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래에셋생명이 오는 9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 가격과 보장내역 등을 한 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어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 전용 판매자회사 GA(독립대리점)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연초부터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라인 판매자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당초 6월 오픈 예정이었지만, 3개월 가량 연기됐다. PC를 기반으로 구상했던 플랫폼도 모바일 전용으로 변경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보험산업 트렌드가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보험상품 비교몰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각 보험사의 상품 중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번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보험비교몰 플랫폼 사업은 일종의 미래에셋생명판 온라인 판매자회사다. 미래에셋생명을 포함해 여러 회사의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판매하는 대리점 형식의 GA가 온라인 형태로 구현되는 셈이다.
현재 금융당국도 보험협회와 함께 보험상품 비교사이트인 '보험다모아'를 운영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보험다모아는 보험상품의 가격, 보장내역 등을 회사별로 비교만 가능할 뿐 실제 가입은 별도의 채널(전화 혹은 해당 회사 온라인)을 통해야 한다.
이번 온라인 판매자회사는 보험사별 상품을 비교하는 형식은 보험다모아와 비슷하지만, 상품 비교부터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점이 크게 다른 부분. 미래에셋생명은 보험 비교에서 가입까지 연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판매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이 온라인 플랫폼을 PC에서 모바일 전용으로 변경하면서 서비스 론칭 날짜가 미뤄지게 됐다. 현재 내부에서는 각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가운데 어떤 종류의 상품을 우선 탑재할 지 등을 고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당장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는 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모바일)플랫폼 전용 상품 개발이 우선이다”며 “업계에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처음이다보니 회사에서도 모바일에 적합한 상품영역, 스펙트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보사의 경우 생로병사에 관한 상품을 적합한 상품으로 고려하고 있고, 손보사는 일상생활에서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사업론칭과 관련해 자회사 설립 요건을 갖추는 대로 금융당국의 신고절차를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