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쿠팡은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이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식료품 물가가 6.7% 오르는 등 고물가인 상황에서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입소스가 쿠팡 및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신선식품·생필품 등 49개 품목의 79개 상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마트3사의 오프라인 평균 판매 가격이 쿠팡 가격보다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이뤄졌습니다.
주요 인기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선정했으며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 마트는 같은 시기 할인이나 회원가 등이 적용된 가격으로 분석했습니다. 49개 품목 가운데 39개(제품수 67개)가 식료품이고, 10개(제품 12개)가 생활필수품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샴푸·부엌세제·면도기·치약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쿠팡이 마트보다 56%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표적으로 헤드앤숄더 쿨맨솔(850ml) 샴푸의 쿠팡가는 9090원, 마트 가격은 1만6900원으로 86% 비쌌습니다. 듀라셀 AA건전기(12개입)는 마트 가격이 50% 비쌌다는 설명입니다.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 평균 가격은 마트가 20% 비쌌습니다. 가장 격차가 벌어진 대표 품목은 설탕, 고추장 등 양념류입니다. 청정원 고추장(500g)의 쿠팡가는 5630원으로, 마트가 대비 반값 이하였습니다. 설탕 품목에서는 알티스트의 ‘설탕대신 스테비아’의 마트 가격이 쿠팡보다 66% 높았습니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쿠팡은 전국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2027년까지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인구소멸 지역으로 넓히는 등 '쿠세권'의 전국 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쿠팡은 고물가 기조에 맞춰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 참외 등 가격이 크게 오른 과일 1350여톤을 2차례에 거쳐 매입한 뒤 자체 예산을 투입, 할인 판매를 확대했습니다. 예로 못난이 사과는 할인 쿠폰을 적용해 1.5kg를 1만원 미만 가격에 판매합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지난 수십년간 고객들에게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자동화, 고객서비스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며 "중국 커머스 공세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