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부경대학교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김경남 학술연구교수의 저서 2종이 202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선정된 저서는 '한국의 여자 교육서와 여성교육 담론 변천'(경진출판)과 '닫힌 텍스트, 갇힌 여성들'(성균관대학교출판부)입니다. 두 저서는 각각 사회과학과 인문학 분야에 포함돼 올해 우수학술도서 279종 가운데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책들은 젠더와 교육, 지식의 교차지대를 비판적으로 조명한 연구 성과로 인정받았습니다.
김 교수는 여성 교육을 둘러싼 담론과 지식 구조의 변화를 분석하고, 여성 주체의 형성과 억압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해석했습니다. 특히 그는 교육과 권력, 언어와 젠더가 얽힌 구조를 탐구하며 여성에게 요구된 ‘배움’과 ‘말함’의 조건을 역사적 텍스트 속에서 추적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지식 형성과 배제 속에서 작동하는 젠더 권력의 양상을 밝혀왔습니다.
김경남 교수는 “여성에게 부과된 교육 내용과 방식, 그리고 그 이면에 숨은 말할 권리와 침묵의 규범을 분석하는 일은 과거를 복원하는 동시에 오늘의 교육 현실을 성찰하는 작업”이라며 “이번 선정이 여성교육사 연구의 공공성과 학제 간 확장을 더욱 촉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연구재단 일반공동연구사업 ‘포용 사회의 소통을 위한 한국과 일본의 다문화 리터러시 연구’에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며, 동아시아 사회의 언어·문화적 다양성에 대응하는 포용적 소통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창경 인문사회과학연구소장은 “이번 우수학술도서 선정은 본 연구소가 지향하는 사회적 지속 가능성과 연구 영역 확장의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한민국학술원은 매년 기초학문 분야 우수 도서를 선정해 전국 대학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 보급하고 있으며, 이번에 선정된 도서 역시 교육과 연구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