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증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 실적발표 후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향후 ESS부문이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전지부문의 단기적인 어려움보다 ESS부문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하자는 분위기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0일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AMPC(첨단제조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358원입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1일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및 ESS/원통형의 매출반등으로 실적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4분기에는 GM향 출하 부진에도 대부분 사업부의 Top line이 증가기조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주가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높여 제시했습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서 자동차전지부문은 미국/유럽향 출하가 모두 감소했으며, 보상금을 제외하면 적자폭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ESS 부문은 지난 5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간 미국 LFP ESS 공장의 생산이 확대되며 약 1GWh를 출하한 것으로 보이고 소형전지 부문은 테슬라의 유럽/중국의 신차 수요에 힘입어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습니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적자 1513억원(AMPC 제외시 영업적자 4922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자동차전지부문은 10월 미국 EV 보조금 폐지로 인해 얼티엄셀즈 출하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ESS 부문은 미국 LFP 공장 램프업 확대와 3분기 이연된 물량 반영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비자 이슈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 및 초기 램프업에 비용부담으로 862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AMPC는 ESS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EV 판매 둔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소형전지는 테슬라의 견조한 수요로 인해 출하랑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57만원으로 높이고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400조원(2분기 390조 원)으로 2년만에 반등하며,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일부 EV 프로젝트 취소 사례가 존재하지만, ESS 및 46-Series 전지 수요가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미국 EV 보조금 일몰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미국 완성차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 ESS/원통형 전지 판매확대와 유럽 EV시장 회복을 통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6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북미 EV 수요부진으로 주요 고객들의 보수적인 재고관리가 예상되는 만큼 내년 1분기까지 EV 실적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며 그에 따라 내년 실적전망치는 추가 하향조정이 필요하다"면서도 "2027년 실적은 ESS 판매 확대로 상향조정이 예상돼 단기 EV부진보다는 중장기 ESS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북미 ESS Capa는 ‘26년말 30GWh이상 → ‘27년말 77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ESS의 이익비중은 ‘26년 51%, 27년 45%로 의미있는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주 연구원은 4분기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40억원 적자를 예상했습니다.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제외한 영업손실은 472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56만원으로 높이고 "EV용 배터리는 미국수요 둔화로 눈높이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며 "ESS용은 북미수요 강세(24년 60GWh→28년 150GWh) 및 공급족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10월 이후 주가급등에도 탈중국 니즈 강화속 ESS 수요 호조의 가장 큰 수혜를 감안하면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55만9000원으로 높이고 "지난 2분기 첫 미국 현지공장에서 ESS 배터리 생산이 시작되며, 실적 흐름상 중요한 변곡점에 진입했다"며 "그 덕분에 지난 7월 2년만의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과 함께 투자의견 역시 상향할 수 있었다. 그때 확인했던 ESS 성장의 논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또 "특히 현재 실적 컨센서스는 전기차의 부진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는데다, 고객사들(테슬라, GM 현대차 등)의 상황이 타 OEM 대비 양호해 향후 전기차에서 실적쇼크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배터리 관련 기업들 중 유일하게 2026년 잉여현금흐름 플러스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