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국내 증시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만년 저평가' 종목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상장 지주사들의 약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이후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내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증권사들은 '비중 확대' 의견을 내며 업종 전반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부 대기업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한화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86% 넘게 올랐고 이 기간 두산의 주가 수익률은 70%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이외에도 HD현대를 포함해 ▲SK스퀘어 ▲롯데지주 ▲LS ▲CJ ▲LG 역시 주가가 적게는 10~40% 넘게 반등하면서 재평가 수순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 정책 공약 중 하나인 상법 개정안 통과, 자사주 강제 소각, 지배구조 개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일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주사는 대기업 집단 최상단에 위치한 지배회사인 만큼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고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반주주보다 대주주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다"며 "상법 개정안 통과 시 이와 같은 사례들이 줄면서 주주가치 제고와 할인율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5일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고 전자주주총회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한 상법 개정안을 재발의했습니다.
특히 이번 상법 개정안에는 대규모 상장회사에서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의결권을 합산해 3%로 제한하는 '3%룰'도 담기는 등 증시 체질개선을 위한 보다 강력한 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부양 과정에서 대표적인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섹터인 지주사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웅찬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정책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재정적자는 추후 부채나 증세 부담으로 돌아오겠지만 당장의 부양은 증시와 내수에 보탬이 된다"며 "산업정책, 지배구조 개선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책적 수혜에 더해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이 투자 대상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신증권은 지주회사 최선호주로 두산을 지목했고 SK증권은 SK와 한화, LS를 올해 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선정했습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정책적으로 지주회사 할인요인에 대한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저PBR 상태인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