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장 초반 미중 무역협상 훈풍에 21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대외 불확실성은 완화되고 있으나 외국인 차익성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1포인트(0.04%) 내린 2092.69로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APEC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FOMC를 앞두고 씨티그룹 등 일부 투자은행들이 금리인하를 하겠지만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매파적인 FOMC 가능성을 높인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 중단을 시사하는 문구가 들어간다면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브렉시트 기한 연장도 ‘노딜’ 우려를 잦아들게 하며 불확실성을 완화시켰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EU가 내년 1월말까지 브렉시트 3개월 ‘탄력적 연기’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개인은 각 997억원, 179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740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380), NAVER(035420), LG화학(051910)은 하락 마감했다. 특히 NAVER는 장 초반부터 2% 중반대 수준의 하락률을 유지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는 상승 국면에서 장을 마쳤다. 이 중 셀트리온은 장이 열려있는 내내 2% 이상 상승률을 유지했다.
업종들은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우선 음식료품(0.79%), 통신업(0.63%), 운수창고(0.56%), 전기가스업(0.54%), 서비스업(0.51%), 은행(0.41%), 증권(0.38%), 전기전자(0.31%), 건설업(0.2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1.16%), 보험(0.93%), 섬유의복(0.92%), 운수장비(0.76%), 의료정밀(0.33%), 금융업(0.28%), 유통업(0.21%)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 9117억원 규모로 거래량은 3억 5060만주 수준을 기록했다. 종목을 살펴보면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총 391개가 올랐고 419개가 떨어졌다. 총 89개 종목이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88포인트(0.90%) 오른 658.3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