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Mobile World Congress·MWC) 2019’의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에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정보기술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는 MWC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4YFN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는 자리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과 함께 하는 소셜 임팩트’를 주제로 부스를 마련해 6개 스타트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저개발 국가·시각장애인·노인에 맞춘 ICT 솔루션이 공개됐다. 자원 재활용과 미세먼지 저감 기술(칸필터·수퍼빈)·사회안전망 강화(레드커넥트·행복GPS)·저개발국가와 저소득층을 위한 솔루션(스마프)·장애인의 ICT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에이티랩) 등이 소개됐다.

헌혈에 ICT를 접목한 ‘레드커넥트’는 지난해 SK텔레콤 신입사원 3명이 사내 경진대회에 출품한 차세대 헌혈 서비스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이다.
현재 레드커넥트는 대한적십자사와 헌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목표는 ICT 인프라로 헌혈을 독려하고 혈액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헌혈자에게 종합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수퍼빈’은 AI·IoT·빅데이터 기술로 재활용 폐기물을 선별하는 ‘지능형 순환자원 회수 로봇’ 제조사다. 로봇이 재활용품을 알아서 구분해 현금으로 보상해준다. 이미 전국에 로봇 36대를 설치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PS 추적 기술로 치매노인 위치를 알려주는 ‘행복 GPS’도 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경찰청과 함께 치매노인 대상으로 GPS 추적기 1만대를 보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행복 GPS로 길 잃은 치매노인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1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었다”며 “경찰 신고 없이 가족을 찾은 사례도 100여 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타트업들의 서비스가 전시되기도 했다. 가령, 원격으로 물이나 비료를 농가에 공급하는 스마트팜 솔루션 ‘스마프’와 시각장애인용 스크린리더 솔루션을 개발한 ‘에이티랩’ 등이다.
김광섭 레드커넥트 대표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과정에 SK텔레콤의 ICT기술과 인프라가 도움 됐다”며 “이번 전시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글로벌 스마트업들과의 소통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유웅환 SK텔레콤 SV 이노베이션센터장은 “SK텔레콤은 고객과 사회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여러 기업이나 단체들과 혁신 서비스를 공유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