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HS효성은 지난 31일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을 투자해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재기업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EMM를 인수하고, 유미코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번 거래는 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유미코아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첨단소재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촉매, 반도체, 방산, 우주항공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및 생산 능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희토류 관련 기술도 보유했으며 한때 퀴리 부인이 라돈, 우라늄등 연구활동을 했던 곳으로도 명성과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의 음극에 적용되는 소재로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아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힙니다. 전기차의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급속충전이 가능하고 충전효율 개선과 주행거리 향상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기술이라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제조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입니다.
이번 인수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조현상 부회장이 유미코아사를 수차례 직접 방문해 조율해 왔으며 계약기간인 올해 10월말을 맞추기 위해 여러 차례 양사간 철야 미팅과 협상을 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S효성은 이번 인수를로 향후 5년간 1.5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며 그 첫 투자처로 울산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60년전 효성그룹의 모태가 된 울산공장의 경우, 현재 아라미드, 자동차소재 사업외 대부분의 사업을 해외로 이전했지만 이번 투자와 국내 리쇼어링을 통해 고부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 투자로 반도체, 조선, 방산 등과 함께 핵심성장 산업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HS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한 배터리소재사업, 추가적인 AI/DX 사업모델 등 고성장 분야의 진출을 통해 그룹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확보한 원천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화장품 소재 등 정밀화학분야 및 스페셜티 화학 분야로도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