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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에 월 300만원” 메트라이프, “경력직엔 1억9천만원”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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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07, 2017, 14:04:45

메트라이프생명 자회사 GA, MDRT 달성자에 보너스 지급..업계 관계자들 ‘반신반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메트라이프 금융서비스가 보험설계사 고소득의 상징인 ‘MDRT’를 5년 연속 달성하는 설계사들에게 최대 2억원에 가까운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메트라이프 금융서비스는 메트라이프생명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형 GA(독립보험대리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2월에도 본사 신입 설계사들에게 2년간 월 300만원의 기본급을 주겠다는 정책을 발표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한 보험사에서 두 달 간격으로 파격적인 설계사 정책이 연달아 나오자, 이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GA인 메트라이프 금융서비스는 소속 설계사들의 MDRT자격 획득을 장려하기 위한 보너스 지급 정책을 도입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MDRT는 전세계 고능률 재무설계사들의 단체 혹은 호칭을 이르는 말로, ‘Million Dollar Round Table(100만달러원탁회의)’의 줄임말이다. 연간 약 1억 8000만원 이상의 실적을 올려야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설계사가 월 평균 1500만원 이상의 보험계약을 해야 가능한 조건이다.

이번 보너스 정책은 설계사의 MDRT 달성에 따라 해마다 보너스 지급이 올라간다. 2년 연속 MDRT를 달성하면, 그 다음 1년간 월 100만원의 보너스(연 1200만원)가 지급된다. 이 후 똑같은 실적을 유지해 3년 연속 달성할 경우에는 다음 2년간 월 150만원(2년 3600만원)을 보너스로 받게 된다.

마침내 5년 연속 MDRT 달성에 성공하게 되면, 해당 설계사는 축하금 2000만원을 일시금으로 받고, 향후 5년간은 월 200만원이 주어진다. 5년 연속 MDRT를 달성한 경우를 계산해보면 8년간 받게 되는 보너스 총액은 1억 8800만원 가량 된다.

앞서 메트라이프생명은 전속 신입 설계사에 정착금으로 매월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나선 바 있다. 실적이 높은 고능률 설계사에 거액을 지원해 회사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신입 설계사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설계사 유치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타사의 설계사들이 이번 조건을 보고 옮길지는 미지수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겉으로 보면 고능률 설계사에 좋은 조건의 시책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혜택을 보긴 어렵다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MDRT 달성자에 자녀 학자금을 최대 2명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2명 기준 1년 대학 등록금 총액은 대략 1600만원 수준이다”며 “회사마다 제공하는 복지 혜택들이 있는데, 굳이 확정적이지 않은 보너스 때문에 회사를 옮기는 고능률 설계사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회사가 제시한 MDRT 보너스 정책과 신입설계사 정착금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 내부에서 조건을 충족하는 설계사 규모는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메트라이프의 설계사 파격 지원에 대해 업계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우리 회사 전속 설계사 중 연평균 약 5% 정도가 MDRT를 달성하고 있다”며 “이는 1년만 봤을 때이고, 2년 연속으로 MDRT를 달성하는 설계사는 아마도 전체의 2%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생명은 “내부 사정을 잘 모르고 한 얘기다”고 반박했다. 현재 메트라이프 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 수는 약 300여명 정도인데, 이 중 70여명이 MDRT 달성 경험이 다수 있는 설계사라는 것이다. 즉, 보너스 달성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설계사들이 많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설계사들간 인센티브의 형평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MDRT 달성 설계사에 거액의 보너스가 주어지면서 다른 설계사들의 혜택은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이다. 결국 회사 내 설계사들 사이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거란 분석도 있다.

모 GA 소속 설계사는 “설계사들의 영업 동기부여 차원에서 보너스 정책과 같은 시책은 분명 필요하긴 하다”며 “하지만, 이런 노골적인 ‘몰빵’보너스 정책은 오히려 보너스를 받을 가능성이 희박한 설계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사업비 규모를 늘려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비를 늘렸기 때문에 기존 설계사에 돌아가는 혜택을 축소하는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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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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