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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편향에 감염된 AI...머신 러닝 공정성으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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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25, 2019, 17:06:06

AI 정확도 높이는 머신 러닝 기술..축적 데이터 편향되면 결과 왜곡 발생
기술 개발 과정에 ‘공정성’ 가치 중시하는 구글..번역기 성평등하게 개선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인공지능(AI)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면서 이에 따른 해악도 커지고 있다. 인간 대신 자동화 업무를 맡은 AI들이 사회에 존재하는 각종 편향을 그대로 습득하고 있어서다. 구글은 편견을 만들거나 강화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맞춰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25일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에서 ‘구글 AI 포럼’을 열고 ‘AI 혁신과 머신러닝의 공정성’을 논의했다. 베키 화이트(Becky White) 구글 인공지능 리서치 프로그램 매니저가 발표를 맡았다.

 

AI는 머신 러닝(ML·Machine Learning)이라는 학습 방식을 거친다. 주어진 수많은 데이터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 분류하고 인식한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도가 높은 결과물을 내놓는다.

 

 

머신 러닝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에 녹아있는 편향이 개입될 여지가 많다. 베키 화이트 매니저는 “머신 러닝이 편향될 경우 단일 원인을 추적할 수 없고 단일 솔루션도 발견할 수 없다”며 “문제 원인이 복합적이므로 해결책도 포괄적”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편향성이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아마존에서 직원 채용에 도입한 AI가 남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준 사건이다. 시스템 정확도를 높이고자 제공된 지난 10년 간 채용된 지원자 데이터가 문제였다.

 

그들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AI는 취미와 어조를 분석해 적합한 인재를 추려냈지만, 결과적으로 선발된 사람들 중에는 남성이 많았다. 

 

또한 철저히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한 시스템이 모든 경우에서 공정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국가·성별·세대 등 정체성이 달라질 경우 불공정한 부분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은 맹점이 나중에 나타나기도 한다. 공정성 기준이 없어 문제 발생시 판단이 모호한 것도 걸림돌이다.

 

 

구글은 지난해 6월 ‘구글 AI 원칙’을 발표했다. 이는 AI 연구와 개발 단계에서 권고되는 일곱 가지 원칙으로 구글이 출시하는 AI 서비스는 모두 여기에 맞춰 평가된다. 구글은 인간이 중심이 되는 AI를 중시하며 인명 피해와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는 범주로 사용 범위를 한정했다.

 

두 번째 원칙인 ‘불공정한 편견을 만들거나 강화하지 않는다’에 머신 러닝 공정성이 담겼다. 순다 피차이(Sundar Pu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인종, 민족, 성별, 국적, 소득수준, 성적 지향, 장애, 정치적·종교적 신념과 관련된 부당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신념은 구글 번역 웹사이트에 나타난다. 성중립적인 단어를 번역하면 여성형과 남성형 두 가지를 모두 보여주는 방식으로 개선됐다. 이전에는 AI가 알아서 성별을 나타내는 대명사를 판단했다. 따라서 의사는 남성으로, 간호사는 여성으로 지칭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밖에도 개방형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공유하는 등 공정성을 높이는 다양한 오픈소스 툴을 개발하고 있다. 배키 화이트 매니저는 “구글 제품은 많은 인구가 사용하며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에 머신 러닝에 있어 공정성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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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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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맹추격하는 네이버…‘연합 결성’으로 따라잡을까

쿠팡 맹추격하는 네이버…‘연합 결성’으로 따라잡을까

2025.06.06 08:37:4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지난 3월12일 네이버[035420]가 출시한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빠르게 이용자를 모으며 기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을 뒤쫓는 중입니다. 지난 5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 인덱스 트렌드 리포트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443만명을 확보하며 전체 쇼핑 앱 가운데 8위의 점유율(1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위는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를 기록한 쿠팡이었으며 당근, 11번가, 알리, 테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쿠팡의 이용자 및 점유율 차이는 아직 격차가 큰 상황이지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한 달 만에 빠르게 이용자를 모았다는 점에서 해당 격차는 당분간 더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부터 유입된 이용자 비율을 살펴보면 네이버의 추격이 유의미하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쿠팡을 통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유입된 이용자 수는 194만명으로 유입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46%의 재방문율을 보이며 52%로 1위인 쿠팡을 뒤이은 2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아직 쿠팡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인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여러 개의 쇼핑 앱을 동시에 쓰는 가운데 사용자들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보다는 경쟁 이커머스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81만명이 쿠팡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동시에 이용했지만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쿠팡이 3.2시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0.83시간으로 더 낮았으며 1인당 평균 사용일 수도 쿠팡은 19.6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7.4일로 더 적었습니다. 수수료 개편, 퀵커머스 강화로 쿠팡과 경쟁 네이버는 지난 2일부터 스마트스토어에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유입 수수료는 사라지고 판매 금액 기준으로 부과되는 판매 수수료가 적용되며 새 수수료율은 최저 0.91%에서 최대 3.64%로 책정됐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정책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에서 발생한 거래의 경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 2.73%, 브랜드스토어 판매자에 3.64%의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반면, 판매자가 SNS 등 자체 마케팅을 통해 외부 이용자를 유입시켜 구매까지 이어질 경우에 수수료는 각각 0.91%와 1.82%로 낮아집니다.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은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자사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검색 중심이 아닌 '추천 기반' 쇼핑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해 쿠팡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는 이전부터 낮은 진입 장벽과 자연 유입, 최대 검색 플랫폼 등 이점을 바탕으로 소규모 창업자, 판매자 유입을 늘려 왔습니다. 실제로 2023년 7월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입점 판매자는 57만명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기존 유입 수수료가 약 2%대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실질 수수료는 인상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일부 전문관 수수료는 오히려 인하됐고 기술 솔루션 패키지를 무상 제공하는 등 구조 전반이 개선됐다"라며 "판매 방식에 따라 실질 수수료는 더 낮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의 경우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로켓배송 등 강점을 가져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원하는 판매자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4%~10.9% 사이의 수수료가 책정되는 데다 로켓배송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더 높아져 수수료 부담이 높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커머스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네이버는 신선식품 이커머스로 입지를 다진 컬리와 제휴를 선언하며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컬리의 입점이 제휴몰 방식일지 온플랫폼 형태일지는 하반기에 방향성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달 15일 CU 편의점을 시작으로 이륜차 배송 기반 퀵커머스를 강화한 '지금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배달 서비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웹과 앱에서 사용자 주변 1.5km 내 1시간 내외로 빠르게 배달받을 수 있는 상품과 상점을 연결해 줍니다. 다음 달에는 '주변 검색' 기능도 추가해 지금 배달이 가능한 주변 스토어를 지도 정보로도 파악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지금배달은 1차로 전국 3000개 점포가 참여하고 이후 4000여개 점포가 추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주미 네이버 N배송사업 리더는 "편의점 제휴를 시작으로 즉시 배송이 가능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네이버배송에 대한 사용자 경험 전반을 넓혀 커머스 경쟁력도 키워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까지…연합 전선 구축하는 네이버 네이버는 멤버십 제휴 혜택을 강화해 신규 가입자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가 선택한 전략은 대형 제휴사들을 포섭한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는 자사 멤버십에 세계 최대 OTT 넷플릭스를 혜택으로 추가했습니다. 포함된 넷플릭스 상품은 '넷플릭스 광고형(제휴 발표 당시 월 5500원, 현 7000원)이며 네이버 멤버십 구독료가 4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른 네이버 멤버십 혜택들도 누릴 수 있는 셈입니다. 이 외에도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1위 스포티파이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협업 방향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행보로 보았을 때 멤버십 제휴로 포함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스포티파이 입장에서도 유튜브 뮤직과 멜론에 밀려 주춤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 멤버십 사용자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의 제휴 전략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습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제휴 후 일평균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가 기존 대비 약 1.5배 늘었다고 밝혔으며 넷플릭스를 멤버십 혜택으로 선택한 네이버 멤버십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작년 11월까지 국내 이용자가 줄며 월간 활성 이용자가 1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넷플릭스도 네이버와 제휴한 이후 다시 1400만명대를 회복했습니다. 네이버의 제휴사 확보를 통하 멤버십 강화 전략은 이전에 쿠팡이 사용자를 확보할 때 사용했던 전략과 유사합니다. 쿠팡은 2018년 유료 멤버십을 선보였으며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서비스를 멤버십 가입자에게 모두 무료로 제공하며 현재 234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점유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네이버는 쿠팡보다는 늦은 2020년 유료 멤버십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였습니다. 자체 인프라와 서비스로 가입자를 모은 쿠팡이 있기에 네이버가 같은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추격이 어려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에 네이버는 외부 대형 제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서비스의 몸집을 키우고 가입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부와 제휴하게 되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투자 비용이 줄며 마케팅, 사후 관리 등 면에서도 속도전이 가능하다"라며 "쿠팡의 입지가 워낙 단단하기에 빠른 추격을 위해 이러한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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