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정부가 10년만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를 시사한 가운데 통신사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유인이 크지 않고, 마케팅 기술 고도화로 보조금 전략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개최된 민생토론회에서 단통법 전면 폐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신사, 유통점 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을 촉진해 휴대전화 단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단통법 폐지로 인한 통신사업자 비용 증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말 시장 경쟁이 안정화돼 있어 전면적인 경쟁이 벌어질 확률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년 전에는 3세대 이동통신(3G) 사업을 포기하고 4세대 이동통신(LTE)에 올인했던 LG유플러스로 인해 가입자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었다"며 "지금은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성숙기를 지나 정체기에 진입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유인이 과거와 달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보조금 전략을 진행했으나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는 등 통신사들이 마케팅 수단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은 증가할 수 있으나 통신 3사 간의 전면적인 경쟁이 벌어질 확률은 낮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보급률이 70%에 육박하는 등 단말 시장 경쟁이 안정화돼 있다"며 "통신 3사 간의 경쟁보다는 알뜰폰(MVNO) 가입자로 이탈이 더 많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형성돼있단 점도 단말기 프로모션 전략 집행을 어렵게 만들 것이란 분석도 존재한다. 또한 최근 소비자가 통신사 대리점이 아닌 삼성스토어, 애플스토어 같은 길거리 가게나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에 따르면 2014년 출시됐던 갤럭시 S5 출고가는 86만원, 갤럭시 노트4는 95만원이었다. 반면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4 울트라 출고가는 169만원, S24+ 출고가는 135만원으로 40~70% 가량 비싸졌다. 안재민 연구원은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시점 전후로 마케팅비용이 상승할 수는 있다"면서도 "전체 마케팅비용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통법은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4년 도입됐다. 단통법은 향후 국회 논의 후 폐지가 추진될 예정이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자장면 7000원, 김치찌개 8000원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원부재룟값 상승과 식당 운영을 위한 각종 비용 증가로 자영업자 부담이 커졌지만 치솟은 외식물가에 소비자 고민도 덩달아 깊어졌습니다. 1만원으로는 점심 식사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평소보다 지출이 증가하는 설 연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두드러지거나 여러 할인 혜택을 더해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할인전에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입니다. 2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외식 메뉴 중 자장면과 김치찌개 백반 가격이 각각 7000원, 80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참가격은 한국인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 메뉴 8개(김밥·자장면·칼국수·냉면·삼겹살·삼계탕·비빔밥·김치찌개백반)의 가격 동향을 매달 공개합니다. 지난해 12월(서울 기준) 자장면 가격은 7069원으로 1년 전(6569원)보다 500원 증가했습니다. 가격 상승률은 7.6%로 8개 주요 외식 품목 중 가장 높습니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도 500원 늘어난 8000원으로 1년 사이 6.7% 증가했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 1인분(200g)은 1만9429원으로 2.1% 올랐습니다. 비빔밥은 1만577원으로 6.6% 증가하며 1만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삼계탕 가격은 5.8% 올라 1만6846원이 됐습니다. 삼계탕 가격 인상 폭은 923원으로 비교군 중 가장 컸습니다. 칼국수는 8962원으로 5.0% 늘었고 냉면은 6.9% 증가한 1만1308원이 됐습니다. 김밥은 3323원으로 1년 새 7.2% 올랐습니다. 대표 서민 음식인 자장면의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띕니다. 지난 1년간(2022년 12월~2023년 12월) 자장면 물가 상승률(7.6%)은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3.2%)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습니다. 한국물가정보가 가격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70년(100원)과 비교하면 가격은 50년 만에 약 70배 불어났습니다. 내려가지 않는 외식 물가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집에서 요리하는 횟수를 늘리거나 할인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최대한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 대형마트, 편의점 등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할인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식입니다. 고물가 기조 속 설 연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추진에 나섰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성수품 소비자 가격 관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며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대한 유통·식품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마트는 '가격파괴 선언'으로 대응했습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겠다는 이마트 정책은 한채양 대표가 올해 들어 처음 실행한 성장 미션 중 하나입니다. 월별로 '식품 3대 핵심 상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선정해 최저가에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가격파괴 선언 이후 1주일간 식품 3대 핵심 아이템 3종(삼겹살·대파·호빵)과 일상 40개 상품의 판매가 적게는 40%에서 최대 300%까지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가격파괴 선언 개시 이후 주요 유통업체들도 라면과 콜라, 세탁세제 등의 가격이 이마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롯데마트는 이상 기후에 따른 딸기 출하량 감소로 평년 대비 20% 가격이 오르자 한입 꼬마 딸기를 선보이며 물가 상승 이슈에 대응했습니다. 최대 50% 할인 혜택으로 제철인 딸기 시즌 메뉴를 운영하는 외식업계와 명절 선물세트 수요를 받아낸다는 계획입니다. 쿠팡은 다음달 9일까지 설맞이 특가 기획전을 열고 설 선물세트, 제수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올해는 '시성비(시간+가성비)'를 강화해 다양한 테마관 콘셉트를 준비했습니다. 선물&장보기 추천관에서는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가격대별 베스트 상품을 추천합니다. 편의점은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명절에 귀성하지 않고 혼자 명절을 지내는 인구가 늘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상승세입니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모델 배우 주현영을 앞세워 명절 도시락 2종을 출시했습니다. 제휴 간편결제 시 최대 20%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연휴 기간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고객이 계속 늘고 있다"며 "혼설족이 도시락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알차고 풍성한 명절 도시락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소주에 이어 차례주 및 캠핑용 자동차의 가격이 내려갑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완화와 물가안정 효과가 나타날 거란 기대감입니다. 11일 국세청은 오는 2월부터 국산 발효주와 기타주류에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청주 등 차례에 사용되는 주류 가격이 최대 5.8% 인하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기준판매비율이란 판매이윤과 유통비용을 감안해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계산시 차감하는 일정 비율을 말합니다. 개별소비세 과세표준을 정할 때 적용합니다. 기준판매비율이 클수록 과세표준은 작아지고 세금은 줄어들게 됩니다. 국세청은 물가안정과 국민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 국산 발효주, 기타주류 및 캠핑용 자동차에 대한 기준판매비율을 심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종·제품별로 보면 국산 발효주 중 청주의 기준판매비율이 23.2%이며 약주는 20.4%, 과실주는 21.3%입니다. 기타주류는 18.1%입니다. 청주와 약주 등 국산 발효주는 기준판매비율 적용으로 오는 2월부터 공장 출고가격이 5.8%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예로 청주 대표 제품 700㎖ 기준 출고가격은 4196원에서 3954원으로 242원 낮아집니다. 앞서 1월 1일부터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된 소주(참이슬 360㎖ 제품 기준)의 경우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 유통사들이 판매가격을 병당 최대 200원까지 인하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소주 기준판매비율 적용효과(병당 132원)를 초과해 가격을 낮췄습니다. 캠핑용 자동차에도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하면 세금 부과 기준이 9.2% 낮아집니다. 공장 반출가격 8000만원인 경우 소비자 가격이 53만원 인하됩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판매비율이 처음 적용된 승용차는 7~1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은 "기준판매비율 확대 시행으로 주류 및 자동차 등의 가격이 안정화돼 국산제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국민 실생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산 발효주와 기타주류에 대한 기준판매비율은 2월 1일 출고분부터 캠핑용 자동차는 4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14일 "해외 비트코인 선물 ETF는 현행처럼 거래되며 현재 이를 달리 규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 및 중개에 대한 입장' 참고자료를 내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이나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기존 정부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나라와 법체계 등이 달라 미국사례를 우리가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이 문제는 금융시장 안정성, 금융회사 건전성,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 만큼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와 출시 가능성이 비상한 관심을 모았지만 금융당국은 불가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금융위는 "향후 필요시 당국 입장을 일관되고 신속하게 업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1000억달러(약 131조63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설명에서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ETP는 자산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으로 ETF를 포함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포함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 총 11개로 오는 11일부터 바로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현물 ETF로 인해 수급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며 자금 유입으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반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펀드(GBTC)나 비트코인 선물 ETF 등 기존 상품에서 들어오는 기존 자금과 신규 자금으로 나뉠 것"이라며 "신규 자금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관투자자 자금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향후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연구원은 "ETF 출시 초반 강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1000억달러 자금 유입이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배경에는 미국 연방항소법원의 판결이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으나 SEC는 2022년 6월 이를 반려한 바 있다. 이에 그레이스케일은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결정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법원은 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ETP 상장 및 거래를 불승인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 처분을 취소했다"며 "이런 상황과 승인처분에 대한 추가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P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증권이 아닌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국한됐다"며 "이는 위원회가 암호화폐 자산증권의 상장기준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한 AI 보편화로 인해 향후 맞춤형 AI 반도체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10일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CES 2024에서 AI 개별 분야에 특화된 메모리 제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가 과거 범용 제품에서 벗어나 개별 산업 맞춤형으로 변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아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온디바이스를 통한 AI 보편화 시작이 예상된다"며 "개별 기기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데이터 제공과 보안 강화에 유리해 생성형 AI 기술 확산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024년부터 생성형 AI가 ▲스마트폰 ▲PC ▲가전 ▲자율주행 ▲CCTV 보안 ▲로봇 ▲금융 등 전 산업에 확산되는 동시에 AI 학습과 추론이 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생성형 AI 보편화는 D램, 낸드 탑재량을 늘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출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주문형 반도체 시장 확대도 견인해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에 중장기 성장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지난해 편의점 디저트계는 생크림빵이 평정했습니다. 인증샷을 부르는 비주얼과 전문 베이커리점 못지않은 품질이 ‘빵돌이·빵순이’ MZ세대의 활발한 구매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CU 크림빵 시리즈는 풍부한 생크림과 균일한 품질을 앞세워 누적 판매량이 5000만개에 육박했습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이 자체 개발한 생크림빵 제품이 인기 디저트로 부상했습니다. 편의점들은 빵 선호도가 높은 1030세대 특성에 맞춰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를 론칭하며 빵 사업을 강화해왔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SNS 인증샷 열풍과 맞물리며 성과를 냈다는 분석입니다. 편의점 생크림빵 열풍을 이끈 건 CU입니다.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2022년 1월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6개월 만에 900만개 팔리며 메가 히트 상품에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4800만개에 이릅니다. 이달 중 5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CU의 전 상품을 통틀어 별도의 할인이나 증정 행사 없이 단기간에 텐 밀리언셀러(1000만개 판매)에 오른 것은 연세우유 크림빵이 유일하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우유부터 쿠키앤 생크림빵까지 총 11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세우유 크림빵은 CU 디저트 상품 중 가장 많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크림빵 인기는 디저트 상품군 전체 매출도 끌어올렸습니다. CU의 디저트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은 2021년 13.8%였으나 크림빵이 출시된 2022년에 120.6%, 지난해는 104.4%로 대폭 올랐습니다. 크림빵 시리즈는 CU 전체 디저트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히트 상품에 제조사도 웃었습니다. CU와 연세우유 크림빵을 공동 개발·생산한 파트너사 푸드코아는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올해도 연세 크림빵 시리즈 품질 유지 및 생산 확대에 전 인력과 생산라인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연세우유 크림빵'이 성공을 거두자 경쟁사들은 생크림빵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크림빵 제품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세븐일레븐 '제주우유생크림빵', 이마트24 '빵빵도넛' 등이 그랬습니다. GS25도 베이커리 PB '브레디크'에서 우유생크림빵을 출시한 이후 현재 7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생크림빵 매출은 전년보다 117% 신장했습니다. 누적 판매량은 1300만개를 넘었습니다. GS25에 따르면 2년간 생산에 사용한 생크림 양은 350톤에 달합니다. CU는 생크림 시리즈 인기 비결로 경쟁사 대비 풍부한 생크림 양을 꼽고 있습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연세우유 크림빵은 전체 중량의 약 80%를 크림으로 채워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초코생크림빵(128g) 기준으로 100g 이상을 초코 생크림으로 채운 셈입니다. 실제로 블로그 등 각종 SNS에는 편의점 생크림빵을 비교하는 후기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이중 '연세우유 크림빵'은 경쟁사 제품보다 평균적으로 크림 양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CU와 비교해 GS25 제품 크림 양은 일정하지 않고 들쑥날쑥하다는 평도 나옵니다. 이에 GS리테일 관계자는 "공장에서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상품마다 생크림 양이 달라질 수는 없다"며 "보관이나 이동 과정에서 빵 안에 있는 생크림이 쏠리는 현상 등으로 보이는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생크림 양이 달라질 수 있는 요인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브레디크 빵 제조·유통을 맡고 있는 SPC그룹 관계자도 "삼립 브레디크 생크림빵에 들어가는 생크림 중량을 줄인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GS25는 중량을 최대 40% 늘린 UP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량이 커진 만큼 생크림 사용량도 10~50% 늘렸습니다. 편의점업계에서 하나의 히트 상품이 떠오르면 이를 모방하는 제품이 출시되는 사례는 일반적입니다. 수요가 입증된 상품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행이 빠르게 변하고 편의점마다 주력으로 삼는 차별화 제품이 다르다는 점에서 히트 상품을 넘어서는 제품을 내는 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CU 연세우유 크림빵이 대박 나면서 미투 상품으로 모든 편의점에서 두세 달 내로 크림빵이 다 나왔다"며 "리딩 상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히트 상품을 따라 하지 않으면 경영주 눈치나 가맹점주 항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투 상품을 만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국내 주요 완성차업체가 새해를 맞아 신차 구매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고객 모시기에 주력합니다.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 기아[000270], 쉐보레, KG모빌리티[003620],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5사는 1월 할부 혜택 및 구매 지원, 경품 증정 등을 내용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현대차는 노후차량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주요 차량에 대해 최대 50만원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합니다. 최초 등록일기준 차령 10년 이상이 경과한 차량 보유 고객일 경우 프로모션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EV, 넥쏘, GV60, G80 EV, GV70 EV를 구입할 시 30만원이, 포터EV, 마이티, 파비스를 구매할 시에는 50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H 패밀리, 운전결심X현대 모빌리티 카드, Win-Back 특화 조건, 200만 굿프렌드, 블루멤버스 포인트 선적립·선사용 프로그램 등 기존에 진행해 온 프로모션도 올해 지속적으로 진행합니다. 기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목적으로 대형 전기 SUV인 EV9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합니다. 지난해 5월~7월 생산한 EV9를 구매한 보조금 마감 지역 고객에게 지역 한정 지자체별 보조금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주요 세단인 K5와 K8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혜택도 마련했습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100만원 할인 또는 선수금 10% 이상 납부 시 1.5~3.5%의 이자율로 할부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쉐보레는 할부 프로그램에서부터 일시불 혜택, 현금 지원 등 다양한 고객 맞춤 프로모션을 시행하며 국내 고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해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5.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추가로 80만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마련했습니다. 스파크 차량 보유 고객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할 시에는 20만원을 지원합니다.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 할부 혜택을 선택할 시에는 차량 금액의 최대 15%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구매 고객은 4.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5.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일시불로 구매할 시에는 최대 300만원을 제공합니다. 7년 이상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트래버스를 구매할 시 5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타호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400만원을 지원하며, 콤보 할부 프로그램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300만원 지원 및 4.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5.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제공합니다. 7년 이상된 차량 보유 고객이 타호 구매 시에는 50만원을 지원합니다. GMC 시에라를 구매하는 고객은 5.5%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0%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수입 픽업트럭 차량 보유 고객이 시에라를 구매할 시 200만원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KG모빌리티는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1954 헤리티지 골드바 증정 이벤트'를 마련하고 1월부터 3월까지 토레스를 구입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총 195명을 추첨해 1인당 금 10돈을, 토레스 견적 고객 1명을 추첨해 금 4돈을 증정할 예정입니다. 당첨자는 오는 4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새해 새 출발 페스티벌'을 통해 더 뉴 티볼리(에어 포함) 및 코란도, 토레스, 토레스 밴 등은 선수금 없는 12개월 무이자 할부부터 선수금(0%~50%)에 따라 0.7%~4.7%의 60~72개월 할부 등 고객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구매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토레스 EVX의 경우 선수금(0%~50%)에 따라 3.5%~5.5%의 60개월 할부를 운영하며, 지난해 계약 고객이 올해 4월 내 출고하면 10만원 상당의 충전권을 지급합니다.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칸(쿨멘 포함)도 선수금 없는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선수금(0%~40%)에 따라 3.7%~5.7%의 60~72개월 할부 프로그램과 함께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 70만 KGM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또한, 70주년 특별 한정 차량에 대해 더 뉴 티볼리(에어 포함) 및 코란도, 토레스는 최대 50만 KGM 포인트, 렉스턴은 최대 350만 KGM 포인트, 렉스턴 스포츠&칸(쿨멘 포함)은 최대 300만 KGM 포인트를 증정합니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 금융 관계사인 모빌라이즈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함께 모든 신차 구매 시 선택 가능한 잔가보장플러스(buy back+) 할부상품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신규 잔가보장플러스는 기존 잔가보장 스마트 상품과 비교해 차량 가격의 3%를 추가로 유예해 고객이 기존보다 더 낮은 월불입금 설계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라고 르노코리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고객은 36개월 만기 잔가보장플러스 선택 시 XM3 1.6 GTe 인스파이어 월 19만원, XM3 E-TECH 하이브리드 월 20만원, QM6 LPe RE는 월 23만원 불입금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XM3와 QM6(퀘스트 제외)를 36개월 잔가보장플러스로 구매하면 기존 상품에서 만기 때만 가능했던 차량 반납을 차량구매 후 1년이 지날 시 언제든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구매 후 1년 이후부터 만기 전까지 차량 반납 후 신차를 재구매할 시 기존 차량가격의 최대 70%를 보장합니다. 만기를 채워 재구매 시에도 기존 차량 잔가보다 최대 7%를 캐시백으로 제공하는 잔가 프리미엄 혜택도 마련했습니다. 전국 전시장 별로 진행되는 특별 프로모션 차량의 경우 XM3 최대 100만원, SM6 최대 320만원의 추가 혜택이 적용됩니다. QM6는 '2024 새해 특별 혜택' 50만원을 더해 최대 150만원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삼성전자[005930]는 현지 시각으로 오는 17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습니다. 언팩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가 공개될 전망입니다. 해당 제품은 기기 안에서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로 추정됩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아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이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IPO)에 'AI 스마트폰'과 'AI 폰'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습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AI 경험과 새로운 가능성으로 가득한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2024년 갑진년을 맞아 유통업계가 푸른 용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합니다. 날아오르는 청룡의 기운을 테마로 전시를 열거나 청룡 이미지를 넣은 케이크, 와인을 판매하는 등 방식도 다양합니다. '용'자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펼치기에도 좋은 한해입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을 중심으로 청룡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GS리테일은 GS25와 GS더프레시에서 ‘황금용 피규어 37.5g’ 등 순금 상품 14종을 카탈로그 주문 상품으로 선보입니다. GS25는 1월 10일부터 유명 만화 ‘드래곤볼Z’와 협업해 불갈비벅, 치즈버거 등 5종을 판매합니다. 우리동네GS앱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해 순금 드래곤볼 11.25g 등을 증정합니다. 이마트24는 업계 단독으로 '디아블로 청룡와인세트'을 판매합니다. '디아블로 까베네소비뇽 청룡에디션750ml'과 '디아블로 인텐스 레드750ml' 등 와인 2병과 점신 행운부적으로 구성됐습니다. 또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와 협업 상품으로 '용기가득 제육&치즈불고기김밥', '용기듬뿍 더빅햄참치마요 삼각김밥' 등을 순차 출시할 예정입니다. CU는 용을 주제로 '대국민 용기 충전 행사'를 1월 한 달간 진행합니다. 국민들의 '용기'를 북돋는다는 의미를 담아 총 40여종의 용기면(컵라면)을 대상으로 1+1, 2+1 증정 행사를 펼칩니다. 행사 콘셉트에 맞춰 전월보다 행사 상품을 20% 더 늘렸습니다. 포켓CU에서 스탬프 이벤트 참여 시 추첨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 OLED, 컬러 스텐 용기 4종 등을 제공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용을 테마로 미술전시를 운영합니다. 광주신세계는 2일부터 2월 13일까지 신년 기획전을 열고 회화, 영상, 설치 미술 등 각양각색으로 표현한 용 작품을 공개합니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에서도 5일부터 2월 19일까지 신년기획전 '소원을 빌어용'을 엽니다. 김지영 작가의 '용기여 솟아라!' 등 여의주에 청룡의 기운을 담은 공예작품을 선보입니다. 파리바게뜨는 희망, 성취, 행운을 상징하는 '용' 캐릭터를 활용해 '2024 힘내세용 케이크'를 출시했습니다. 초콜릿으로 용의 날개, 뿔, 눈, 꼬리 등을 구현했습니다. 케이크 내부에는 초콜릿 케이크 시트와 초콜릿 청크가 박혀 있는 초콜릿 크림을 샌드했습니다. '해피뉴이어 픽', '용 픽' 등 신년 전용 케이크 메시지 픽 2종도 함께 선보입니다. 스타벅스는 갑진년 새해 첫 번째 음료로 '푸른 용 클래식 밀크 티'와 '푸른 용 헤이즐넛 라떼', '핑크 폼 딸기 라떼' 등 뉴이어 음료 3종을 선보입니다. '푸른 용 얼 그레이 쉬폰 케이크' 등 푸드 3종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친근한 모습의 푸른 용 모티브를 MD에 담아 '블루 스케일 뱃지 머그', 'SS 엘마 청룡 텀블러' 등 MD 상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배상면주가는 느린마을막걸리 '청룡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판매합니다. 청색의 용 문양이 '느린마을'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감싸 안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청룡의 힘찬 에너지를 이번 한정판 디자인에 담았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한정판은 한국술 큐레이션 커머스 홈술닷컴 및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청룡의 해를 맞아 1월 이달의 도넛을 출시합니다. '베리 치즈 듀얼필드', '베리베리 츄이스티', '핑크 스트로베리 먼치킨' 총 3종으로, 청룡의 붉은 여의주를 모티프로 붉은 색상의 베리류 과일을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푸른 용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도 함께 선보입니다. 아성다이소는 '신년이용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용 캐릭터와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상품 총 30여종으로 구성했습니다. 청룡의 해를 맞은 만큼 '베이비 용 시팅 인형', '새해맞이 운동자극 인형'등 용 캐릭터 인형을 선보입니다. '롱롱 방한 목도리' 등 용 캐릭터 무드 방한용품도 준비했습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청룡의 해를 맞아 갓생을 응원하는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다이소 신년이용 시리즈와 함께 새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