상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달 정호영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 카델과 함께 냉우동 등 3종을 출시했습니다. 전문점 수준의 일식 면요리를 개당 3000원 이하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최강록 셰프와 협업 제작한 ‘나야 안창살,꽃갈비살,돈테키’ 등을 팔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실력과 스타성 여기에 역경의 스토리까지 갖춘 스타 셰프에게 열광합니다.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말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외식 물가 부담으로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셰프와의 콜라보 상품이 소비자를 매장 안으로 이끄는 강력한 차별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셰프 마케팅의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CU가 1·2탄으로 나눠 선보인 급식대가 시리즈는 도시락, 김밥, 에그샌드 등 간편식 누적 판매량이 39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정지선·안유성 셰프 2인 콜라보 푸드 상품은 1개월 만에 50만개 넘게 팔렸습니다. 이마트24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명 셰프와 손잡고 지난 4월 선보인 ‘셰프의킥’ PL 시리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최현석 셰프의 ‘단호박크림뇨끼’는 조리면 카테고리 2위, 여경래 셰프의 ‘깐풍기&깐풍만두’는 간식/안주 카테고리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마트가 지난해 2월 카델과 협업해 내놓은 '나가사키 짬뽕탕'은 출시 직후 4만7000개 넘게 팔렸습니다. 패스트푸드업계 역시 셰프테이너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 준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에드워드 리 셰프를 향한 업계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상황입니다. 맘스터치가 올해 2월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출시한 ‘에드워드 리 컬렉션 버거 2종’은 맘스터치 상품 중 최단 기간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라는 기록을 썼습니다. 지난 2~4월 가맹점 매출과 전체 상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각각 30%, 15% 오르는 등 ‘에드워드 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롯데리아가 권성준 셰프와 합작해 선보인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일주일간 45만개 팔려나갔습니다. 신메뉴는 롯데리아 매출이 일주일간 3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이 권 셰프와 손잡고 지난 5월 선보인 ‘나폴리 투움바’는 출시 초반 예상 목표치를 200% 이상 초과하며 일부 가맹점에서 품절 대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최근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맛과 품질을 높여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독 IP를 활용해 유통업계 내 채널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이러한 스타 셰프 마케팅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셰프들이 방송에 나오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들의 음식을 맛보려면 대부분 파인 다이닝 급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그 셰프의 음식 맛을 편의점에서 빵이나 도시락으로 몇천 원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 가성비 차원의 접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