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ING생명이 미국 명문대인 MIT공대와 하버드대학 등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인재를 영입했다. ING생명은 마케팅본부 총괄 책임자에 박익진(46세) 부사장을 새로이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박익진 부사장은 서울대에서 물리학과 학사·석사를,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하버드 대학교 응용 물리학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0년부터 맥킨지 코리아에서 프로젝트 팀장을 맡았고 2004년부터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카드사업부문의 전략기획을 총괄했다. 이후 맥킨지 코리아 부파트너로 5년여간 보험 및 카드산업 분야에 대한 상품개발과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2012년부터는 현대카드·캐피탈 전략기획 및 지원부문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현대카드·캐피탈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 설계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박익진 부사장은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마케팅전략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인정 받아온 전문가”라며 “이러한 역량을 활용해 상품, 마케팅 프로그램, 고객 서비스 등에 있어서 혁신적 경영 성과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 보험사로부터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보험사가 불리한 보상금을 제시했을 경우 ‘법대로’ 대응해야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거든요.”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보험 관련 법적 소송을 맡고 있는 김진현 다올 본부장이다. 대외적으로는 ‘보험 평론가’로 종종 언론에 등장하곤 한다. “이 길로 들어선지 약 25년쯤 된 것 같네요. 계기요? 군대에서 고참이 읽고 있던 ‘손해사정 관련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된 게 인연이 돼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하하.” 인터뷰 내내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그가 돌연 표정이 변했다. ‘보험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질문을 던졌을 때였다. “일반 피해자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고 처리에 신중해야 합니다. 간혹 전문성이 부족한 법조인과 보험회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의료인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 할 때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법대로’ 하는 거죠.” 보험 평론가로 활동할 때면 공중파·신문사 언론 매체에서 보험사기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하기 위해 조언을 전한다. 많은 활동을 해 왔는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김학현 NH농협손해보험의 소통경영이 보험 업계에 주목을 끌고 있다. 임직원들과의 1회성 만남이 아닌 지속적이고 친밀한 소통을 통해 조직 내부의 활력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김학현)은 지난 8일부터 29일까지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표이사와 함께하는 ‘정(情)담회’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소통 강화를 통한 비전 달성을 위해 김학현 대표이사가 제안해 총 7회에 걸쳐 기획됐다. 상품고객본부를 시작으로 경영지원본부까지 매주 2회씩 본부별로 진행됐다. 부서별 다양한 직급의 직원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출범 후 지난 2년간의 소회, 회사의 현안과 문제점, 비전 달성을 위한 부서와 개인의 목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저녁 도시락을 함께하는 동안 대표이사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김학현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 대해 “회사에 대한 생각 하나하나가 성장과 발전의 결과로 이어져 각자의 목표와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서로 소통을 활발히 하며 회사의 비전달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더뉴스 허장은 기자] 동부는 동부생명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이태운(사진) 동부화재 부사장을 선임(내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부는 이날 이성택 동부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동부금융연구소장에, 동부팜한농 영업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박광호 동부팜흥농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태운 동부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동부화재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영업·마케팅·보상·인사 등 보험영업 현장과 본점 지원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특히 개인영업부문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유지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택 동부금융연구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동부에 입사해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등에서 전략기획, 영업, 마케팅, 자산운용업무를 담당했다. 2009년부터 동부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해 왔다. 금융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부금융그룹의 발전전략 및 글로벌화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박광호 사장이 영업총괄 CEO를 맡고, 현 최석원 사장이 관리총괄 CEO를 맡는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한다. 이를 통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 ING생명은 운영본부 총괄 책임자에 이기흥(사진, 51세) 부사장을 새로 임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1989년부터 15년 여간 삼성생명 계리부·기획팀·기업혁신&IT기획팀·신사업기획팀을 거치며 다양한 기획업무를 맡은 바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는 푸르덴셜생명의 시스템개발팀과 운영&고객서비스 부문을 이끌며 비즈니스 모델링 구축하는 업무를 해왔다. ING생명 관계자는 “이기흥 부사장은 보험업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위한 변화와 혁신 과제의 기술적 해법들을 제시할 적임자”라고 평했다.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교보생명은 올해 'APRIA-교보생명 학술공적상' 수상자로 윌리엄 라벨(William Rabel) 미국 앨라배마대(Alabama University) 교수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은 지난 2011년 아시아 태평양보험학회(APRIA)와 교보생명이 리스크관리·계리 등 보험학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거둔 보험학자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했다. 올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윌리엄 라벨 교수는 미 앨라배마대 금융·보험서비스학 학장이다. 그는 보험이론과 리스크관리 연구를 통해 보험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생명보험의 세계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8차 APRIA 모스크바 연차총회’에서 진행됐다. APRIA(Asia-Pacific Risk and Insurance Association)는 아태지역 30여 개국, 400여 명의 보험학자 등으로 구성된 국제학술단체다. 모스크바 연차총회는 ‘보험시장의 현황 및 규제 그리고 전망’이라는 주제로 지난 28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되고 있다. 한국·중국·일본·미국 등 아태지역 30개국 보험사 CEO와 경영진, 보험학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뭐, 내보고 보험을 팔러 댕기라꼬?' "라이프플래너(LP)가 되어 보지 않겠냐는 지인의 권유를 듣자마자 제가 한 대답입니다. 흔히 말해 야들야들하지 않은 제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 대답이기도 하죠." 보험 설계사 교육을 받아보라는 지인의 권유에 아주 단호하게 거절해 요즘 유행어로 '단호박'인줄 알았던 그가 보험업계에 입문한 지도 15년이 흘렀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김성수 푸르덴셜생명 강남지점 지점장이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구수한 부산사투리를 쓰는 김성수 지점장은 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자랐다. 공부 잘했던 ‘엄친아’ 형은 현재 법조계에 있고 아버지도 경찰청의 고위공무원으로 부산에서 자리매김했다. 그도 대학졸업 후 번듯한 대기업에 취직해 입사 3년차에 다른 회사의 스카웃 제의를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직장생활이 뭔지 모르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회사에서 세운 목표에 따라 움직이는 나 자신에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남이 정해준 목표가 아닌 내 스스로 목표를 정해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같아요.” 나만의 인생을 찾기 위해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형의 친한 친구였던 믿을 만한 지인이 푸르덴셜생명 LP로 김…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은 김종운 사장이 내달 11일 대표이사직을 물러나고 한국 메트라이프생명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본지 15일자 ‘메트라이프生, 데미안 그린 신임 대표이사 선임’ 기사 참조) 한국 지사라도 외국계 보험사에서 한국인이 회장이라는 직함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김 사장의 승급과 더불어 데미안 그린(Damien Green) 전 종업원복지부문 아시아 책임자가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외국인 대표이사와 한국인 회장이 공존하는 다소 특이한 체제로 운영하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회사를 이끌어나갈 실질적인 권한은 누구에게 있을까. 데미안 그린 메트라이프와 AIA그룹의 아시아 시장에서 종업원 복지부문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한국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로, 회사의 공식적인 실권을 쥐게 된다. 김종운 사장이 맡게 될 ‘회장’직은 단순히 명예직은 아니라는 게 회사의 설명. 그는 지난 1986년 메트라이프 입사 후 ‘프로영업채널’을 설립했다. 외국계 생보사들과의 경쟁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루는데 기여해 임직원들의 신임을 얻어온 인물이다. 김종은 사장은 회장직 외에도 이사회 의장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김종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5년간 지냈던 대표이사 사장자리를 물러나 오는 8월 11일부터 한국 메트라이프생명의 회장직을 수행한다. 메트라이프생명(사장 김종운)은 김종운 사장이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전 종업원복지(Employee Benefit)부문 아시아 책임자인 데미안 그린(Demien Green)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신임 김종운 회장은 1986년 메트라이프에 입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경력을 쌓아 해외영업본부 소속으로 한국 메트라이프생명의 프로영업채널을 설립했다. 총 27년간 메트라이프그룹에서 일했고, 지난 5동안은 한국 메트라이프생명의 리더로서 일한 바 있다. 이번에 선임된 데미안 그린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메트라이프와 AIA그룹의 아시아 시장에서 13년 이상의 생명보험사업경험이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 전략과 실행을 위해 종업원복지부문을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올해 호주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 대행해 메트라이프의 호주사업 변화를 주도해 왔다. 데미안 그린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AIA그룹의 아시아지역 임원으로서 AIA의 Group Corparate Solutions의 대표이사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금융권 정보를 집약하려는 목적은 정보보안인데, 정보일원화는 보안목적과는 거리가 있다.” 김수봉 원장은 9일 기자들과 함께한 오찬자리에서 “(신용정보기관 설립과 관련)정보를 모으려는 목적에 맞는 기관을 설립해 관리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신용정보를 모으는 원래 취지는 정보보안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일이다”며 “하지만 정보 일원화(신용정보·보험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는 취지가 (정보)보안이 아닌 활용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정보 집적의 원래 목적인 보안이 필요충분조건이 된다”면서 “본래 취지를 잘 파악해 공공의 목적에 잘 맞도록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3의 신용정보집중기관 설립과 관련, 금융위원회는 각 금융기관에 흩어진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집중관리 하겠다는 계획이다. 집중기관 설립목적은 올 초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같은 사고에 대비해 신용정보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는 데 있다. 하지만 신용정보집중기관 설립계획을 두고, 신용정보와 보험정보 관리여부에 대해서 보험업계 의견이 나뉘고 있다. 지난 5월 말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됐던 보험정보집중체계에 대한…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 “요즘 시장이 침체돼 있다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 대다수 고객들의 보험을 살펴보면 보험시장은 여전히 잠재력 높은 블루오션입니다.” 보험의 길로 들어선지 20여년. 손해사정 분야와 GA(보험판매대리점)를 겸영하며 “보다 더 합리적인 보험 상품으로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안호균 로이드 대표이사를 만났다. 안 대표는 인터뷰 도중 ‘고객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하는 노력이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단칼에 ‘필요치 않다’라고 대답해 기자를 순간 당황케 했다. 좋은 보험 상품은 고객들이 자신의 입으로 홍보를 해주는 ‘구전 마케팅’이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고객들이 좋은 보험 상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뿐입니다. 특별히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판매한 보험 상품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을 때 자연적으로 고객이 늘어납니다.” 손해사정사와 GA를 함께 경영하다보니 보험 플랜 설계를 더 수월하게 진행시킬 수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최대한의 합리적인 보험 플랜으로 고객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되면 보람을 느낀다고. “한 번은 사고를 당하고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고객이 찾아왔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올해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Shin Research Excellence Award)’ 수상자에 스위스 세인트 갈렌 대학의 마틴 엘링 교수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의 랜디 E. 덤 교수팀 등 2개 연구팀이 선정됐다. 교보생명은 23일 저녁(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파크 플라자 웨스트민스터 브릿지 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신창재 회장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을 수여했다.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은 세계보험협회(IIS)가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 제정했다. 한국인 이름으로 전세계 보험학자에게 수여하는 유일한 상이다. 매년 보험산업발전을 위한 연구에 공이 큰 보험학자를 선발해 세계보험협회 연차총회에서 시상하고 있다. 지난 18년간 50명이 넘는 보험석학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보험의 가능성: 경험적 분석’을 주제로 논문을 제출한 스위스 세인트갈렌 대학 마틴 엘링 교수팀, ‘대재해리스크의 지리적 집적성에 대한 고찰’의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랜디 E. 덤교수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보험협회는 1965년 설립된 국제보험회의체로 전세계 92개국 보험사 및 유관기관 CEO와
[인더뉴스 허장은 기자] 김진홍 KB생명(사장 김진홍)은 2일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고객신뢰 No.1 라이프 파트너’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10위 생명보험사로 도약하자”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이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비전을 직접 설명하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비전에 담긴 가치를 공유한 뒤 적극 실천에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믿음과 사랑으로 KB생명을 성원해 주신 고객과 주주,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노력해 준 임직원과 설계사분들에게 감사한다”며 “기회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승화시키기 위해 ‘고객 신뢰 No.1 라이프 파트너’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객가치와 신뢰 제고 ▲영업 경쟁력 강화 ▲장기 안정적 수익기반 확충 ▲리스크 중심의 질적 성장기반 구축 등 4대 경영전략과 부문별 12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이를 실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들어갔다. 또한 KB생명은 이날 창립기념식 행사에서 비전 실천을 위한 임직원의 다짐선언을 했다. ‘함께한 10년’을 담은 사진전과 장기근속자와 우수사원 표창, 우수고객 사은행사 등도 진행했다. 한편, K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의식을 무장한 흥국생명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태광그룹 계열 흥국생명은 2일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주윤(61세)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변종윤 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자, 지난달 20일 흥국생명은 김주윤 전 흥국자산운용 사외이사를 내정한 바 있다.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주윤 대표이사는 1981년 한양투자금융에 입사한 뒤 하나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에서 금융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08년 흥국생명에 입사해 전무를 역임한 후 2009년 7월부터 약 1년 간 흥국생명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대표는 올해 3월부터는 흥국자산운용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은행, 보험, 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 회사에서 기획조사, 기업금융, 경영혁신, e-서비스 등 여러 종류의 업무를 경험한 금융 전문가로 흥국생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주윤 대표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저금리 시대를 돌파하고,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하겠다”며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하고 도전정신과 책임의식으로 무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AIA생명 한국지점(다니엘 코스텔로 대표)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AIA그룹 필리핀 지사 필람 라이프(Philam Life)의 전 최고재무책임자 안드레아스 로젠탈(Andreas Rosenthal)을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수학과 석사, 빌레필드 대학교 박사학위를 보유한 안드레아스 로젠탈 CFO는 내달 1일자로 AIA생명에 합류한다. 안드레아스 로젠탈 AIA생명 신임 CFO는 글로벌 보험 업계에서 18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보험 전문가다. 2012년 초 AIA 그룹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알리안츠 그룹 아태지역 총괄 CFO 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무·계리전략을 담당한 바 있다. 1997년 알리안츠 독일 본사에서 보험업계에 처음 입문한 안드레아스 로젠탈 CFO는 알리안츠 근무 시절 당시 한국·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풍부한 전문성과 경험을 쌓아 아시아 보험 시장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A생명 관계자는 “로젠탈 CFO는 AIA 생명의 회계 및 재무, 계리, 전략 기획 및 분석, 기업리스크관리 부서를 효과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