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 "(소비자들의) 닫혔던 지갑이 열린다."
NH투자증권이 올해 하반기 내수 지표들에 반전이 있어나고 있어 유통업종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때 실적개선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반등을 기대했습니다.
투자유망종목으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각각 신세계 25만원, 현대백화점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인천공항면세점 DF1권역 철수를 이유로 목표가를 6만8000원으로 높였습니다.
주영훈 연구원은 23일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를 기록하며 7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며 "신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경기 부양 기대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 등의 요인들이 합쳐진 결과이며 실제로 개별기업들의 실적개선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유통업종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때 실적개선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반등을 기대한다"며 "투자유망종목으로는 백화점의 강한 실적개선과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허용 시행으로 면세점 손익 회복이 기대되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을 제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의 경우,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유통채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상반기는 부진했지만, 7월 백화점산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하며 크게 반등했습니다. 상장 백화점 기업들의 기존점 성장률도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되며 이러한 매출개선 흐름은 8월에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습니다. 수년간 부진이 지속되던 의류 매출마저 반등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백화점은 소비쿠폰을 활용할 업태가 아닌만큼 실적개선은 국내 소비심리가 그만큼 좋아졌음을 반증한다"며 "개선추세도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하반기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지난해 하반기 기저가 높지않고 특히 의류구매 회복이 4분기에 강한 반등할 것, 추석명절이 4분기 반영되는 점을 들었습니다.
주 연구원은 "수익성 지표까지 고려했을 때 가장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현대백화점"이라며 "현재까지 일회성비용 이슈도 확인되고 있지 않은 만큼 매출증가에 따른 이익개선이 온전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세계의 경우 3분기보다는 4분기 실적개선폭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리뉴얼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남점 식품 리뉴얼이 8월 마무리됐고 본점 리뉴얼은 10월 완료예정입니다. 해당 작업들이 마무리되게 되면 보다 높은 기존점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 또한 감가상각비 증가분을 상쇄하고 증가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세계 목표가를 25만원으로 14% 높였으며, 현대백화점은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면세점의 경우, 신라호텔의 인천공항면세점 DF1구역 철수에 대해 "영업정지 일자는 2026년 3월17일이며 당분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변동되는 부분은 없다"며 "다만 영업종료 이후부터는 면세점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변수는 위약금이며 정확한 금액은 인천공항공사와의 향후 조율이 필요할 예정"이라며 "다만 현재 납입한 보증금 약 19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되며, 위약금 부담은 존재하지만 공항면세점 잔여 계약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할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가장 강도 높게 구조조정을 진행한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3분기부터 소폭 흑자전환이 가능해 보인다"며 " 동대문점 폐점, 무역센터점 운영 면적 축소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또한 수익성이 낮은 따이공 대신 개별 여행객 중심의 영업 강화로 BEP 수준까지는 실적회복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면세점업이 과거처럼 대규모 이익을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적자만 축소되어도 해당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은 멈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할인점업에 대해선 3분기 할인점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부정적인 영향, 추석명절 시점 차이를 꼽았습니다.
주 연구원은 "3분기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부진을 업종자체 문제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문제는 1차지급과 2차지급 모두 3분기에 집중되다보니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며, 추석 명절 시점차이는 4분기에는 오히려 긍정적 영향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라며 "매출 측면에서 잠시 쉬어가는 구간으로 인식하면 될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마트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유지하며 "3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큰폭의 매출 반등이 예상되는 4분기에는 수익성 개선 또한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롯데쇼핑도 목표가 9만원을 유지하고 "국내 유통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나서는 중"이라며 "높은배당수익률은 기업가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편의점업의 경우 "과거와 달리 매출성장률이 많이 둔화된 상황"이라며 "편의점의 매출성장률은 점포출점과 기존점성장률에 따라 결정되는데 두가지 모두 부진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3분기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으로 단기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7월 편의점 점포당 매출은 큰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외부변수를 제외한 실제 산업 경쟁력 회복여부는 아직까지는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이미 주요 편의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이를 반영해 역대 최저수준까지 하락해 있는 만큼 단기실적 개선만으로도 주가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BGF리테일 목표가 15만원을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