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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0대 재보험사’ 키운 원혁희 회장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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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30, 2016, 11:03:26

1998년, 아들(現 원종규 대표)이 다니던 코리안리 최대 주주로 시작
전문경영인은 ‘엔진’..자신은 ‘브레이크’ 로 철저히 역할 분리해 운영
원 대표, 신입사원으로 입사..27년 만에 ‘아버지가 인수한 회사’의 수장으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우리나라 유일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재보험㈜을 이끈 원혁희 회장이 지난 29일 향년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본지 3월30일자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회장, 별세..향년 90세> 기사 참조). 


고인이 된 원혁희 회장은 지난 1998년 코리안리와 인연을 맺은 후, 회장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해 탄탄한 글로벌 재보험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리안리는 지난 1963년 공기업으로 설립돼 1978년 민영보험사인 대한재보험(현 코리안리재보험)로 바뀌었다. 원혁희 회장은 과거 민영보험사로 바뀔 때부터 관심을 보였고, 1998년 당시 대한재보험 지분 10.15%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원 회장은 이사와 명예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추가로 주식을 취득해 지난 2007년 20.12%의 지분을 확보해 상근회장과 이사회 회장을 겸직했다.


원혁희 회장은 코리안리의 최대주주였지만, 회사 대표로 직접 경영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민간기업 최대주주로 본인이 직접 나서 대표이사를 추천선임하는 하도록 바꿔 주주권을 확립하는데 기여했다. 


당시 원 회장은 전 대한재보험에 입사해 일하고 있는 아들인 원종규 현 사장 대신 전문경영인으로 관료 출신인 박종원 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회사 경영을 맡겼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준비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평소 원 회장은 전문경영인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엔진'이고, 회장은 그 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회사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적시에 제어하는 '브레이크'라고 여겨 전문경영인과 회장의 역할을 철저히 분리했다.


또 그는 외부출신인 전문경영인이 회사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박종원 전 대표가 연속 5연임에 성공하며, 15년 동안 회사를 이끌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이 결과, 박 전 대표는 코리안리를 한 해에 1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올리는 세계 10위권의 재보험사로 키워낸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대표이사인 원종규 사장은 코리안리 사장은 입사한지 27년 만인 지난 2013년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아버지 회사에 아들을 영입해 CEO가 된 사례가 아닌, 아들이 재직하는 회사에 아버지가 최대주주가 됐고, 이후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평소 원혁희 회장은 자기관리가 매우 철저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과거 기계체조를 꾸준히 해온 결과,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운동을 빼먹지 않은 등 자기관리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회사 직원들에게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관계자는 “언론에서 코리안리가 금융사 중 평균 임금이 많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회장님께서 기뻐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직원들이 부자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하셨다는 얘기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안리는 올해 해외진출을 목표로 중국 상해에 지점설립추진단을 파견하고 중국 현지 인가 취득에 나섰다. 비전 2050년을 통해 수재보험료(재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106조, 당기순이익 6조 4000억원, 해외매출비중 80% 등을 목표로 세웠다.


약 력

 

생년월일: 1926104

학 력: 대동상고 졸,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졸(1951)

병 역: 대한민국 해군 대위 전역

경 력:

1957. 5 대림산업입사 (외사과장)

1972. 2 대림산업퇴사 (전무이사)

1972. 2

1974. 2 풍림산업대표이사 사장 취임 풍림산업대표이사 사장 퇴임

1999. 5 2005. 6 코리안리재보험비상근 이사, 명예회장

2005. 6 ~ 코리안리재보험명예회장

2007. 6 ~ 코리안리재보험상근회장(이사),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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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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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와 한국무용이 만난 사계…춘천서 융합 전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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