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NH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7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75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0.1% 늘어난 6조5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류영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별 영업이익은 DS(디바이스솔루션) 2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DX(디바이스경험) 2조60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며 "예상 대비 DS 부문이 더욱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R&D(연구개발), 초기 생산비용,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7조3540억원, 32조562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메모리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가격 안정화가 예상되지만 회복의 전제 조건이 수요 회복인 만큼 향후 수요 회복 강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HBM3E의 본격적인 공급과 수요회복 모멘텀과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