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olumn 칼럼

[김영욱의 디지로그DigiLog] 팬데믹Pandemic 그리고 이후의 시대

URL복사

Saturday, April 04, 2020, 06:04:00

고립과 격리, 그리고 분열에 대하여

 

인더뉴스 김영욱 기자 | 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전세계에 수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적인 재앙으로 인해 각국은 불안으로 빗장을 걸어잠근채 스스로 고립과 격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친근함과 반가움을 표시하던 악수와 볼인사는 사라지고, 접촉을 피한 채 마스크와 장갑으로 방어막을 형성합니다.

 

세계경제는 직격탄을 맞았고, 사회시스템은 일시정지를 선택했으며, 공공장소는 텅비어가고, 재택근무와 택배로 고립과 격리의 생활을 지속하며, 불황과 실업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종차별적인 공격으로 불안과 분열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비탄과 슬픔, 실업과 폐업의 근심과 공포속에서 누군가는 주식에 눈독을 들입니다. 바이오주와 재택근무 시스템, 비접촉 업무환경 솔루션과 온라인 화상진료, 무인택배 시스템, 스트리밍 산업과 홈게임 등의 비상을 꿈꾸기도 합니다.

 

어쩌면 자본주의 아래에서 산다는 것이 인간성을 쉽게 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의 재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근원적인 문제는 치료제 개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2차, 3차 팬데믹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사스도 메르스도 코로나도 아닌 또 다른 신종 전염병이 닥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도 기저에 깔립니다. 

 

 

유발 노아 하라리 — Yuval Noah Harari, 이스라엘의 역사학 교수이며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의 저자.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 — 교수는 지난 3월 1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인간이 둘 수 있는 최악의 수는 서로 분열(disunity)하는 겁니다.”라며 국제적인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국제적인 연대의 이면에는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신뢰가 바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대라는 것은 개인과 개인과의 신뢰, 개인과 집단간의 신뢰, 정부와 시민과의 신뢰, 국가와 국가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가능해집니다. 과거 그리고 지금까지도 정부가 시민의 신뢰를 얻기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정부를 신뢰하는 시민들 덕분에 현재 국내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좀 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는 이를 몸소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가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염병에 대처하는 연대의 경험도 목격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지나간 후 어쩌면 일부 국가는 더욱더 고립하고 격리하며 분열해 나갈지도 모릅니다. 또 개개인들도 그러한 성향을 띄며 철저한 단절을 택할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오히려 기술은 더더욱 연결을 위해 발전해가며 불안과 공포를 제거하는 것으로 각광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길 희망합니다.

 

앞서 마스크와 장갑으로 고립과 격리 그리고 분열을 선택했다는 표현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마스크와 장갑을 통해 '내가 혹시 전염병에 걸렸을지라도 당신에게는 전염시키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니 안심하라'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악수와 볼인사가 상대방을 해칠 무기와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되었다는 일부 유래처럼 마스크를 통한 눈인사가 상대의 불안과 공포를 불식시키는 배려가 되어 신뢰와 연대를 위한 출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난한 싸움이 될 이 상황에서 무던하게 애쓰는 의료진들과 현장에 도움을 주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글쓰는데 도움이 된 글과 기사

 

On GPS:Light of humanity shines in Covid-19 crisis

from: CNN https://edition.cnn.com/videos/tv/2020/03/29/exp-gps-0329-global-good-news-coronavirus-covid-19.cnn

 

Yuval Noah Harari: the world after coronavirus

from: Financial Times https://www.ft.com/content/19d90308-6858-11ea-a3c9-1fe6fedcca75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김영욱 기자 leo_kim@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