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담배 유해성은 흡연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해성분 함유량만으로 제품간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음.”(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결과 내용 중 발췌)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는 합동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보도자료도 작성해 배포했다. 그런데, 정부가 배포한 보도자료는 여러 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스스로 유해성분 함유량만으로 제품간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적시하고 있다. 하지만, 보도자료의 제목부터 “담배 타르, 일반 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 더 많아”라고 달아 놨다. ‘전자담배에는 유해물질인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담겨 있어서 건강에 더 좋지 않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풍겼다. 부제목에서도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발암물질도 포함”이라고 써서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의도했다.(이런 발암 물질들은 일반 담배의 20%정도에 그친다는 사실은 빼놓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도자료는 ‘보여주고 싶은 것(수치)만 보여준다’는 식으로 작성됐다. <분석결과>에서 식약처는 수…
[한성대 김상봉 교수] 지난주 금융위원회는 동산금융 활성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무체동산(매출채권 및 지재권)을 제외한 동산에 대해 담보안정성을 강화하고 ▲은행권의 여신 운용 체계를 개선하며 ▲정책금융을 통해 취급 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계설비, 재고자산, 농축수산물, 매출채권, 지식재산권 등의 동산은 신용도가 부족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유용한 자금조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예상이다. 그런데, 동산금융이 활성화되려면 여러 가지 요인이 필요해 보인다. 첫째, 동산 가치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동산은 부동산과 달리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가치 평가가 매우 어렵다. 미국에서는 동산전문 가치평가 시스템이 발달돼 있고, 현장조사자나 동산가치평가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감정평가법인이나 신용평가기관이 일부 담당하지만 전문성이 매우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무체동산으로 이동하면 이러한 가치 평가가 훨씬 어려워진다. 현재도 지식재산권에 담보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투자 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동산에 대한 가치 평가를 하는 인력이나 시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작년 1월, 국내 최초 모바일 전용 보험대리점(GA)으로 보험업계에 등장한 ‘아이올(i-ALL)’은 출시 1년 만에 온라인 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예정된 출시 일정이 늦춰지는 등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간편한 사용법을 무기로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은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는 것. 고객들의 호응에 자신감을 얻은 아이올은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올의 운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평규 미래에셋모바일 대표를 직접 만나 지금까지의 운영 경과와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아이올을 운영 중인 미래에셋모바일은 미래에셋생명의 100% 출자(자본금 100억원)로 지난 2016년 8월 설립됐다. ‘모바일 보험 오픈마켓’을 표방하는 일종의 보험대리점(GA)으로, 스마트폰 앱인 아이올 플랫폼을 통해 제휴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김평규 대표는 “고객이 모바일상에서 가입을 완료할 수 있으며 별도의 설계사 영업조직을 운영하지 않는다”며 “또한, 보험가입 권유 전화가 없는 ‘콜 프리(Call-Free)’ 정책을 유지하고 있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사(삼성화재) 지점장을 하다가 자동차보험에 꽂혀 ‘자동차보험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의 책을 썼어요. 원래 회사를 그만둘 생각은 없었는데, 회사 측의 출판 승인이 늦어지면서 책 출판을 위해 결국 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1등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에서 소위 ‘잘 나가는’ 영업관리자였던 김진수(34) 인스체크 대표가 회사를 뛰쳐나오게 된 이유는 다소 의외였다. 예기치 못 한 퇴사가 스타트업 설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셈인데,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니 스타트업 설립이 결코 우연만은 아니었다. ◇ 보험약관 공부하는 ‘연봉 1억’ 지점장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7월 삼성화재에 공채로 입사해 2016년 12월에 퇴사했다. 회사 내에선 이례적으로 입사 11개월 만에 영업 지점장(부산)으로 발령이 났고, 승진도 동기들보다 1년 이상 빨랐다. 입사 2년 만인 2014년에는 높은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연봉 1억’을 달성하기도 했다. “입사 후 보험을 잘 알고 싶어서 약관 공부를 시작했어요. 하루 1권씩 1주일에 5권 정도 꾸준히 읽었는데, 영업성과가 저절로 잘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장기보험에 관심이 많아 관련 상품 전략을 냈고,…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NH농협생명의 30번째 연도대상에서 역대 최초로 남성 대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농협생명(대표이사 서기봉)은 지난 9일과 10일 양 일간 ‘NH농협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9일에 농·축협 연도대상 시상식을, 10일에는 보험설계사와 텔레마케터 대상 신채널 연도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농·축협 연도대상 시상식은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고, 신채널 연도대상 시상식은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에는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과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축하객 등 약 700여명이 참석했다. 농·축협 연도대상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대상은 강원 동해농협 소속 윤순복 팀장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30번째를 맞은 농·축협 연도대상 시상식 역사상 남성 대상 수상자는 윤순복 팀장이 처음이다. 윤 팀장은 2017년 연도대상에서는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2018년도 연도대상에서는 보험판매건수 92건, 월납환산초회보험료 1억 4900만원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보험영업 2년 만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무소 부문에서는 경북 대구축산농협(조합장 최성문)이 5년 연
[정군식 박사] 지인인 회사원 김상현(가명, 40, 경기도 ○○시 거주) 씨는 자전거 애찬론자다. 그는 경기도 △△시에 위치한 회사로 매일 왕복 약 12킬로미터를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기 때문에 기분도 좋아지고, 숙취해소에 그만이라며 자랑하곤 했다. 그러던 그는 어느 날 아침 보행자도로를 주행 중 보도블록과 경계석 사이의 틈으로 앞바퀴가 빠져 전도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손목이 삐어 전치 4주라는 장시간의 치료가 필요하게 됐다. △△시는 시민의 복지차원에서 자전거보험에 가입, 시민이 자전거로 인한 사고를 당했을 경우 위로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김상현 씨는 주민등록상의 주소지가 ○○시라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했다. △△시에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그는 매달 급여에서 꼬박꼬박 주민세가 나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지방자치법 제12조’에 따라 △△시민이라고 항의해 봤다. 하지만 담당공무원은 요지부동이었다. 만약 보행자도로의 정비 불량이 사고발생의 1차적 요인이라고 밝혀지면 해당 지자체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지도 모른다. 김 씨의 사고소식을 들으니 일본으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미국 생활이 너무 좋아서 부모님이 제발 귀국하라고 사정해도 돌아갈 마음이 별로 안 생겼는데요. 국내에 좋은 사업 기회가 생기니 주저 없이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여대생이 미국으로 떠난 지 10여년 만에 어엿한 사업가로 변신해 돌아왔다. US Tax Service를 햇수로 3년째 경영 중인 한아름 대표 회계사의 이야기다. 지난 19일, 광화문 소재 사무실에서 그녀의 창업스토리와 향후 계획을 들어볼 수 있었다. US Tax Service는 주로 국내 거주 중인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들에게 세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무 컨설팅 회사다. 캘리포니아AICPA(미국 회계사 자격)를 보유하고 있는 한아름 대표는 지난 2015년에 귀국해 수개월 간의 시장조사를 거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한아름 대표가 국내 모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이과생이었다는 것. 우연한 기회에 회계 관련 일을 경험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회계사 자격을 준비해 2년 반 만에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미국에 살고 계신 친척이 제가 어릴 때 영주권을 신청해 두셨는데, 그게 대학교 3학년 때 승인이 났
[정군식 박사] 강의를 할 때 '지진은 재난 입니까?' 라는 질문에 사람들의 답은 대부분' 그렇다'이다. 하지만 질문을 바꿔 이웃한 일본이나 중국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우리에게 재난입니까? 라고 다시 물으면 대부분 대답하기 어려워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방재적인 측면에서 ‘우리’에겐 재난이 아니다 이다(물론, 인류차원의 관점에서는 재난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지진 자체는 ‘지구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당연한 자연 현상이다. 적도 부근에서 해마다 생성되는 태풍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러한 지구의 자연현상들이 일본의 대지진이나 미국의 허리케인과 같이 순식간에 많은 희생자를 내고, 오랜 삶의 터전을 유린했던 직·간접경험들로 지진은 곧 재난이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지진이 발생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강하게 흔들리게 되면 건물은 붕괴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은 오래 전부터 기둥이나 보와 같은 주요 구조부를 튼튼하게 하는 내진구조와 자동차 범퍼와 같이 건물로 전해지는 진동을 완화하는 면진구조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1966년부터는 지진보험도 생겼다. 일본의 지진보험은 단독보험이 아니라 화재보험의 옵션으로, 일본정부가 재
[정군식 박사] 지난 설명절에 부산 본가를 방문했을 때였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도 아직도 나를 ‘이야(형의 경상북도 사투리의 변형)’라고 부르는 동생이 구수한 부산사투리로 물었다. "이야, 우리 아파트가 25층인데, 우리 집은 21층이잖아. 만약 불나면 어디로 피신해야 되노?(되지?)" 얼마 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이번 글은 그 때 동생에게 알려줬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소방방재청에서 발간하는 2017년도 재난연감에 따르면, 화재발생 장소는 기타(3만8338건)를 제외한 주거용 건축물(1만691건)이 가장 많다. 화재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2만247건), 전기적 요인(1만488건), 기계적 요인(4261건), 미상(4257건)의 순을 보이고 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서 부주의 또는 전기로 인한 화재발생 확률이 아주 높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먼저 자가에서 발생한 화재는 우선적으로 가족의 몸을 피신시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웃으로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소화활동이 그 다음이다. 가족의 피난경로는 현관문을 통하는 것이 가
[정군식 박사] 2008년 1월 17일.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방재계획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지도교수인 요시무라히데마사(吉村英祐)교수와 고베시(神戸市)를 방문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고베시는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50분께 진도 7.3규모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해마다 1월 17일은 고베시 전체가 당시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애도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물결로 넘쳐난다. 이날은 많은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피해가 심했던 나가타구(長田区)라는 곳을 견학 중이었다. 그곳에는 대지진 당시의 참상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남겨둔 건물의 잔해가 있었고, 지진으로 찢어지고 내려앉은 부두가 복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대지진 당시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찍고 내용을 기록하고 있을 때였다. 멀리서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던 고운 할머니 한 분이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물었다. ‘수고하십니다. 실례지만 뭐 하시는 분들인가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지만 ‘네, 저희는 지진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입니다.’라고 사무적이지만 차갑지 않게 대답해 드렸다. 그러나 할머니는 ‘그럼. 내 이야기 좀 들어봐 줄래요?’라고 제안했다.…
[정군식 박사] 지인인 회사원 김상현(가명, 40, 경기도 ○○시 거주) 씨는 자전거 애찬론자다. 그는 경기도 △△시에 위치한 회사로 매일 왕복 약 12킬로미터를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기 때문에 기분도 좋아지고, 숙취해소에 그만이라며 자랑하곤 했다. 그러던 그는 어느 날 아침 보행자도로를 주행 중 보도블록과 경계석 사이의 틈으로 앞바퀴가 빠져 전도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손목이 삐어 전치 4주라는 장시간의 치료가 필요하게 됐다. △△시는 시민의 복지차원에서 자전거보험에 가입, 시민이 자전거로 인한 사고를 당했을 경우 위로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김상현 씨는 주민등록상의 주소지가 ○○시라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했다. △△시에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그는 매달 급여에서 꼬박꼬박 주민세가 나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지방자치법 제12조’에 따라 △△시민이라고 항의해 봤다. 하지만 담당공무원은 요지부동이었다. 만약 보행자도로의 정비 불량이 사고발생의 1차적 요인이라고 밝혀지면 해당 지자체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지도 모른다. 김 씨의 사고소식을 들으니 일본으로
[신재철 컨설턴트] “문의하신 보험의 해지환급금은 2230만원입니다.” “네? 제가 불입한 보험료가 2580만원인데. 원금도 안 된다고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 연금보험이라는 것이 먼 훗날 매달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하려고 죽어라 부었는데 원금을 까먹고 있었다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음…. 고객님 사망보험금은 지금 1억으로 설계돼 있네요.” “네? 작년에 제가 이 보험을 가입할 때 5억으로 들었는데 어떻게 된 거죠?”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 증권에는 또렷하게 사망 시 기본보험금은 1억으로 명시돼 있다. 왜 이렇게 많은 보험금의 차이가 나는 걸까? 이미 눈치 챈 독자들도 있겠지만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이 처음 도입됐을 시점에도 그랬겠지만 아직도 가입만 하면 원금이 자동으로 불어나는 마술이 일어난다고 이해하는가 하면, 변액보험이 무슨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인식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첫 번째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변액연금보험 가입자가 자산운용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못해 나타난 원금 손실의 대표적 사례이고, 두 번째는 보장성 변액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의 증액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결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39살에 일을 시작했는데 벌써 제 나이 53살이 됐네요. 바리스타로 정년 퇴직하는 것이 꿈입니다” 카페 바리스타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을 상상한다. 하지만 학력·성별·나이·장애에 대한 차별 없는 채용으로 유명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바리스타가 근무 중이다. 그 중 배연주씨(여성, 53세)는 스타벅스 하남미사점에서 근무 중인 사내 최고령 바리스타로 2005년 입사 이래 14년째 스타벅스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결혼·출산 후 가정에만 충실했던 그녀는 입사 전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평범한 고객이었다. 집 근처 단골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들과도 친해지면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배연주씨는 ‘주부도 가능하다’는 근무조건을 보고 당당하게 지원, 입사하게 됐다. “입사공고를 봤을 때 나도 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지원했는데 입사가 확정되고 나서는 많이 설렜어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딸이 지금은 어느새 대학 졸업반이고 아들은 군복무 중이네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던 가족들이 이제는 사명감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저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연구원이 ‘우보호시(牛步虎視)’의 자세로 보험산업의 현안 대응과 미래 비전 수립을 위해 연구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우보호시는 ‘소처럼 걸으며 호랑이처럼 본다’는 뜻으로, 여유를 가지되 관찰은 날카롭게 한다는 의미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2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8년 보험연구원의 주요 연구사업과 행사계획을 설명했다. 한기정 보험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보호시’의 자세로 산업의 현안 대응과 비전 수립에 나설 것”이라며 “현안 이슈에 대해서는 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지고, 그간 다루지 않았던 부분을 찾고 보완해 실질적인 적용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진취적인 연구를 시도하겠다”며 “또한, 소통의 형태에 있어서도 보고서뿐만 아니라 포커스, 이슈, T/F, 공청회, 심포지움 등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산업의 환경 변화와 올해 보험연구원의 연구목표에 대해서는 조재린 연구조정실장이 발표했다. 경제·사회적으로 보면,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경제 성장세 둔화, 가계부채 부담 확대, 인구 고령화 등 보험산업을…
[정군식 박사] 강의를 할 때 '지진은 재난 입니까?' 라는 질문에 사람들의 답은 대부분' 그렇다'이다. 하지만 질문을 바꿔 이웃한 일본이나 중국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우리에게 재난입니까? 라고 다시 물으면 대부분 대답하기 어려워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방재적인 측면에서 ‘우리’에겐 재난이 아니다 이다(물론, 인류차원의 관점에서는 재난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지진 자체는 ‘지구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당연한 자연 현상이다. 적도 부근에서 해마다 생성되는 태풍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러한 지구의 자연현상들이 일본의 대지진이나 미국의 허리케인과 같이 순식간에 많은 희생자를 내고, 오랜 삶의 터전을 유린했던 직·간접경험들로 지진은 곧 재난이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지진이 발생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강하게 흔들리게 되면 건물은 붕괴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은 오래 전부터 기둥이나 보와 같은 주요 구조부를 튼튼하게 하는 내진구조와 자동차 범퍼와 같이 건물로 전해지는 진동을 완화하는 면진구조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1966년부터는 지진보험도 생겼다. 일본의 지진보험은 단독보험이 아니라 화재보험의 옵션으로, 일본정부가 재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