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글로벌

미국에 번지는 '블랙산타' 논쟁..."꼭 산타가 백인이어야 하나요?"

Thursday, December 10, 2020, 15:12:34 크게보기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미국의 한 가정이 피부색이 검은 산타클로스를 앞마당에 세워놨다는 이유로 항의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산타클로스는 백인’이라는 내용인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블랙 산타’를 지지하는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10일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 노스리틀록 레이크우드에 사는 33세의 크리스 케네디는 자신의 딸 에밀리와 함께 지난 11월 초 집 앞 야외 공간을 검은색 피부의 산타 풍선으로 꾸몄습니다.

 

그 옆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JOY(기쁨)’라는 문구의 조명도 설치했습니다. 케네디는 아버지를 여읜 후 매년 이 작업을 해 왔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3년째입니다.

 

하지만 11월 23일, 케네디는 자신의 우편함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을 산타클로스라고 밝힌 편지의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편지에는 ‘흑인 산타 장식을 치워라’, ‘아이들이 나(산타클로스)를 흑인으로 믿도록 해서는 안 된다’, ‘백인에 대한 질투심이 있더라도 거짓말은 안 된다’ 등의 인종차별적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백인의 한 산타클로스가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세우며 야유를 보내는 듯한 인상의 사진도 동봉했습니다.

 

케네디는 편지를 다 읽자마자 페이스북 방송을 켜고 이러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당시의 그는 매우 화난 상태였으나, 최대한 침착하게 편지를 읊었다고 케네디는 전했습니다.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케네디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신들의 집 앞마당도 ‘블랙 산타’로 꾸미겠다고 한 겁니다.

 

 

실제 방송을 보고 가장 먼저 블랙 산타를 장식한 칩 웰치는 “그 편지는 레이크우드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블랙 산타를 세우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대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블랙 산타 주문이 공급량보다 많아 소매상들이 팔고 싶어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케네디는 “지역사회에서 보내는 관심과 사랑, 지지 등을 보고 있으면 믿기지 않는다”며 “미국의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뉴욕에 있는 한 남성은 이 소식을 듣고 배편을 통해 블랙 산타 한 세트를 케네디에게 보냈습니다. 현재 케네디는 크리스마스트리 양옆에 블랙 산타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전건욱 기자 gun@inthenews.co.kr

Copyright @2013~2025 iN THE NEWS Corp. All rights reserved.



인더뉴스(주)/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 아 02788/ 등록일 2013년 8월 26일/ 제호: 인더뉴스(iN THE NEWS)/ 발행인 문정태·편집인 박호식, 주소: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92,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803호 발행일자: 2013년 9월 2일/ 전화번호: 02) 6406-2552/ 청소년보호 책임자: 박호식 Copyright © 2013~2025 인더뉴스(iN THE NEWS) All rights reserved. / 인더뉴스(주)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단, 기사내용을 일부 발췌한 뒤 출처표기를 해서 ‘링크’를 걸어 두는 것은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