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NH투자증권이 6억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유로본드(Reg S)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발행은 2021년 이후 약 4년만에 진행된 것으로, 국내 증권사가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사례입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에 만기(트렌치) 3년과 5년짜리 채권을 각각 3억달러씩 발행했다"며 "이를통해 다양한 만기 구조로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국내 대표 증권사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유로본드는 3년만기 채권이 미국 국채(3년) 금리에 90bp를 더한 4.676%, 5년만기 채권이 미국 국채(5년) 금리에 100bp를 더한 4.873% 금리로 발행됐습니다. 최초 제시금리(IPG, Initial Price Guidance)를 기준으로 182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최대 71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주문이 몰릴 만큼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최종 금리(FPG, Final Price Guidance)가 확정된 뒤에도 약 63억달러(8조5000억원) 규모의 주문이 유지돼 목표금액 대비 10.2배에 달하는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에따라 NH투자증권은 두개의 채권 모두 최초 제시 금리보다 40BP 를 낮추며 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했습니다. 특히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금리 타이트닝(투자자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도 투자의사를 보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장 낮은 금리 차이(스프레드) 기록 ▲은행 계열 증권사중 가장 많은 투자주문 확보 등 세가지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공적인 발행이 앞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채권 발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업의 외화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외화 조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외화사채 발행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충하고 외화조달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자 사채발행을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NH투자증권의 일반 운영자금과 해외사업 투자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한국어 특화 LLM인 A.X(에이닷 엑스)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SKT는 이날 오전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A.X 4.0의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A.X 4.0은 현존 대규모 언어 모델(LLM) 중에서도 최상급의 한국어 처리 효율성은 물론 데이터 보안을 고려한 설계, 그리고 로컬 환경에서의 운영 가능성 등이 강점이라고 SKT는 설명했습니다. 오픈소스 모델인 Qwen2.5에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성능을 발휘합니다. SKT는 A.X 4.0의 토크나이저를 자체 설계·적용해 높은 수준의 한국어 처리 역량을 구현했습니다. 자체 테스트 결과 같은 한국어 문장을 입력했을 때 GPT-4o보다 A.X 4.0이 약 33%가량 높은 토큰 효율을 기록하며 다른 LLM 대비 높은 정보 처리용량에 비용 절감까지 가능합니다. 토크나이저(Tokenizer)는 문장의 구조를 분석해 토큰으로 분할하는 작업 도구를 의미합니다. A.X 4.0은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2)에서 78.3점을 기록하여 GPT-4o(72.5점)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도 83.5점을 획득해 GPT-4o(80.2점)보다 더 높은 한국 문화 이해도를 보였습니다. SKT는 A.X 4.0를 기업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A.X 4.0 개발 과정에서도 대규모 학습(CPT)의 전 과정을 외부와 연동 없이 자체 데이터로 학습해 데이터의 주권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표준 모델은 720억개(72B), 경량 모델은 70억개(7B)의 매개변수를 갖추고 있어 이용자들이 목적에 맞춰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KT는 이미 A.X 4.0을 지난 5월 에이닷 통화 요약에 적용 및 활용하고 있으며 추후 자사는 물론 SK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SKT가 이번에 선보인 모델로 기업들은 파생형 모델을 개발할 수 있고 연구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SKT는 이번 A.X 4.0 지식형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와 동시에 추론형 모델의 발표도 앞두고 있습니다. SKT는 이달 중으로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 능력이 강화된 추론형 모델을 공개하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모델을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또한, 소버린 AI 관점에서 A.X 3.0에 적용한 프롬 스크래치(모델의 맨 처음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방식도 병행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후속 모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지원 SKT AI Model Lab장은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기업 시장에서 한국어 특화 LLM으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로템이 폴란드와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에 최종 합의하며 K방산 수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3일 로이터 등 해외 언론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180대 규모로 기존 1차 계약과 동일한 대수이지만 계약 총액은 약 67억달러(한화 약 9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단일 방산 수출 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계약에는 K2 전차 외에도 K1 계열 전차 약 80대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 63대는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설비 구축 비용과 기술 이전, 유지·보수(MRO)까지 포함되면서 1차 계약때보다 대규모로 계약이 진행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출 확정이 단기적으로는 주가 차익 실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확장성과 전략적 가치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 이지호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의 재무장 계획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국방비 지출 확대 기조와 맞물려 현대로템의 성장 가능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원은 "슬로바키아의 경우, 주력 전차 104대 도입 사업에서 폴란드 현지 생산 K2를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이며, 루마니아도 한국과 공동으로 방산 포럼을 개최한 뒤 약 100대 규모의 K2 전차 도입 협상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DB금융투자 서재호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 확정으로 잔여 물량 확보 가능성이 커졌다"며 "폴란드 정부의 국방예산 확대와 현지 업체 참여 구조 등을 감안할 때 후속 수주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진단한 뒤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정동호 연구원도 "이번 계약은 K-방산 역사상 가장 큰 호재"라며 "K2 수출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파급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30만원으로 대폭 올렸습니다. 이 외에도 LS증권은 폴란드 2차 계약과 루마니아 도입 가능성을 반영해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유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습니다. 방산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로템의 대규모 계약에 대해 유럽 각국이 방산 자산의 현지화와 기술 자립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현대로템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수주 파이프라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방산 분야뿐 아니라 현대로템 전체의 신용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최근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각각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상향 조정받았고, 한국기업평가는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높였습니다. 이는 2년 만의 전면적인 신용도 상향으로, 회사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디펜스솔루션 부문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흑자 구조와 수주 확대를 통해 현금 창출력이 높아졌다는 점이 주요 근거로 작용했습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투명경영 활동을 지속하며, 수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우량 수주를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2분기 177.5%에서 올해 1분기 144%로 개선됐으며, 차입금과 현금성 자산 비중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근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영 안전성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한국적 AI'의 철학을 담아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LLM) '믿:음 2.0'의 오픈소스를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Face)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습니다. '한국적 AI'는 KT의 AI 철학으로 한국의 정신과 방식, 지식을 기반으로 구현해 한국에 가장 잘 맞는 AI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KT는 한국의 사회적 맥락과 같은 무형의 요소와 한국어 고유의 언어적·문화적 특성 등을 반영해 학습한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T의 ‘믿:음’은 사전 학습부터 자체적으로 만든 한국적 독자 AI 모델로서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저작권을 확보했습니다. 2023년 믿:음 1.0 버전의 스탠다드, 프리미엄 2종을 출시한 이래 AICC(AI 고객센터), 지니TV, AI 전화, 100번 고객센터 등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은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베이스'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미니' 2종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합니다. 믿:음 2.0 베이스는 범용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로 한국 특화 지식과 문서 기반의 질의응답에서 강점을 가집니다. 믿:음 2.0 미니는 베이스 모델에서 증류한 지식을 학습한 소형 모델입니다. 110억 파라미터 이상의 한국어 범용 LLM을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업계 최초라고 KT는 설명했습니다. 믿:음 모델은 KT와 고려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한국어 AI 역량 평가 지표인 'Ko-Sovereign(코-소버린)' 벤치마크에서 유사 규모의 국내 기성 모델을 비롯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오픈소스 모델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Ko-Sovereign은 한국적 AI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언어, 문화, 사회, 역사 등의 한국적 맥락을 정밀하게 반영한 전문가 수준의 문항으로 구성됐습니다. KT는 한국과 관련한 전문 지식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대표적 벤치마크 'KMMLU'와 한국어 언어모델 평가 지표인 'HAERAE'에서도 믿:음은 국내외 주요 오픈소스 모델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국내 교육용 도서와 문학 작품 등의 발간물, 법률 및 특허 문서, 각종 사전 등 산업·공공·문화 영역에서 방대한 한국 특화 데이터를 확보해 믿:음 2.0 학습에 활용했습니다. 또 저작권 이슈가 있는 데이터는 모두 제거하는 등 KT의 ‘Responsible AI’ 원칙에 따라 고품질 데이터를 선별해 가공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어의 구조와 언어학적 특성을 반영한 토크나이저(Tokenizer)를 자체 개발하고 필터링으로 줄어든 데이터 규모는 데이터 합성 방법론을 적용해 보완했습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한국적 AI'로서 믿:음 2.0의 학술적 신뢰도를 확보했습니다. KT는 AI의 윤리성 및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AI 영향 평가 체계'를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믿:음 개발 단계에서 리벨리온과 협력하며 국산 AI 반도체에서의 동작을 최적화했고 프렌들리AI와 함께 사용자가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도 허깅페이스를 통해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는 환경도 한시적으로 제공합니다. KT는 믿:음 2.0을 공개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GPT-4에 한국적 사고를 추가 학습시키는 방식의 모델 또한 순차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서 KT는 자체 개발한 모델 '믿:음', 글로벌 기업들의 SOTA(State of the Art, 현존 최고 수준 모델) 등을 활용해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모델에 집중 투자하고 국내 사용 환경에 특화한 AI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혀온 바 있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Lab장(CAIO) 상무는 "믿:음 2.0은 일반적인 생성 능력을 갖추면서도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깊이 이해하도록 고도화된 AI 모델"이라며 "이는 KT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고성능 한국적 AI 모델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골다공증 치료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의 본격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3일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은 이를 기념해 전국 8개 도시에서 ‘퍼펙트(PERFECT) 심포지엄’을 열고 720명의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했습니다. 스토보클로는 국내 최초로 발매된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3상 연구를 통해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미국과 호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획득하고 론칭을 준비 중입니다. 투여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디바이스 구조, 라텍스 프리 재질, 국내 생산 등도 강점입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현재는 자진 약가 인하로 인해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13% 저렴한 연 20만원 수준으로 보험 급여 적용 시 환자 부담금은 월 5400원입니다.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은 백기현 교수(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는 "대웅제약에서 전 세계 최초로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스토보클로를 출시한 것은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생산 제품인 만큼 공급 이슈도 없이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스토보클로는 발매 3개월 만에 회사 집계 기준으로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메가 블록버스터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대표는 "스토보클로는 국내외 임상과 허가를 모두 충족한 제품으로 셀트리온제약의 전국 유통망과 병의원 영업력을 더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며 "대웅제약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골절 치료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골절은 삶의 질 저하와 사망 위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커피 한 잔 값이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이번 스토보클로 론칭을 계기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골다공증 치료의 접근성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2일 포용금융과 시니어 특화서비스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사회공헌사업과 포용금융을 전담하는 '포용금융부'를 신설했습니다. 금융소외계층 맞춤형 상품·서비스 개발, 금융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합니다. KB국민은행은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접근성도 개선해 사회·국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듭니다. 이와 함께 은행·그룹 차원의 포용금융·ESG 추진체계를 보다 전문적·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존 ESG상생금융부는 'ESG사업부'로 명칭변경하고 ESG 전략수립·관리를 중점 추진합니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과 경제적 행복 증진을 목표로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했습니다. 시니어Biz 전략 수립, 맞춤형 상품·서비스 패키지 개발, KB골든라이프센터 운영, 시니어고객 전용 통합플랫폼 단계적 구축을 총괄하며 은퇴·노후 설계, 자산관리 중심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KB국민은행은 개인고객별 특성분석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인고객분석부'를 신설하는 한편 기업고객그룹이 자체적으로 SOHO 및 법인고객 대상 수신상품을 개발·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했습니다. 이밖에도 정보보호업무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호본부를 준법감시인 산하로 이관했습니다. 준법 및 정보보호 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내부통제와 정보보호 업무간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고 내부통제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합니다. KB국민은행은 내부통제 기능강화를 통해 대외 신뢰도를 향상하고 개인정보보호를 포함한 정보보안 이슈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번 통합법인 출범은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에서 롯데 ‘ONE INDIA’ 전략을 본격화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7월 양사 이사회 의결을 거친 이번 합병은 롯데 인디아가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2032년까지 롯데 인디아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우선 지역 커버리지 확대로 인한 외형적 확장이 기대됩니다. 기존 롯데 인디아는 남부 첸나이와 북부 하리아나를, 하브모어는 서부 구자라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이번 통합으로 북부, 남부, 서부를 아우르는 지역 커버리지를 보유하게 됩니다. 물류 및 생산 거점을 통합해 운영 효율화도 도모합니다. 생산력 확대 및 롯데 브랜드 도입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700억원을 투자한 푸네 빙과 신공장은 지난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습니다. 푸네 신공장을 통해 인도 시장에 선보인 ‘돼지바(현지명 크런치)’는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달성하며 순항 중입니다. 약 330억원이 투입된 하리아나 공장의 빼빼로 첫 해외 생산 기지는 올해 하반기 가동이 목표입니다. 롯데 인디아는 푸네 신공장 가동 및 빼빼로 신규 도입을 통해 올해 15% 성장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올해 1분기 인도 지역 매출은 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총매출은 2905억원입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인도 시장 연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인도 최고의 종합 제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지난달 서울 아파트 값 평균 하락률이 2%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노원구, 도봉구는 3%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내림세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2.06%로 집계됐습니다. 전월인 10월보다 하락폭이 0.82% 확대되며 하락세 심화가 이어지는 동시에 지난 2003년 1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내림률을 기록했습니다. 인천은 -3.37%의 하락률로 가격이 크게 꺾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기도(-2.54%)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지역서 내림세 확대가 지속되며 2%대 하락률에 진입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이자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3.28%의 하락률로 자치구 중 유이한 3%대 내림폭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강북구 또한 3%대 하락률에 가까운 -2.95%의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구(-2.50%)와 노도강과 함께 '동북 4구'를 형성하고 있는 성북구(-2.47%)도 하락폭이 심화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동북 4구와 송파구를 포함해 2%대 월 단위 하락률을 기록한 서울 자치구는 12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도는 '규제지역'인 광명시가 -4.50%로 도내 지자체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왕시(-3.93%), 부천시(-3.83%), 안양시(-3.37%) 등도 가격이 큰 폭으로 꺾이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은 연수구(-3.91%), 서구(-3.87%), 남동구(-3.47%) 등 8개 자치구 가운데 5개 구에서 3%대 하락률을 나타내며 가격 내림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연수구와 서구의 경우 대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1월 지방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1.57%로 조사되며, 하락세로 전환한 지난 5월 이후 7개월 째 내림세가 지속됐습니다. 세종시(-2.71%)가 지방권 최대 하락폭과 동시에 1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으며, 울산(-2.38%), 대전(-2.16%), 대구(-2.09%) 등 주요 광역시 또한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 내림세 확대 지속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또한 -2.0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2%대 하락률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전세가격의 경우 전국 -2.36%, 수도권 -3.21%을 기록하며 지난 달보다 내림폭이 확대됐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3%대 하락률로 진입한 인천(-3.61%)과 경기(-3.30%)가 전세가 하락을 이끌었으며, 서울(-2.89%) 또한 전월 대비 하락폭이 2배 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권은 세종(-2.91%), 대구(-2.63%), 울산(-2.46%)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파트를 비롯해 빌라, 다세대 등을 합친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1.37%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하향세가 지속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에 대한 예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매물적체와 매수심리 위축 현상 등도 발생하며 아파트 값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KB금융그룹은 ‘ESG리더십’을 그룹 경영전략의 한 축으로 선정하고 ESG경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 최초로 그룹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KB Net Zero S.T.A.R.’에 대한 SBTi(Science-based Target Initiative) 승인을 획득하고, ‘KB Green Wave 2030’ 등 주요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통해 친환경 금융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20년 금융권 최초로 ESG 부문을 총괄하기 위한 ESG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ESG위원회는 기후변화 관련 이슈를 포함해 ESG상품·투자·대출 규모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 활동 성과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의 ‘KB Net Zero S.T.A.R.’는 내부 배출량 및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의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부 배출량은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42% 감축 및 2040년 넷제로 달성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오는 2030년까지 지난 2019년 대비 33.3% 감축,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친환경 전환 지원 ▲녹색금융 투자 확대 ▲자산포트폴리오 관리 ▲직접 감축 및 RE100 확대의 네가지 포지티브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녹색금융 부문에서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재생에너지 PF, 녹색채권 인수 및 주선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KB금융그룹의 ESG상품·투자·대출 규모는 지난 2019년 19조95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5조1600억원까지 증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환경 부문이 2019년 7조63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7100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이외에도 KB금융그룹은 고객의 친환경 실천 장려를 위해 'KB Green Wave 1.5℃' 금융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국민은행의 ▲KB Green Wave 1.5℃ 정기예금 KB국민카드의 ▲KB Green Wave 1.5℃ 금융상품 카드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은 가입 고객이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경우 우대이율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품 가입과 연계해 학교숲 조성사업, 전기차 충전소 설치 사업 등을 위한 기부금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ESG로의 길은 미래의 생존에 대한 문제"라며 "앞으로 KB금융그룹은 KB만의 차별화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우리가 포함한 전 세계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신한금융투자는 23일 오리온에 대해 단기적인 요인으로 파악되는 중국 소비 부진이 해소될 시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 12만 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오리온은 지난달 국가별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이 한국 14.5%, 중국 4.6%, 베트남 41%, 러시아 119.5%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월부터 증가하던 중국 영업이익이 지난달 부진한 모습은 아쉽다고 분석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내수 소비 부진에 따라 위안화 기준 매출이 5% 감소했다”며 “원재료 및 유틸리티 비용 상승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일회성 프로모션 비용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6년 중국 내수 소비 부진에 따라 오리온의 성장이 둔화됐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현재의 소비 부진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단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 봉쇄령으로 부진했던 소비 경기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지역 확장이 가시화되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맺은 결실입니다. 이로써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초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이어 보험업 진출까지 마무리하면서 은행·증권·보험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우리금융은 "이번에 편입한 동양생명·ABL생명은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채널이 강점으로, 업계 대형급 수준의 고객·자산·이익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 자산 및 수익규모 증대, 비(非)은행 비중확대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금융은 또 "시장 역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익기반 다각화, 고객층 확대,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등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동양생명·ABL생명 신용등급 상향, 우리금융지주·동양생명 주가상승 흐름 등도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생명보험회사 인수단 TFT’(단장 성대규)를 출범시켜 조직·인사·재무·리스크·IT 등 전 부문에 걸쳐 그룹 경영관리체계와 부합하도록 정비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향후 보험사 경영방향, 그룹 시너지전략 등을 수립하며 자회사 편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습니다. 또한 그룹 임직원의 보험업 역량 제고를 위해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이 ▲보험산업 ▲벤치마킹 사례 ▲보험업 법규 ▲회계제도 등 업무 전반에 걸친 교육을 이수하는 등 보험업에 대한 내부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보험 자회사 편입이 단순한 사업확대를 넘어 우리금융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동양생명·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의 비(非)은행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외형성장보다는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중심의 혁신적인 상품개발과 방카슈랑스·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보험심사와 지급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해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등 비(非)금융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출생·고령화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자회사와 보험사 간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공동상품 출시 ▲WM/CIB 부문 통합 서비스 등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너지 협업에 신속히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임종룡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이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모든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며 "오늘은 지난해 3월 예보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딛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도 밝혔습니다.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한 임종룡 회장은 동양생명·ABL생명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제 한 가족으로서 상호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당부하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두 보험사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의지를 전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이 공유됐습니다. 회사 측은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습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들 덕분에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