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대한민국 무형유산 소목장 이수자인 소중한 작가가 제55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대전은 지난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충남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열렸으며, 전국에서 출품된 1522점 가운데 231점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8일 열리며, 수상작들은 같은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대통령상을 받은 ‘연화 시리즈’는 벼루연(硯) 빛날화(華)를 잇는 이름으로, 전통 문방사우의 미학에서 출발해 현대적 쓰임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벼루를 모티브로 한 미니멀한 연화등, 필함에서 영감을 얻은 필기구함, 담뱃갑을 재해석한 보석함 등은 전통의 선과 형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은 국가유산청과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가 주최·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 경연으로, 1971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대한민국 공예명품’ 인증마크 사용 권한, 판로 지원, 공공기관 채택 우선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소중한 작가는 “전통 목가구와 공예품의 절제된 선이 현대에도 어울리는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전통 도구와 손끝의 감각만으로 나무를 다뤄온 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수상이 그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소중한 작가는 국가무형유산 제55호 소목장 소병진 장인의 차남으로, 2023년 소목장 이수자로 인정받았습니다. 현재 공예 브랜드 ‘古;objet(고브제)’ 대표이자 완주소목학교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작가는 최근에는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투 | 서울(Design Miami In Situ | Seoul)’ 전시에 참여해 신작 〈장식장 – 담월(澹月)〉을 선보였는데요. 그의 작품들은 오는 28일까지 여의도 더 현대 서울 HBYH 팝업스토어(아이엠히어 주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