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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오피니언

꼭 ‘그들만의 리그’만 만들어줘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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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09, 2016, 17:03:25

[현장에서] 보험회사 VIP 고객 대상 ‘인맥 쌓기’ 프로그램에 대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사에서 VIP고객은 고액 계약자이기 때문에 특별관리 대상이다. 많은 보험사들이 자사 VIP 고객을 대상으로 강연초청, 관람행사, 세미나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사에 혁혁한 공(?)을 세워준 고객에게 감사차원에서 마련한 이벤트다.


VIP초청 프로그램은 보통 인문학 강연부터 힐링 프로그램, 골프와 전시관람 등 1회성 행사가 대부분이다. 최근 몇 년전부터는 보험사가 VIP 고객 간 서로 인맥을 쌓을 수 있는 네트워킹 모델이 떠오르고 있다. 회사가 중소기업 CEO, 전문직 종사자로 구성된 VIP 고객이 서로 알 수 있도록 브릿지(다리)역할을 하는 것이다.


교보생명이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 프로그램과 한화생명이 고려대학교와 연계해 진행하는 ‘CEO 아카데미‘가 대표적인 예다. 삼성생명도 공식적인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진 않지만, 초부유층 자산가를 위해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기존 이벤트와는 차이가 있다. 서로 경영노하우를 나누고, 서로가 서로를 지인으로 삼아 일종의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할 수 있도록 회사가 도와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회사 측면에서는 VIP고객이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기대한다.


그런데, 보험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은 뭐가 있을까.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차치하고, 정작 보험이 필요해서 가입한 일반 계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찾아보기 힘들다. 일부 대학생들 대상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 혹은 역사탐방 프로그램 정도다.


일반 고객들의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험사는 보유 고객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 전체를 대상으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네트워크(인맥)를 넓혀 가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서로 알게 된 인맥이 실제 오프라인에서의 지인으로 이어져 개인 혹은 그룹 간 커뮤니티로 발전해나가는 일도 심심찮게 생기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온·오프라인에 관계 없이 인맥 쌓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20대는 공부와 취업에 관한 정보, 30대는 직장생활과 재테크 혹은 육아에 대한 정보, 40대는 자녀교육과 노후준비에 대한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는 데 적극적이다.


만약 보험사가 자사의 특정 계층만이 아닌 정보공유와 인맥쌓기가 필요한 대다수의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면 어떨까. 이거야 말로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게 아닐까. 여기에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일반 고객들 대상으로 확산되는 큰 덤도 얻을지 모를 일이다.


☞ 관련 기사


∎ 교보생명 “VIP고객, 인맥만들기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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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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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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