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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 보고서] 대한항공,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 22대 도입 등 적극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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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05, 2022, 14:10:54

9주년 창간기획 '기업 환경경영 점검’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 22대 도입..탄소저감 효과
‘항공기 엔진 물세척’ 등 통한 운항효울 향상 도모
‘지속가능 항공유·UAM’ 등 다각도로 ‘친환경’ 항공업 주도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에서 세계 주요 항공사들과 함께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공동 목표를 세우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시행 중입니다.

 

지난 7월 대한항공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부터 연료와 기술에 이르기까지 자사의 주요 사업군에서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은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 도입 ▲지속가능 항공유 활성화 ▲운항효율 극대화 ▲친환경 항공기술 개발 ▲화물사업 탄소배출 저감 등 5개로 크게 구분됩니다.

 

5개의 주요사업 가운데 가장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의 도입입니다.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 도입은 대한항공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단기적인 과제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친환경 항공기 도입은 연료효율 개선과 효과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온실가스 감축 경영방향이기도 합니다. 대한항공은 A220-300 10대, B787-9 10대, B737-8 2대 등 3개 기종에 있어 친환경 항공기 총 22대를 도입했습니다.

 

A220-300과 B787-9 항공기의 경우 동급 기종 대비 좌석 당 탄소배출량을 25%까지 감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B737-8 기종 또한 동급 대비 탄소 배출 감축율이 20%라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현재 A220-300과 B787-9 기종은 국내 단거리 노선과 해외 장거리 노선에 주력 기종으로 편성해 운영 중이며 대한항공의 '탄소감축' 비행에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있어서도 적잖은 효과를 봤습니다. 지난 2021년 대한항공의 유상운송량 당 온실가스 배출(kgCO2/RTK)은 65.29, 공급량 당 온실가스 배출(kgCO2/ATK)은 50.89로 전년 대비 각각 8.02(-11%), 3.86(-7%) 감소한 효과를 거뒀습니다.

 

항공기의 친환경화 추진을 비롯해 '운항효율 극대화' 또한 대한항공의 탄소감축 목표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탄소감축 효과를 높이는 차원에서 항공기 엔진 물세척,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반 연료관리시스템 등 운항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 중입니다.

 

 

이 가운데 항공기 엔진 연소실 및 압축기 내 이물질을 제거해 연소 효율을 높이는 기술인 '엔진 물세척'으로 성과를 거뒀습니다. 물세척은 최적의 운항 효율성을 위해 항공기의 운영시간 및 엔진 별 적합한 세척 주기를 검토한 뒤 계절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한항공은 약 1만1952톤 규모의 탄소감축효과와 약 834만 파운드의 운항효율 개선효과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친환경 원료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지속가능 항공유' 사용도 탄소감축을 위해 진행하는 주요 사업입니다. 지속가능 항공유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탄소감축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시카고~인천 노선을 시작으로, 올해 2월부터는 파리~인천 노선에 지속가능 항공유를 사용해 운항 중이며 사용 범위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 30일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사와 지속가능 항공유 구매를 위한 MOU를 체결하며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에서의 안정적인 수급망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부품 제작에 있어 친환경과 효율성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UAM의 경우 전기를 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 저감에 도움을 줄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대한항공은 정부, 주요 기업 등과 'UAM 팀 코리아'를 이뤄 도심항공의 빠른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아울러, 오는 2035년 수소 연료 항공기 상용화를 목표로 계획 중인 '공항 내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과 화물 포장 시 재생 비닐 사용, 화물 컨테이너 경량화 사업 등도 운항효율 향상과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대한항공의 중요한 '친환경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컨테이너 경량화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 연간 5000톤의 탑재중량 감소 및 500tCo2 이상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보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국제 항공운송협회가 합의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회사의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선제 대응을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친환경 항공기 도입 등 단기적인 목표와 지속가능 항공유 등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분화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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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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